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한 끼의 행복
이헌 조미경
매일 출근하기 전 가족들과 먹을 음식을 준비하고 집안일을 마치고
출근을 한다 출근 후 이곳저곳을 눈으로 살피고 부족한 곳이나 눈에 거슬리는 곳이 있으면
직원에게 고칠 것을 이야기하고 나면 점심시간이 된다
매일 점심은 매식을 하기 때문에 어느 식당에서 한 끼를 먹어야 할지 그동안 계속 고민에 고민을 했는데
작년 가을부터 매일 가정식 백반을 파는 식당에서 해결을 하니 걱정할 일이 없다
가정식 백반을 파는 곳 사장님은 매일 아침 일찍 시장을 보고 나서 밑반찬을 준비를 하고
저녁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하는데 너무 힘이 든다고 말씀하셨다.
예전에는 동네에 있는 식당을 수시로 바꾸면서 메뉴판을 바라보며 뭘 먹을까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가정식 백반을 파는 식당에서는 사장님의 편안한 인사가 나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바빠서 반찬 할 시간이 없으면 찌개나 볶음 등을 준비해서 집에 것 베우거나 볶아서 먹는다
이렇게 먹으니 건강에도 좋은 것 같고 무엇 보다도, 가끔 김치를 따로 준비해 주시는데
그냥 얻어먹기가 미안하다.
며칠 전에는 갈치구이를 2인분 샀는데, 3인분을 구워 주셔서 아직도 냉장고에 있다
덤으로 주신 묵은 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나는 집에서 묵은 김치로 저녁을 해결했다
오늘은 잠깐 들러서 직원들에게 줄 고등어조림을 주문해서 직원에게 주니 너무 좋아한다
반찬이 깔끔하고 건강 식이라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예전에는 직원이 직접 차려 주는 밥도 질려서 먹질 못했는데, 요즘 수원 사무실 근처에서
먹는 가정식 백반으로 인해 하루가 즐겁다.
먹는 즐거움이 있는 하루가 나에게는 소소한 기쁨이고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