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봉>에서 바라보는 겨울 산능선은
어린시절 은빛강물 바라보던 고향 언덕길
어머니의 손을 잡고 수없이 오고 간 길이다
푸른 하늘빛에 홀려 그 길너머 강가로 내려갔다가
노을에 흠뻑 젖어 자주빛으로 돌아온 그런 길이었다
그 언덕으로 봄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 겨울이 내 나이와 함께 다녀갔다
<시루봉> 언덕 당산나무 아래에서
나는 지금도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
돌아오지 않는 이야기들을 기다리며
멍하니 긴 겨울 산능선 넘어에
먼 먼 세월의 이야기를 기다려본다
.........................
※ 이 글은
《아차산 시루봉》에 올라 펼쳐진 산능선을 바라보며
어린시절 자주 오르내리던 고향마을 <시루봉>에 대한
想念이 떠올라 적어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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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언덕길
솔개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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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4 12:3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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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조교장님의 글속에는 올수도, 오지도못할 것에대한 기다림? 그리움이 베어있어요 ㆍ~~
마르린몬로의 돌아오지 않는강이 왜 생각나는지요 ㅎ
부모의 정을 뼈속 깊이 느낄때는 이미 우리가 늙었을때
안계실때 이겠지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