閑山島夜吟(한산도의 밤. 李忠武公) 水國秋光暮 저무는 바닷가 가을빛 깊어가고 驚寒雁陣高 추위에 놀란 떼기러기 높이 난다. 憂心輾轉夜 나라 걱정에 잠 못 들어 뒤척일 때 霜月照弓刀 하얀 달빛 활과 칼을 비춘다.
春雨(봄비. 許蘭雪軒) 春雨暗西池 輕寒襲羅幕 愁倚小屛風 墻頭杏花落
봄비가 소리 없이 내린다. 서늘함은 안으로 스미어 들고 병풍 보며 시름을 달래는데 담 위엔 살구꽃 진다.
遼野曉行(요동벌을 새벽에 지나며. 朴趾源) 遼野何時盡 요동 벌판 어찌 너른지 一旬不見山 열흘 내내 산 하나 못 보았네. 曉星飛馬首 샛별은 페가수스 머리 위에 빛나고 朝日出田間 아침 해가 밭 사이로 솟네.<1408 춘수졸역> |
출처: 려춘가수(麗春佳樹 고운 봄 어여쁜 차나무) 원문보기 글쓴이: 春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