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국민일보
2007년 1월2일 오전 7시. 주부 김모씨(36)는 아이의 책가방에 달린 무선 발신기를 통해 유치원 선생님이 보낸 메시지를 확인한다. 미처 아이의 학습준비물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된 김씨. 컴퓨터에 접속해 가까운 문방구에 학습준비물을 주문하고 전자화폐로 결제한 뒤 아이에게 학교 가는 길에 찾아가도록 한다.
오전 11시. 커피메이커가 그녀의 취향에 맞게 끓여준 커피 한잔을 마신 후 자신의 무선 단말기를 확인한다. 인터넷 냉장고가 부족한 식료품 목록을,아이의 언어학습용 로봇이 부품이 떨어졌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단말기에 구매목록을 입력해 할인점 고객센터로 전송한다. 무료해진 그녀는 친구 로봇과 잡담을 시작한다.
차세대 정보기술(IT)인 유비쿼터스 혁명은 이처럼 일상생활을 획기적으로,질적으로 바꿔놓는다. 그러나 유비쿼터스 세상은 그리 먼 일이 아니다. 세계 각국이 산소처럼 언제 어디서나 보이지 않게 인간을 지원하는 컴퓨터 개발에 매달리고 있고 우리나라도 2007년 유비쿼터스 코리아의 약칭인 ‘u-코리아’를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첫발을 내디뎠다.
◇유비쿼터스란=유비쿼터스(ubiquitous)는 라틴어로 ‘어디에나 존재하는,편재하는’이란 뜻. 물이나 산소 등 자연자원이 널리 퍼져있으며 전지전능한 신이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이 말에 뿌리를 둔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복사기로 유명한 미국 제록스사의 팰러알토연구소 연구원 마크 와이저(1952∼1999)가 처음 주창했다. 그는 “왜 컴퓨터는 사용하기도,알기도 어려운 존재인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했다.
그의 정의를 빌리자면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모든 컴퓨터가 서로 연결되고,이용자 눈에 보이지 않으며,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하고,현실세계의 사물과 환경속으로 스며들어 일상생활에 통합되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한다.
이를 위해 컵이나 구두,종이,도로,빌딩 등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이나 환경에 특정용도의 컴퓨터를 칩이나 센서,배지,라벨,로봇 등의 형태로 심어놓고 네트워크로 연결함으로써 인간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지난해 가을 컴덱스에서 제시한 컴퓨팅 기능을 갖춘 단추나 탁상시계,열쇠고리 등의 ‘스마트 오브젝트’나 미국과 유럽에서 추진하고 있는 ‘입는 컴퓨터’,‘사라지는 컴퓨팅’도 유비쿼터스의 일종이다.
◇유비쿼터스가 몰고올 변화=인터넷 세상은 1인당 1개의 컴퓨터만 있었지만 유비쿼터스 세상은 다양한 형태의 여러가지 컴퓨터가 등장한다. 사물이나 시설물에 심어진 컴퓨터들은 위성,모바일,무선랜 등 각종 네트워크를 통해 단말기로 연결되고 각종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전지전능한 컴퓨팅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유비쿼터스 시대는 수십개의 정보가전에 수천개의 칩이 집안 곳곳에 심어지기 때문에 전자공간의 주소(인터넷주소)가 수천배에서 수십만배로 늘어난다. 따라서 32비트의 길이로 제한된 기존 IPv4 인터넷 주소 체계는 128비트의 길이를 지닌 IPv6(Internet Protocol Version 6) 주소체계로 전환된다.
유비쿼터스 기술은 국방·환경·행정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될 수 있다.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네트워크 기술이 군사적으로 활용되면 전술적 감지·추적 능력이 확대되고 고도의 정보교류가 가능하다. 대기오염이나 폐기물 문제,생태계 보호 등에도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족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는 순간,칩이 달린 변기를 통해 가족 개개인의 건강상태가 체크되고 이것이 주치의에게 전달돼 약을 먹도록 하거나 원격진료를 받도록 예약이 이뤄진다.
유비쿼터스 기술은 원격진료와 원격교육,유비쿼터스 홈구축은 물론 e비즈니스에도 혁신적 변화를 가져온다.
일상 생활환경속의 무선 단말기와 상품,기업의 생산·마케팅·물류·판매·고객관리 등의 경제활동 전과정을 모두 지능화하고 네트워크로 연결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든 상거래가 가능해진다.
===========================================================================
이러한 유비쿼터스 환경에 필수는 '디지털컨버전스'이죠..
올해 가전업계의 최대 화두 역시 디지털 컨버전스입니다.
Digital Convergence 는 전자 기술의 융합과 '복합화' 현상입니다.
요즘 각 정보기술업체들이 이런 디지털컨버전스 제품들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죠.
프린터에 팩시밀리,복사기,스캐너 기능이 복합된 복합기,
카메라폰, MP3폰, TV폰들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