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본문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으로 진입하기에 앞서 마지막 장애물이던 아모리 족속과 모압을 물리치는 장엄한 장면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은 이스라엘의 40년 광야 생활 제일 후반부에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에, 택한 백성을 도와 광야 생활을 승리로 마무리 지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과 오묘하신 섭리를 볼 수 있습니다.
1. 불뱀을 만남
1) 모세를 원망함
호르 산에서 아론이 죽은 후 이스라엘은 에돔 영토를 통과하여 요단 서편 땅으로 향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에돔이 이를 완강하게 거절하자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은 에돔을 우회하여 지나가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이 일로 인해 매우 지치고 피곤하였습니다. 그리고 결국 모세에게 화풀이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동안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총과 사랑을 수없이 확인하고서도, 조그마한 어려움에 하나님의 종과 하나님께 원망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배은망덕한 불 신앙적 삶을 살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오히려 괴롭고 고통스러울 때 더욱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a.원망 불평하는 이스라엘(민20:3)
b.항상 기뻐하고 찬양하라(살전5:16-18)
2) 불뱀 재앙을 만남
주의 종을 원망하며 하나님께 불평하는 불경스런 죄를 서슴없이 범하던 이스라엘은, 급작스레 나타난 불뱀에 물려 수많은 자들이 죽고, 또한 죽음 직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원망하고 불평하기를 즐겨 하는 자, 감사에 인색한 자들에게는 이렇게 갈수록 더 큰 어려움과 고통스런 일이 겹쳐지게 됩니다. 감사하는 자들에게는 항상 감사의 조건들만 생기지만, 불평하는 자들에게는 계속해서 불평하고 원망할 일들밖에 생기지 않는 법입니다.
a.불평을 즐겨 하는 자(창37:4)
b.고난 중에도 감사함(행16:24-25)
3) 놋 뱀을 만들어 죽음을 면함
불뱀으로 고통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시켜 만드신 놋 뱀을 바라봄으로써 죽음을 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놋 뱀이 불뱀에 물린 자를 치유하는 신비스런 능력이 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즉 놋 뱀을 봄으로써 나았다 함은 곧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 결과 나음을 입었다는 의미입니다. 놋 뱀이 무슨 능력이 있겠느냐고 생각하여 놋 뱀을 오지 않은 자, 이런 자는 하나님의 능력을 불신 한 결과 모두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위기 가운데서도 생명을 건짐 받을 수 있는 놀라운 길을 허락하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위기 가운데서도 끝까지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바라보아야만 합니다.
a.끝까지 주를 의지함(시37:4-5)
b.주의 구원을 사모하라(시70:4)
2. 이스라엘의 행군 여정
1) 에돔 변방으로 돌아감
이스라엘은 가나안 서편으로 향하기에 앞서 먼저 에돔 지경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에돔은 자기 경내의 통과를 한사코 반대하였습니다.
이들에게는 아직도 자기들의 조상 에서가 야곱에게 가졌던 좋지 못한 감정을 그대로 품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에돔 족속들의 반대를 그대로 받아들여 에돔을 무회하였습니다. 힘으로 하면 에돔을 물리치고 지름길로 통과할 수도 있었지만, 이 땅은 하나님이 에돔 족속들에게 허락하신 땅인지라, 이스라엘은 에돔을 그대로 살려 두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에 순종하는 자의 삶은 이러해야 합니다.
a.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에돔 땅(신2:4-5)
b.온전히 순종함(신1:36)
2) 모압 들에 도착함
에돔을 우회한 이스라엘은 마침내 요단 서편 모압들에 도착했습니다. 광야 생활 40년 만에 이제 하나님의 뜻을 이를 때가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택한 백성을 향해 주신 약속과 언약을 반드시 지키고 이루십니다. 이런 신실하신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와 맺으신 구원 언약도 반드시 지키고 이루시는 분임을 성도는 깨달아야 합니다.
a.가나안을 주시리라는 언약(창15:13-14)
b.언약에 신실하신 주(민23:19-20)
3. 아모리와 모압을 물리침
1) 아모리에게 통과를 요청함
이스라엘이 모압 땅에 이르기 전, 이스라엘은 아모리 족속의 땅을 지나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전 에돔 땅을 지날 때처럼 정중하게 영토 통과를 요청하였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은 모든 나라와 민족들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려 하였습니다. 이런 태도는 우리 성도들이 세상을 사는 동안 마땅히 배워야 할 도리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할 수만 있으면 모든 사람들로 화평하라 가르치셨습니다. 우리는 분쟁 많고 싸움 많은 이 세상에서 화평을 추구하고, 평화를 선포하는 자들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a.화평하라(신20:10-12)
b.평화의 하나님(사45:7)
2) 아모리를 쳐부숨
이스라엘은 아모리가 화평을 거절하고 영토 통과를 묵살하자, 아모리와 전쟁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모리를 완전히 멸절시켰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이 아모리를 처절하게 멸망시킨 것은, 아모리가 하나님이 멸절시키도록 명령하신 타락한 족속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처럼 타락하고 부패하며 남을 괴롭히기 즐겨 하는 족속은 언젠가는 때가 이르면 심판을 받고 파멸에 이르게 됩니다.
a.타락하고 부패한 아모리(출23:24)
b.심판을 선고받은 아모리(출33:2)
3) 바산 왕 옥을 쳐죽임
아모리를 물리친 이스라엘은 또 하나의 적과 마주쳤습니다. 바산 왕 옥이 바로 그 였습니다. 옥은 당시 최고의 거인족인 르바임의 마지막 왕으로서 그는 큰 체구와 기력을 가진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런 거인이 이끄는 막강한 군대도 여지없이 격파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셨기에 이스라엘을 감당할 만한 대적은 천하에 아무 데도 없었던 것입니다. 참으로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일에는 장애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a.바산 왕 옥(신3:11)
b.전쟁의 승패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잠21:31)
결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백성,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나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군대는 결코 패배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건이나 상황이나 형편이 아니라, 과연 하나님이 함께하시느냐의 여부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성도가 이 땅에서 영적 전투를 수행함에 있어서도 하나님만을 의지할 때 온전히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영적 전투의 승리를 위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을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