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숭무대에서 공연되고 있는 질마와 솔래.
모티프가 아주 좋았다는 평을 하고 싶다.
- 깨꽃의 향기와 녹두꽃의 향기를 묻혀 돌아오라는 바람나라의 왕의 명령.
(가장 좋은 향을 묻히고 오는 자에게 공주와 결혼할 기회를 준다고 함)
하여 바람의 요정 질마는 녹두꽃의 향을 가져가기 위해 지상에 내려오게 되는 데
녹두꽃을 지키는 솔래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미모에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무대 또한 아기자기한 것이 너무 예뻤다.
의상도 보기 좋았지만 동숭무대의 조명부족으로 그 아름다운 의상이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스토리가 너무 길었다.
그리고 연출이 동양과 서양의 차이점에 약간의 혼란이 있었던 듯 하다.
<마치 세익스피어의 햄릿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끔 하는 곳도 있었다.>
대사도 현대어와 옛 말이 뒤섞여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요즘 뮤지컬이 대센데 이 공연을 잔잔한 동화 형태의 노래극으로
만들었다면 참 이뻤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예산을 들여 그리 만든다면 인기가 많을 듯 싶다.
참, 여배우가 한 쪽 팔을 다쳤음에도 열심히 공연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징징대는 소리에 짜증이 났다.
첫댓글 흐~~.. 참 잼나게 봤던...공연이었는데... 정말 무대도 예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