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사와 아이들,
학급을 맡은지도 3개월째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저는 전북 김제시에 소재하고 있는 김제여중 3학년1반 담임을 맡고 있는 조봉오입니다.
시작에서 눈치채셨을줄로 생각됩니다만,
별명이 조형사입니다.
왜? 이런 별명이 붙었는지는 저도 잘 모르지만 남들은 풍기는 인상이 그렇다고들 합니다.
씁스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2003년 부안에 전경8000명이 투입되었을때( 데모가 한창 달아올랐을때 )
농업경영인 후배와 함께 시내를 조심스럽게 다니던 나를 보고, 정보과 형사들과 지명수배자를 잡으러 다닌다고 한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는 말을 한참후에 전해들었던 일도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우리반 자랑을 하고 싶어서 아침독서 비좁은 한자리 차지해봤습니다.
우리학교는 개교 회갑을 맞이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김제의 명문 여자중학교입니다.
훌륭한 선생님들, 멋있고 깜직한 학생들, 영양많고 맛있는 점심이 항상 제공 되는 학교입니다.
35년 나이차가 나는 학생들을 담임 한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인지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반 학생들이 얼마나 학급일에 열심인지 3월, 4월 결석,조퇴 한번 없는 모범학급입니다. 성적도 항상 1등입니다. 뒤에서???????????
학기초에 지인으로부터 아침독서에 관한 소개를 받았습니다.
사례집을 읽어보고 욕심이 생겨서 3학년 담임선생님들과 협의하여
8시10~20분까지 10분간 아침독서를 하기로 시작하였습니다.
시작한지 벌써 2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시행과정에 대한 중간점검(학생들 의견참고)보았는데 소득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이번 아침독서 프로그램에서 최대의 큰 수확은
특수학급 학생인 우리반 문성이를 꼽을수 있습니다.
문성이는 장애가 많은 학생입니다.
그런데 독서가 끝난후 학생들중 문성이가 무엇을 열심히 적고 있어서 옆에서 자세히 보니까,
기록장(매일 책을 읽고 느낀점을 기록하는 책)에 꼼꼼히 뭔가를 적고 있는 겁니다.
잠깐 보자고 해서 읽어 본 순간 !!!!!!!!!!!!!!!!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특수반 문성이의 모습이 아니고 [ 문학소녀 김문성 ]이었던 것이죠.
국어선생님과 특수반 선생님께 이런 사실을 말하니까
읽어보고 또 읽어보고 하시면서
정말 대단하다
문성이가 이렇게 책을 좋아하고
느낀점을 정상 학생 누구보다 더 잘 표현한다는 말씀들을 하셨습니다.
한 인간이 선입견이라는 굴레에서 벗겨지는 순간이 된것이죠.
물론 우리반 학생들 앞에서도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그러한 일들이 있고나서
우리반 학생들은 여학생 특기인 질투의 화신이 불붙어서 열심히 책을 읽고
기록장에 느낌을 적어넣고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한장 한장 넘기는 소리가 어찌나 좋은지
담임으로서 이렇게 통쾌한 맛을 늙으막에 맛보게 해주신 아침독서운동 추진본부 선생님들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아침독서 시간을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는 담임의 소명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반 아침독서시간 만큼은 조용합니다.
그리고 담임교사가 솔선해야 합니다.
이런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실패하는것 아시죠.
아래 첨부 사진들은 우리 학교 3학년 학급별 사진을 박았습니다.
한달전 사진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말하는 아침독서 소감에 관한 내용은 조형와 아이들 까페 http://cafe.daum.net/06301자유롭게를 클릭하면 됩니다.
학급별 사진은 까페 포토제닠에 들어가시면 아침독서 사진 많이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선생님들도 많은 발전과 큰 감동을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제여중에서 조형사 드림
첫댓글 감동적인 글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