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남편에게 생각지 않았던 일이 생겼었습니다.
그것은 작은 차를 타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더 상세하게 말씀드리면 현재는 소나타인데, 타고 다녀야 할 차는 마티즈였습니다.
그런데 모든 남자 분들이 그렇듯, 남편 역시 차가 곧 자신의 위치나 신분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하는지,
제가 예상했던 것 보다 참 민감하게 반응을 했습니다.
저도 뚱뚱한 남편이 경차를 탄 것을 생각하면 우습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집 형편에는 그 차가 맞는다며 그 차를 타라고 권면을 했습니다.
속으로는 저도 남편이 그 차를 타는 것이 싫었음에도,
현실을 인정해야 했고,
남편앞에서 바른 적용을 제시해야 할 사명(?)이 저에게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랬더니 처음엔 제 권면을 귓등으로 듣던 남편이,
이것은 내 생각만이 아니라, 당신이 하나님 같이 생각하는 분의 뜻이기도 하다 했더니,
그 때서야 굴복을 하고 경차를 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모든 남편 분들은...
남편이 하기 싫어하는 적용을 권면하는 아내의 마음을 아시는지요.
남편보다 더 가슴 아프고 쓰리면서 그래도 권면해야 하는 아내의 마음을 아시는지요...!"^^
아뭏든 남편은 그 힘든 결정을 하고 경차를 타려고 했는데...
상세히 오픈 할 수는 없지만...고민하던 것 보다는 쉽게 지금까지 타던 차를 다시 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엄청이나 기뻐했습니다.
이렇듯 우리에겐 늘 생각지 않았던 "새 일"이 닥칩니다.
그리고 이 일은 홀연히 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예전부터 말씀해 주셨다고 합니다.
아마 예전 부터 말씀해 주셨다는 것은,
우리가 어떤 일을 당할거라고 꼭 집어서 예언해 주는 것이 아니라...
복음이 장차 당할 환란이기에,
이미 들은 말씀속에 우리가 당할 모든 일들이 있다는 말씀과 같을 겁니다.
인생이란 자체가,
그 어떤 사건도 당할 수 있는 가능성에 오픈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새 일은...우리가 당하는 어떤 사건 자체라기 보다,
회복과 구원인 것 같습니다.
남편도 생각지 않던 차 사건을 통해 현실감 없이 누리던 것에서 자신의 현실을 보게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자신의 틀을 깨고 조금 낮아졌으니까요.
우리는 "새 일"을 당하면 늘 당황합니다.
그래서 그 동안 가르침 받은 적용을 다 잊어버리고 방황합니다.
다시금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새 일'을 묵상합니다.
어떤 일이 해결 되고 잘 되는 것 만이 아님을 묵상합니다.
남편이 원하는 영업이 잘 되는 것 만이 아님을 묵상합니다.
대책 없이,
무쇠 같고,
완악하며,
놋인...우리의 마음이 회복 되어지는 것임을 묵상합니다.
글;김영순
카페 게시글
큐티길잡이
마티즈 타는 남편
김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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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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