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제1년 10월 28일 열왕기하 9장 찬송가 325장(새찬송가 535장)
01. 선지자 엘리사가 선지자의 생도 중 하나를 불러 이르되 너는 허리를 동이고 이 기름병을 손에 가지고 길르앗 라못으로 가라
02. 거기 이르거든 님시의 손자 여호사밧의 아들 예후를 찾아 들어가서 그 형제 중에서 일어나게 하고 데리고 골방으로 들어가서
03. 기름병을 가지고 그 머리에 부으며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노라 하셨느니라 하고 곧 문을 열고 도망하되 지체치 말지니라
04. 그 소년 곧 소년 선지자가 드디어 길르앗 라못으로 가니라
05. 저가 이르러 보니 군대 장관들이 앉았는지라 소년이 가로되 장관이여 내가 당신에게 할 말씀이 있나이다 예후가 가로되 우리 모든 사람 중에 뉘게 하려느냐 가로되 장관이여 당신에게니이다
06. 예후가 일어나 집으로 들어가니 소년이 그 머리에 기름을 부으며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여호와의 백성 곧 이스라엘의 왕을 삼노니
07. 너는 네 주 아합의 집을 치라 내가 나의 종 곧 선지자들의 피와 여호와의 종들의 피를 이세벨에게 갚아주리라
08. 아합의 온 집이 멸망하리니 이스라엘 중에 매인 자나 놓인 자나 아합에게 속한 모든 남자는 내가 다 멸절하되
09. 아합의 집을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과 같게 하며 또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과 같게 할지라
10. 이스르엘 지방에서 개들이 이세벨을 먹으리니 저를 장사할 사람이 없으리라 하셨느니라 하고 곧 문을 열고 도망하니라
11. 예후가 나와서 그 주의 신복들에게 이르니 한 사람이 묻되 평안이뇨 그 미친 자가 무슨 까닭으로 그대에게 왔더뇨 대답하되 그대들이 그 사람과 그 말한 것을 알리라
12. 무리가 가로되 당치 않은 말이라 그대는 우리에게 이르라 대답하되 저가 이리이리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는다 하셨다 하더라
13. 무리가 각각 자기의 옷을 급히 취하여 섬돌 위 곧 예후의 밑에 깔고 나팔을 불며 가로되 예후는 왕이라 하니라
14. 이에 님시의 손자 여호사밧의 아들 예후가 요람을 배반하였으니 곧 요람이 온 이스라엘로 더불어 아람 왕 하사엘을 인하여 길르앗 라못을 지키다가
15. 아람 왕 하사엘로 더불어 싸울 때에 아람 사람에게 상한 것을 치료하려 하여 이스르엘로 돌아왔던 때라 예후가 이르되 너희 뜻에 합당하거든 한 사람이라도 이 성에서 도망하여 이스르엘에 전하러 가지 못하게 하라 하니라
16. 예후가 병거를 타고 이스르엘로 가니 요람이 거기 누웠음이라 유다 왕 아하시야는 요람을 보러 내려왔더라
17. 이스르엘 망대에 파수꾼 하나가 섰더니 예후의 무리의 오는 것을 보고 가로되 내가 한 무리를 보나이다 요람이 가로되 한 사람을 말을 태워 보내어 맞아 평안이냐 묻게 하라
18. 한 사람이 말을 타고 가서 만나 가로되 왕의 말씀이 평안이냐 하시더이다 하매 예후가 가로되 평안이 네게 상관이 있느냐 내 뒤로 돌이키라 하니라 파수꾼이 고하여 가로되 사자가 저희에게 갔으나 돌아오지 아니하나이다 하는지라
19. 다시 한 사람을 말을 태워 보내었더니 저희에게 가서 가로되 왕의 말씀이 평안이냐 하시더이다 하매 예후가 가로되 평안이 네게 상관이 있느냐 내 뒤로 돌이키라 하니라
20. 파수꾼이 또 고하여 가로되 저도 저희에게까지 갔으나 돌아오지 아니하고 그 병거 모는 것이 님시의 손자 예후의 모는 것같이 미치게 모나이다
21. 요람이 가로되 메우라 하매 그 병거를 메운지라 이스라엘 왕 요람과 유다 왕 아하시야가 각각 그 병거를 타고 가서 예후를 맞을새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토지에서 만나매
22. 요람이 예후를 보고 가로되 예후야 평안이냐 대답하되 네 어미 이세벨의 음행과 술수가 이렇게 많으니 어찌 평안이 있으랴
23. 요람이 곧 손을 돌이켜 도망하며 아하시야에게 이르되 아하시야여 반역이로다
24. 예후가 힘을 다하여 활을 당기어 요람의 두 팔 사이를 쏘니 살이 그 염통을 꿰뚫고 나오매 저가 병거 가운데 엎드러진지라
25. 예후가 그 장관 빗갈에게 이르되 그 시체를 취하여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밭에 던지라 네가 기억하려니와 이전에 너와 내가 함께 타고 그 아비 아합을 좇았을 때에 여호와께서 이 아래 같이 저의 일을 예언하셨느니라
26.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어젯날에 나봇의 피와 그 아들들의 피를 분명히 보았노라 또 말씀하시기를 이 토지에서 네게 갚으리라 하셨으니 그런즉 여호와의 말씀대로 그 시체를 취하여 이 밭에 던질지니라
27. 유다 왕 아하시야가 이를 보고 동산 정자 길로 도망하니 예후가 쫓아가며 이르되 저도 병거 가운데서 죽이라 하매 이블르암 가까운 구르 비탈에서 치니 저가 므깃도까지 도망하여 거기서 죽은지라
28. 그 신복들이 저를 병거에 싣고 예루살렘에 이르러 다윗 성에서 그 열조와 함께 그 묘실에 장사하니라
29. 아합의 아들 요람의 십일년에 아하시야가 유다 왕이 되었었더라
30. 예후가 이스르엘에 이르니 이세벨이 듣고 눈을 그리고 머리를 꾸미고 창에서 바라보다가
31. 예후가 문에 들어오매 가로되 주인을 죽인 너 시므리여 평안하냐
32. 예후가 얼굴을 들어 창을 향하고 가로되 내 편이 될 자가 누구냐 누구냐 하니 두어 내시가 예후를 내다보는지라
33. 가로되 저를 내려 던지라 하니 내려 던지매 그 피가 담과 말에게 뛰더라 예후가 그 시체를 밟으니라
34. 예후가 들어가서 먹고 마시고 가로되 가서 이 저주받은 계집을 찾아 장사하라 저는 왕의 딸이니라 하매
35. 가서 장사하려 한즉 그 두골과 발과 손바닥 외에는 찾지 못한지라
36. 돌아와서 고한대 예후가 가로되 이는 여호와께서 그 종 디셉 사람 엘리야로 말씀하신 바라 이르시기를 이스르엘 토지에서 개들이 이세벨의 고기를 먹을지라
37. 그 시체가 이스르엘 토지에서 거름같이 밭 면에 있으리니 이것이 이세벨이라고 가리켜 말하지 못하게 되리라 하셨느니라
“예후의 반란과 아합 가문에 대한 심판”
아합 왕 때 엘리야 선지자를 통해서 선포되었던 그 가문에 대한 심판이 마침내 실현이 됩니다. 즉 당시 이스라엘 왕인 요람의 군대장관인 예후가 엘리사를 통하여 기름부음을 받고 나서 반란을 일으켜 요람을 살해하고 또 그의 모친인 이세벨을 죽임으로써 아합의 가문, 즉 오므리 왕조는 완전히 패망하고 만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요람은 나봇의 포도밭이었던 장소에서 죽임을 당하고, 이세벨은 창밖으로 내던져져 죽은 후에 개들에게 그 살과 뼈가 다 뜯어 먹힘으로써 장사도 지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는데, 이는 엘리야의 예언대로 다 이루어진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예후의 반란 과정에서 병든 요람을 문병하기 위해 북 이스라엘에 와 있던 유다 왕 아하시야도 예후의 칼에 의해서 죽임을 당하는데, 이것은 불의한 자인 아합과 교통한 다윗 왕가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기름부음 받은 예후(1-13절)
【1-10절】예후에게 기름을 부어서 아합의 집을 멸망시키는 것은 원래 엘리야가 받았던 임무입니다(왕상 19:16 참조). 그러나 이 임무는 그 후계자 엘리사에게 돌아갔고, 다시 엘리사는 자기가 길렀던 제자에게 그 임무를 맡깁니다. 그리고 엘리사로부터 보냄을 받은 젊은 선지자는 자기에게 맡겨진 직무를 훌륭하게 감당합니다. 예후는 오므리 왕조를 끝내고 새로운 왕조를 열게 될 것입니다. 특히 하나님께서는 ‘오므리의 집’이라고 하시지 않고 ‘아합의 집’이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그만큼 아합의 죄가 컸기 때문입니다.
【11-13절】예후가 길르앗 라못에서 기름부음을 받고 아합의 집을 멸할 다음 왕으로 세워집니다. 예후와 함께 있던 사람들이 선지자를 '미친 자'라고 부르는 것을 볼 때 예후와 그 주변에 있는 자들 역시 하나님 보시기에 온전한 자들이 아니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예후를 사용하셔서 아합의 집을 심판하시기로 결심하셨던 것입니다. 예후는 자기가 선지자에 의해서 왕으로 세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고, 주위 사람들에 의해서 왕으로 선포됩니다.
요람과 아하시야를 살해하는 예후(14-26절)
【14-20절】예후가 요람에 대해서 반란을 일으킵니다. 이스라엘 왕 요람은 아람의 왕 하사엘과 싸우다가 부상을 입어 치료를 위해서 이스르엘로 돌아와 있었고, 유다 왕 아하시야도 요람을 문병하려고 이스르엘에 와 있었습니다. 예후는 요람을 치기 위해서 진격하면서 계속 왕이 보낸 사람들이 묻는 ‘평안’을 부인합니다. 이는 아합의 집으로 인해 이스라엘에 평안이 없었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요람이 보낸 자들은 예후의 기세등등함을 보고 다 그의 뒤를 좇게 됩니다.
【21-26절】마침내 아합의 둘째 아들이었던 요람은 예후의 손에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그가 죽임을 당한 곳은 아합과 이세벨이 이스르엘 사람 나봇을 죽이고 빼앗았던 그 땅이었습니다. 예후는 이처럼 아합 가문의 마지막 왕인 요람이 나봇의 땅에서 죽게 된 것이 그의 아비 아합이 나봇과 그 아들들의 피를 흘린 것에 대한 공의로운 심판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27-29절】북 이스라엘의 정변 때에 남 유다 왕이었던 아하시야도 예후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합의 집의 죄와 함께 그와 동맹을 맺음으로 타락의 길을 걸었던 유다 왕조에 대해서도 죄를 물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아하시야가 죽은 후에는 그 어머니이자 아합의 딸인 아달랴가 불법적으로 집권을 하게 되어 유다에는 몇 년 동안의 암흑기가 이어져야 했습니다.
이세벨을 처단하는 예후(30-37절)
【30-31절】이세벨은 예후의 반란 소식을 듣고서 여왕으로서 당당히 죽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데 이세벨이 예후를 보고 ‘시므리’라고 부른 것은 아마도 시므리가 당시 왕 엘라에 대하여 반역을 일으켜 그를 죽이고 왕이 되었으나 단 7일 만에 아합의 아버지 오므리에 의해 죽었던 것을 기억하라는 말일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당시 엘라의 아버지 바아사에게 심판의 예언을 했던 선지자의 이름이 바로 예후였다는 사실입니다(왕상 16장 참조).
【32-37절】이세벨은 왕궁의 내시들에 의해 창밖으로 내던져진 후 개들의 먹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예후는 이세벨의 시체를 밟고 왕궁에 들어가 먹고 마시다가 그래도 이세벨이 왕의 딸임을 기억하여 장사를 해 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세벨의 시체가 이미 개들에게 다 뜯어 먹혀서 장사조차 지낼 수 없게 된 것을 본 후에야 그는 엘리야의 예언을 기억합니다(왕상21:20-25). 이렇게 해서 북 이스라엘 왕조 중에서 가장 강성했던 오므리 왕조는 끝나고 말았습니다.
◈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예후는 이스라엘에 평안이 없는 이유가 무엇 때문이라고 말합니까?(22절)
2. 이세벨의 시체는 어떻게 처리되었습니까?
◈오늘의 기도
“불의한 자와 동행하다가 불행을 당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믿음의 글◈ “하나님의 심판의 맷돌”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서 시인인 프리드리히 반 로고는 말하기를 “하나님의 제분기는 천천히 돌아간다 하더라도, 그것은 너무나 작게 분쇄한다”고 했고, 윌리엄 워즈워드 롱펠로우는 이를 더 정교하게 표현해서 “하나님의 제분기가 천천히 돌아간다 하더라도, 그것은 너무나 작게 분쇄해 내고 있다. 그 분은 인내를 가지고 서서 기다리시면서, 정확하게 모든 것을 분쇄하신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다시 우리말로 표현을 바꾼다면 “하나님의 심판의 맷돌은 천천히 돌아간다. 그러나 정밀하게, 그리고 완전히 갈아 낸다”고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아합과 이세벨의 악행과 죄악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통해서 심판하실 것을 예언하셨고, 그 예언은 예후의 반란에 의해서 정확하게 이루어지게 됩니다. 특별히 이세벨의 시체가 개들에 의해서 다 뜯어 먹힘으로써 묘지에 장사될 수 없는 지경에까지 된 것을 볼 때 참으로 하나님의 심판은 천천히 돌아가지만 철저히 갈아 내는 맷돌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심판이 더디게 시행이 되므로 회개할 줄을 모릅니다. 그러나 마침내 하나님의 심판이 이루어질 때 그것은 철저하고도 완전한 심판이 되고 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