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품어온 초록 갈망을 담아보며 다양한 예술 작품을 통해 삶을 아름답게 물들이고자 합니다. 신관 박스갤러리 예술문화공간으로 초대합니다.” 8일 서신동에 이어 송천동에 분관을 개관한 박경숙(52) 관장. ‘박스 갤러리 나비’로 불렸던 갤러리 명칭도 유니크 커뮤니케이션(UNIQUE COMMUNICATION) ‘PARK’s GALLERY’로 통합하는 등 이번 분관을 계기로 갤러리 두 곳의 운영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 박 관장은 앞으로 송천동 신관은 중견작가나 원로작가들의 초대전 위주로 구성해 운영하고 서신동 구관은 청년작가들이 부담없이 전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저렴한 대관료로 개방할 생각이다. 신관 개관을 기념해서 도내에서 활동한 원로작가들의 작품 21점을 한데 모았다. 초대작가는 박남재, 박민평(이상 서양화), 송계일(한국화), 계낙영, 정현도(조각)씨로 전북미술계의 거목들의 무게있는 작품들의 향연에 감동이 밀려온다. 박남재 화백의 강열한 원색이 쏟아 부어놓은 듯한 노을지는 들판, 박민평 화백의 고향의 정취와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산, 송계일 화백의 독특한 시각의 화려한 색채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작품까지 선보인다. 이밖에 전북대 미술대학 계낙영 교수의 직선과 곡선의 변주를 뿜어내는 조각 작품, 정현도 교수 역시 조각이라기보다는 회화작품으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최근작을 내놓았다. 개관초대전은 다음달 8일까지 이어진다. 박 관장은 “지난 2009년 개관한 서신동 구관에서만 작품 219점이 판매됐고 갤러리 회원수만 400여 명에 이른다”면서 “단 한점의 작품을 구입하는 회원들은 물론 지역의 작가들이 편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운영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박스갤러리 신관은 송천동 삼거리 치안센터 맞은편(동물원 방향)에 있으며 개관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오후 7시 이후에는 회원카드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와 간담회 등의 공간으로 제한·운영된다. 김미진기자 mjy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