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모사진클럽의 몽골 홉스골출사 소식을 접하며 몇자 적어봅니다.
참가자분들의 대체적인 소감을 들어보면 장거리출사로 많이 힘들다는 것 입니다.
우선차량의 경우 에어컨(에어컨디션)이 안되어 불편 했던 점과 장거리 출사에 대한 힘든 점을 제 경험해 비추어 적어보려 합니다.
1. 냉방
냉방의 경우입니다. 몽골은 한여름이 6월말에서 7월초입니다. 7월10,11,12일이 세계 10대축제중 하나인 몽골의 “나담” 축제기간인데 “나담”축제가 끝나면 몽골은 가을로 접어듭니다.
그리고 몽골은 해발고도가 1500~1600m이기에 한국의 덕유산 향적봉입니다.
대지가 쉽게 달구어지고 자외선이 무척 강합니다.
몽골의 98%이상의 차량은 일본이나 한국에서 수입한 중고차이고, 수입시 에어콘가스를 빼고 수입한다는 이야기가 있고, 대부분 90%이상의 차가 몽골에는 에어컨이 작동 되지 않습니다.
날씨가 그리 덥지 않고, 건조하여 가정이나 음식점, 호텔에도 냉방시설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반대로 난방은 차량이나 음식점, 숙박시설등에 무척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겨울엔 영하 40도로 내려갈 정도이고, 한낮기온도 영하 20도이기에 난방을 안 하면 바로 사망입니다. ^^
아내 曰! 겨울엔 한국이 더 춥다고합니다. 습도가 높고, 보온에 신경쓰는 몽골과 다르기 때문 일 것입니다.
저는 주로 7월 중순 이후와 가을과 겨울에 몽골을 다녀왔습니다. 2011년 몽골중부 아르항가이 출사시 한여름에 너무 추워 나무를 달라고, 캠프관계자에게 온갖 짜웅을 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곳은 수십키로 이내에 초원만 있고, 나무가 없어 땔감이 무척 귀했고, 밤에 추워 난방을 해야 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 낮에도 불을 지폈습니다. 그때가 7월말 한국에선 35도의 찜통더위 였지요 그때의 추억이 있습니다.
2. 몽골여행의 힘든점
제-경험! 또는 기준이라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나름 객관적 기준에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2015년 여름 아내가 가족들과 12인승 쌍용 이스타나에 20명의 가족들과 2살짜리 여아하나, 5살짜 남아둘, 11살, 12살짜리 남자애들 나머지는 성인들입니다. 이들이 홉스골까지 1박2일로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몽골에서는 아주 흔한 풍경입니다.
이들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여행은 마음가짐에 있습니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고 사실 집을 떠나는 순간부터 불편함과 고생의 연속입니다. 제가 동호회분들과 몽골출사를 자주 가는데 한국분들의 첫 번째 불편함은 샤워시설입니다.
그리고 음식, 사진작가에겐 전기시설(밧데리충전)입니다. 그다음 난방입니다. 시골의 유명관광지는 대체로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여름에도 홉스골은 땔감으로 난로에 불을 붙쳐야 하는데 이게 여간 불편 한게 아닙니다. 여행전문잡지에서 서술했듯이 전세계 자연절경이 있는 곳은 하나같이 시설이 열악하고, 반대로 볼곳이 없는 휴양시설은 하나같이 최고의 호텔들이 대체로 있다고 합니다.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선 최고호텔이 오기힘들지요
그럼 몽골여행이 힘든 이유는요 일단 도로사정이 열악하구요 그리고 땅덩어리가 큽니다. 그리고 비스 무리한 초원 풍경과 13세기의 상황들!..... 너무나 이색적인 환경으로 처음 접하는 이들은 1-2일정도 적응기간이 필요합니다. 이때 정말 힘듭니다. 내가 왜 몽골에 왔냐! 머릿속에 계속 맴돕니다.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고, 가도 가도 끝없는 초원이 적응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다보면 연약한 이들은 주변분들에게 불평을 쏟습니다. 이때 참아야합니다.
그리고 절대적 낙관주의자가 되어야하고 상황을 즐겁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몽골은 찬반이 명확하게 갈라지는 여행지입니다. 강렬한 추억과 함께 무념무상의 자신을 돌아보는 전 세계 여행지중 특별한 영감을 주는곳은 많지 않은데 몽골은 영감을 얻는 곳 중 하나입니다.
3. 사진작가에게 장거리 출사를 가야하는이유?
제가 2012년과 2014년 몽골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홉스골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홉스골 전체 여행은 모두 5회 그중 2회를 비행기를 타고 다녀왔고, 또 다른 1회는 45인승 버스를 타고 다녀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오프로드로 다녀온 2010년과 2012년 홉스골 출사가 가장 좋았 습니다. 제가 오지를 좋아하는 여행자는 아닙니다. 스스로도 편안한 것을 좋아하고, 게으른 편입니다. 여행은 특별함을 경험하거나 먹거나, 보기 위함입니다. 세일즈를 하거나 일을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러기 위해선 “느림”이 필수입니다.
울란바토르에서 에르드네트, 무릉, 하트갈, 장하이, 톨일럭까지 먼거리이지만 그만큼 모험과 색다른 풍경, 야생화군락과 수많은 양떼와 말떼, 야크무리등 비행기를 타고가면 보지 못합니다.
제가버스를 타고가고, 비행기를 타고 홉스골을 다녀왔지만 그래도 힘들지만 처남의차를 타고 다녀오는 이유는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찍을 수 있고, 경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내에게 몽골여행이 너무 힘들다고 하면 이렇게 말합니다. 그곳에서 사는 것도 아닌데 7일을 참지 못하냐구요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이고 편하게 갈 수 있고, 살 수 있는데 구지 힘들게 살필요가 있냐고 반문 할 수 있지만! 우리사진작가에게 힘들게 향적봉에 올라 일출을 담을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몽골에서는 많은 것이 불편하지만 육체적인 고통보다 사실은 너무 편안함에 익숙해진 정신적인 충격이 더 크다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홉스골호수를 보기 전 누군가 홉스골은 “천국”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본 경험한 홉스골은 “고요함”과 그리고 “평화로움”입니다. 그리고 저는 천국의 주제는 평화로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가에게 홉스골은 놓칠 수 없는 장면을 담기위해 바쁘지만! 기회가 되면 홉스골 호숫가를 거닐거나 책을 읽거나 호수를 바라보며 멍을 때려보시길 바랍니다.
아마도 영적충만감이 가득찰것입니다. 홉스골지역에 샤머니즘이 발달한 이유도 그럴것입니다.
첫댓글 저도 푸른 초원을 끝없이 달려 홉스골에서 멍~ 때려볼 날을 기대해 봅니다.
출사 주의점 잘 보았습니다.
저도 꼭 가보고 싶은곳이 홉스골인데 호수를 바로보면 책을 읽고 싶어영.. 가끔 멍도때리고 ㅎ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