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장"에서 정상까지 800m에 30분이 걸린단다.
그런데 거리표시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올라가 보니 거리표시와 시간표시가 잘못되어 있다.
백운대 -- 20분 -- 위문-- 10분 -- 백운산장이라고 해야 맞다.
이 표시가 정확할듯하다.
출발하자마자 얼음계단이 나타난다.
한겨울에는 아이젠이 꼭 필요할듯하다.
길이라기보다는 자연으로 돌길이 생겼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다시 계단을 올라야 한다.
그래도 중간 중간에 사람의 손길이 닿아 길이 만들어 졌다.
드디어 "위문"이라고 하는 "암문"에 도착했다.
백운봉 암문(白雲峰 暗門)의 크기는 높이 1.7m, 폭 1.9m(높이 6척 3촌(寸)) 가량이다.
북한산성에는 6개의 "대문"(大門)과 7개 "암문"(暗門), 그리고 1개의 "수문"(水門)이 설치되었는데,
"암문"은 성곽의 깊숙하고 후미진 곳에 적이 알지 못하게 만든 비상출입구로 그 중 하나이다.
"백운봉"과 "만경봉"사이에 위치해있다. 일제시대 이후 "위문"(衛門)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었다.
방형의 문으로 출입구는 높이 1.7m, 폭 1.9m 가량이다.
문 내부에는 성의 바깥쪽으로 문비(門扉)를 달았던 원형의 돌확구멍과 장군목을 건너질렀던 방형 구멍이 남아있다.
조선시대 북한산성 축성 당시의 이름은 "백운봉 암문"이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때 이름을 "위문"(衛門)으로 고쳤다.
지금은 일제 잔재를 없애려는 노력으로 이름을 "백운봉암문"으로 다시 고쳐 부르고 있다. -위키백과에서-
그러니까 지금 올라 와 보는 "암문" 앞의 위치가 성(城)밖인 것이다.
암문 앞에서 성벽을 따라 올라가면 "백운대"이고,
암문을 지나 내려가면 "용암문"(龍巖門)으로 가는데 이 문도 원래의 이름은 "용암암문"(龍巖暗門)이란다.
성벽을 따라 올라간다.
정신없이 오르다보니 마치 성 안쪽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다.
아직 복원을 다 하지 못해서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일까?
어찌됐던 성벽을 왼쪽에 두고 올랐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성벽이 오른쪽에 있으니,,,,,
오르는 도중에 인수봉이 아주 가까이 보인다.
이제는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자세히 보인다.
오르다 잠시 쉬며 뒤돌아보니 "만경대"(萬景臺)정상의 위용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면 "만경대"(萬景臺) 오른쪽 아래가 "노적봉"(露積峰)이겠다.
지난번 "북한산둘레길"의 "효자동코스"에서 본 북한산.
왼쪽이 "백운대"이고 중간이 "만경봉", 오른쪽이 "노적봉"이다.
미끄럽고 가파른 바위를 "와이어 로프"에 의지해서 힘겹게 오른다.
젊은이들은 그냥 가볍게 오른다.
나도 한 때는 그랬는데,,,,,,
"얼굴바위"라는데 마치 "철가면"을 쓴듯하다.
계곡아래 멀리 아주 커다란 부처님이 앉아 계신다.
돌아와 찾아보니 "국녕사"(國寧寺)라는 절이란다.
올라가는 길은 아직도 멀다.
저 위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가야 한다.
백운대 암벽옆으로 보이는 인수봉.
암벽은 한번도 올라가 본 적이 없어 저런 사람들을 보면 마냥 부럽다.
오르는 사람이나 내려가는 사람들 모두 힘들어 한다.
바위틈에 설치된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이쯤이면 중국의 벼랑길에 못지 않는다.
외국인 몇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뷰티풀!"을 연호한다.
나를 보더니 활짝 웃으며 양손의 엄지를 추켜세운다.
하긴 이런 풍경을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본다는 것은 대단한 일 일것이다.
인수봉 뒤로 "수락산"일대가 보인다.
인수봉 뒤로 보이는 도봉산과 수락산일대.
인수봉 암벽을 오르는 사람들.
오르는 길과 내려가는 길을 분리해 놓은 길.
미끄러울것 같아 조심스럽게 올라가 뒤를 돌아다 본다.
삼각산에 대한 설명문.
북쪽 개성에서 보면 백운대, 인수봉, 만경봉이 세개의 뿔처럼 보여서 삼각산이라고 했단다.
이런 곳의 설명문은 잘 써야 한다.
흘러오는 이야기와 정설은 분명하게 가려서 써야 한다.
여기에도 무학대사와 비봉에 관한 이야기가 흘러 내려 오는 이야기를 정설처럼 써놨다.
비봉의 비는 "진흥왕 순수비"라는 것이 이미 오래 전에 밝혀진 일이다.
저기에 써 있는 이야기는 "택리지"에 있는 이야기이지 정설은 아니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저곳은 엄청나게 넓은 암반으로 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쉬며 점심을 먹기도 한다.
크기가 500㎡(약 150평)정도라고 한다.
다 올라와서 보는 인수봉과 도봉산.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조금 더 올라가야 한다.
정상에는 3.1운동 암각문(岩刻文)이 있다.
당시의 독립운동이 얼마나 통쾌했으면 이곳까지 올라와 바위에 새겼을까.
정상에서 보는 "만경대"와 "뜀바위", "노적봉"
옛날에는 저 "뜀바위"에 철제 다리가 있었다고 한다. -자료사진-
북한산 정상 백운대 바위(836m)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아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멀리 보이는 도봉산 전경.
정상에서 보는 인수봉과 시내풍경.
백운대 정상에서 보는 시내 전경.
이제 다시 부지런히 내려온다.
"오리바위"와 뒤로 보이는 "노적봉".
암문을 들어가서 뒤돌아 본 암문.
이제 부지런히 내려가야 한다.
하루재 가기 전에 올려다 보는 "영봉"(靈峰 604m)
하루재에서 "영봉"까지는 불과 200m라고 하는데 내려오다가 발을 삐끗해서 올라가기에 자신이 없다.
과감히 포기하고 그냥 내려온다.
거의 다 내려오는데 커다란 배낭을 멘 사람들이 내려온다.
인수봉 암벽등반을 하고 오는듯했다.
주차장에 오니 택시 한 대가 서 있다.
내려가는 사람들 합승을 하려는듯 했다.
하지만 아무도 없어 혼자서 타고 내려왔다.
그래도 전철역까지 2k를 택시를 타고 내려오니 다리가 덜 피곤한듯했다.
09:50분 백운대 탐방지원센타앞 출발.
10:25분 하루재 도착. 소요시간 : 35분.
12:25분 정상 도착. 소요시간 : 두시간. 등산 총 2시간 35분.
13:00분 하산.
14:05분 하루재 도착. 소요시간 : 1시간 05분.
14:25분 백운대탐방지원센타 도착. 소요시간 : 20분.
계산했던것보다 너무 빨리 올라갔다.
다음 기회에는 일찍 출발하여 조금 천천히 오르며 주변을 살펴봐야 겠다.
그리고 "도봉산"까지 올라 "북한산 둘레길"의 대미를 장식해야 겠다.
첫댓글 인증샷이 없어서 아쉽네유,
기여이 큰일 하나 하셨네.
고생했슈.
제 인증샷은 항상 제가 없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