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지](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movie.phinf.naver.net%2F20140512_94%2F1399873827347kkKMp_JPEG%2Fmovie_image.jpg)
한 소녀(자라)가 짙은 어둠을 뚫고 달아나고 있습니다. 잠시 몸을 숨길 공간이 필요한 자라는 의심 많은 노파 알리드를 만나게 되고 빨갱이라는 비난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외딴집을 홀로 지키고 있는 그녀는 자라를 통해 평생을 자신의 신념처럼 끌어 안고 있던 고통과 슬픔을 내려 놓습니다.
알리드의 언니 엥겔과 형부 한스는 소련의 동유럽 침공이 에스토니아를 피로 붉게 물들일때 자유를 끝까지 지키려합니다. 숙청과 추방이 매일 일상이 되는 현실에서 한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알리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립니다.
한스를 지키기 위해 공산당이 되고 언니를 외면하고... 자신의 선택이 빚을 결과를 알았더라도 알리드는 그런 선택을 했을지.......그녀는 불행이도 형부인 한스를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결국엔 파멸과 죽음, 고립으로 남겨집니다. 그리고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위해 희생했던 그 모든 것들은 허무하게도 혹독한 상처를 남기고 손녀(자라)의 매춘으로 이어집니다.
알리드는 자라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으로.....
부산 국제 영화제 초청작인 이 영화는 우리 나라에서는 정식으로 상영되지 않았습니다.
소설이 원작인 퍼지는 핀란드 영화이며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것이 전부였던 한 여자의 슬픈 결말을 이야기 합니다
자신의 이념을 지키위한 공산당원의 잔인함과 사랑을 지키기위한 알리드의 처철함이 소름끼치고 가슴을 먹먹하게 했고 그 슬픔이 고스라니 전해져 한참을 울게 했습니다.
그것이 비록 잘못 선택한 사랑일지라도 알리드가 감내해야 했던 고통을 알기에 감히 비난 할 수 없어 마지막 절규속에 같이 통곡한 영화 퍼지는 영원히 제 가슴속에 남아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