인사말씀
우리는 후회 없이 살아 가는가
오동춘<문학박사.짚신문학회 회장>
글은 진실의 포명이다 진실한 생각과 마음에서 감동적인 글이 나온다
거짓글은 곧 탄로 나고 글의 글빛이 없다 글은 니체의 말처럼 피로써
순수하게 써야 한다 손끝으로 재주 피운 글은 생명이 없다 오래 갈 수도 없다 깨끗한 밝은 양심으로 쓴 글,땀이 깊이 스며 있는 글은 진실한 알곡의
글이 된다 결코 가라지의 글은 오래 못가고 곧 시들고 만다
혹여 거짓 글을 쓴 일은 없는가 인간은 미완성 존재이므로 자신도 모르게
글쓰기나 언행에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그리고 무심코 지나 갈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철이 들어 돌이켜 볼 때 저지른 그 잘못을 고칠 수 없는
서러움을 당할 수도 있다 이미 때가 늦어 후회막급한 일이 되고 만다
그 때 그런 일, 그런 짓을 왜 했을까? 일흔 여든에 가서야 철 들어 뉘우쳐 보면 이미 때가 늦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누구나 후회스런 일이 있게
마련이다 내게 큰 후회는 부모님에 대한 불효가 일생 가슴을 치는 후회막심한 일이다 송강 정철의 시조가 말 하듯 불효는 평생 고쳐 못할 일이다 흘러 간 노래 중에 진방남 가수의 <불효자는 웁니다>의 노래를 들으면 생전에
어머님께 지은 불효죄가 가슴을 치게 된다 고향 흙이 되신 아버님 어머님께
불효의 용서를 빌어도 이제는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다 부모님을 잘 모시지 못한 불효만이 슬픈 후회로 남을 뿐이다 짚신회원 여러분은 불효의 후회가 없는지? 나는 불효를 <벌써 흙이시네> <하석임 어머님 영전에>등의 시조작품으로 용서를 빌 뿐이다 하나님께도 기도로 불효의 용서를 빌고 있다
올해로 여든 고개를 맞으며 한글나무 짚신나무 제자들의 사랑으로 송골 팔순 기념 제18시조집 <짚신인생 나라사랑> 출판기념회를 한글회관 얼말글
교육관에서 잘 마쳤다 제자들이 한없이 고맙기만 하다 짚신정신과 솔뼈세얼
교육을 시킨 제자들이 나라 겨레의 큰 일꾼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자랑스럽게 여기며 모든 제자들에게 참삶 뼈삶 빛삶의 승리를 빌고 있다 그런데
후회되는 일은 더 사랑하고 더 잘 교육시켜 주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다 그런데 배운 제자 가운데 초기부터 짚신문학 활동을 잘 하다가 소원해지고 얼굴을 볼 수 없는 제자들 때문에 마음이 늘 편하지 않다 나의 부덕의
소치로 여기며 더 관심 가지고 잘 도와 줄걸 하는 후회가 남는다 사제간의
만남이란 인연이 그 얼마나 깊고 아름다운 인연인데 사랑하는 제자들이
나와 멀리 사는 일은 내 가슴에 상처요 나를 돌아보는 큰 후회이기도 하다
잊지 않고 기도하면 떠난 짚신 회원들이 다시 기쁘게 돌아오리라 생각된다
부족한 나를 스승으로 받들고 짚신문학회 일이나 우리말 우리글 사랑의 일이나 나라 겨레사랑의 일을 말없이 열심히 일해 주는 귀한 보배 제자가
내 곁에 와서 나를 도와 주며 기도해 주니 그 얼마나 기쁜 일인가 이런 착한 송골제자들이 빛삶의 인물이 되도록 나는 오직 하나님께 기도 하고 있다
이번 제19호 짚신문학에 송골팔순기념 특집을 꾸몄다 여기 축하글을 주신
문단 선배,대학교수,화성교회 장로,집사 그리고 한글나무,짚신나무 제자들,
모두 고맙기 그지없다 부덕한 사람, 후회도 많은 사람 송골 팔순을 축하하여
주신 그 고마움을 평생 잊지 않고 마음에 새겨 살아 갈 것이다
짚신문학 제19호에 초대시를 주신 시인과 초대 수필을 주신 분들게 감사 드린다 시와 수필 평론,칼럼을 주신 우리 짚신 회원들에게 감사 드린다 제17회 짚신문학상을 받으시는 일곱 짚신 회원 여러분의 수상을 축하해 마지 않는다 세계적 명예를 가진 노벨문학상 한국 수상자는 가장 민족적인 짚신정신이 승화된 작품을 쓰는 짚신 회원 가운데 꼭 나올 것으로 기대하며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먼저 하나님께 그리고 부모님 스승님 제자들 교인들과 문학인.사회인 등과
생활 하면서 후회할 일이 없는가 나는 깊이 돌이켜 본다 가족사랑이나 친구들 고향사람들 친지 친척 아랫사람들에게 무슨 후회할 일이 있는지 지금
철이 든 마음으로 깊이 성찰해 보며 잘못에 대해 오직 용서를 빌
뿐이다
사랑하는 짚신회원들이! 짚신깃발 앞세우고 짚신문학 크게 빛내며 짚신나라
짚신겨레 세계 으뜸으로 빛내며 손잡고 힘차게 함께 후회없이 살아 갑시다
2017.11.22.
첫댓글 감동의 글, 마음에 새겨 자신을 들여다 보는 귀한 계기로 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