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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김건희 (고전번역교육원 동학)
먼저 논어집주 바로읽기 정식 출간을 축하합니다. 논어 공부는 훈독음부터 장단음 등 여러 권의 참고도서와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 이 책은 첫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영진 (부산대학교, 동지)
이 책은 한 올 한 올 논어 속에 들어 있는 사상을 찾아 여행을 하는 것 같다. 번역문을 읽다가 보면 자연스럽게 원문의 한자 하나하나를 더듬어 찾아가고 원뜻이 밝혀질 때 커다란 환희를 수 없이 느끼게 된다. 논어의 가장 핵심적인 말은 자로 편에 나오는 ‘군자는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대체로 빼놓고 말하지 않는 법이다.’라는 구절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자현(고전번역교육원 동학) 역자의 논어 사랑과, 후학들을 위해 불철주야 하신 勞苦가 결실됨에, 진심을 담아 축하합니다.
김자현 (고전번역교육원 동학)
역자의 논어 사랑과, 후학들을 위해 불철주야 하신 勞苦가 결실됨에, 진심을 담아 축하합니다.
김정란 (고전번역교육원 동학)
) "논어집주 바로읽기" 출간을 축하합니다. 처음시험판 책을 접했을 때는 책 한 권에 사성, 언해 등 모든 것이 망라되어 있어 보아낼 수 있을까 살짝 걱정이 됐었는데, 막상 책을 보면 볼수록 이 한 권만 있으면 다른 논어 책은 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정성이 가득한 책입니다. 앞으로도 논어를 좀 더 깊게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책이라 믿습니다.
손명월 (고전번역교육원 동학)
고전 번역교육원 공부를 하면서 나는 늘 문전에 서성이고만 있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그 과정을 바탕삼아 집필한 이 저작은 호학다문한 기상과 정성이 오롯이 스며 밴 보물로서 후학들을 인도하는 자상한 등불이 되리라 믿는다.
이철찬 (부산대학교, 문학박사)
이 책은 기존의 역서와는 많이 다른 독창적인 방법이 눈에 띈다.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사성별 의미 차이를 두었으며, 원문 없이 읽어도 된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어느 부분을 펼쳐서 조금이라도 읽어 보면 이 책이 가지는 특징을 바로 알 수 있다. 이것은 꿈을 꾸면서도 길을 걸으면서도 늘 이 책만 생각했을 역자의 노력일 것이다.
정태겸 (고전번역교육원 동학)
한권으로 논어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몇 권의 책을 봐야만 찾고자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한 권의 책에서 직역은 물론, 어려운 단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 전통인 고저장단까지 포함하고 있어 후학자들의 참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황유동 (고전번역교육원 동학)
논어집주 바로읽기는 사고와 방식을 문리에 따라 누구나 읽기 쉽게 되어 있어서, 고전의 향기를 맡고 싶고 삶을 행복하게 하며 성공적으로 혁신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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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論語序說
史記世家曰:「孔子名丘, 字仲尼. 其先宋人. 父叔梁紇下沒反, 母顔氏名徵在. 以魯襄公二十二年, 庚戌之歲, 十一月庚子, 生孔子於魯昌平鄕?邑. 爲兒嬉?, 常陳?豆, 設禮容. 及長上聲, 爲委去聲吏, 料量去聲平;
≪史記≫ 〈孔子世家〉에, “孔子는 이름이 丘이고 字가 仲尼이다. 그 先代는 宋나라 사람이며, 부친은 叔梁紇이고 모친은 顔氏이다. 魯나라 襄公 22년 庚戌年 11월 庚子에 魯나라 창평향 추읍에서 孔子를 낳았다. 어려서 아이들과 소꿉놀이할 때는 늘 ?豆를 늘어놓고 禮容을 차렸다. 長成하여서는 委吏가 되어 料量함이 均平[균평?]했다.
◆紇[흘]:질이 낮은 명주실 흘; 사람 이름.
◆‘以魯~庚子’의 ‘以’:‘~에’. 때를 나타내는 어조사.
◆?[추]:모퉁이 추. 고을 이름.
◆嬉?[희?희]:즐거이 장난치며 놂. 유희하다. ▶嬉[희]:희롱할 희. ▶?[희ː]:놀이 희
◆?豆[조ː두|조두]:祭器[제ː기]. ▶?[조ː]:제기 조. ▶豆[두ː]:제기 두.
◆設[설]:베풀 설; 차리다.
◆禮容[예ː용|예용]:예절 바른 차림새나 태도. ▶禮[예ː]:예도 례.
◆長[장ː]:어른 장. 자랄 장. ※如字길 장; 길다. ▶如字[여?자]:한 글자에 둘 이상의 성조가 있을 때 가장 통상적인 뜻의 성조로 읽는다는 뜻.
◆委吏[위ː리|위리]:곡식의 출납을 담당하던 관리. ▶委[위ː]:쌓을 위. ※如字맡길 위. ▶吏[리ː]:아전 리; 하급 관리.
◆料量[요ː량|요량]:양을 재거나 무게를 닮. ▶料[료:]:헤아릴 료; 재다. ▶量[량ː]:양 량; 도량. ※如字달 량; 헤아리다.
委吏本作季氏史索隱云一本作委吏與孟子合今從之
委吏, 本作季氏史. 索隱云:「一本作委吏, 與孟子合.」 今從之.
‘委吏’는 본디 ‘季氏史’로 되어 있었다. ≪索隱≫에서는 “어떤 책에는 ‘委吏’로 되어 있으며, ≪孟子≫와 합치된다.”라고 했으니, 지금은 그것을 따른다.
◆索隱[색은]:당나라 때 司馬貞이 ≪史記≫를 주석한 책.
爲司職吏, 畜許又反蕃音煩息.
司職吏가 되어서는 家畜이 蕃息되었다.
◆司職吏[사?직리]:목장을 관장하는 하급 관리.
◆畜[휵]:기를 휵(本音 휴); 가축.
◆蕃息[번?식]:=繁殖. 붇고 늘어 많이 퍼짐.▶蕃[번]:우거질 번; 붇다, 많다. ▶息[식]:번식할 식; 자라다, 키우다.
※畜(주어)+蕃息(술어) 구조:목적어가 없는 ‘주어+술어’ 구조문은 의미상 피동문임에 유의.
職見周禮牛人讀爲?義與?同蓋繫養?牲之所此官?孟子所謂乘田
職, 見音現周禮牛人, 讀爲?音特又餘式之式二反, 義與?同?餘式反, 蓋繫養?牲之所. 此官?孟子所謂乘去聲田.
職은 ≪周禮≫ 〈牛人〉에 보이는데, ?으로 읽고, 뜻은 ?과 같으며, 대개 희생을 매어 놓고 기르는 곳이다. 이 관직은 곧 ≪孟子≫의 이른바 ‘乘田’이라는 것이다.
◆職[직]:맡을 직; 짐승을 매어 두는 말뚝. ‘?’[익](말뚝)과 같음.
◆?[직]:말뚝 직. ◆蓋[개ː]:대개 개; 부사로 ‘대개’, ‘아마’, ‘대체로’의 뜻.
◆乘田[승ː전]:목축을 관장하던 하급 관리.
適周, 問禮於老子, ?反, 而弟子益進. 昭公二十五年甲申, 孔子年三十五, 而昭公奔齊, 魯亂. 於是適齊, 爲高昭子齊大夫家臣, 以通乎景公.
周나라에 가서 노자에게 예를 묻고, 돌아와선 제자들이 더욱 늘어났다. 昭公 25년 甲申 孔子 나이 35세에, 昭公이 齊나라로 피신하니 魯나라가 혼란스러워졌다. 그리하여 齊나라로 가서 高昭子의 가신이 되어 가지고 景公에게 통했다.
◆適[적]:갈 적; ‘~에 가다’. ◆進[진ː]:나아갈 진; 더하다, 보태다.
◆昭[소]:밝을 소. ◆奔[분]:도망갈 분; ‘~로 도망가다’, 피신하다.
◆高昭子[고소?자]:齊나라 대부. ◆‘~以通’의 以:‘~해 가지고’.
有聞韶問政二事
有聞韶 問政二事.
韶樂을 듣고, 政事를 물은 두 일이 있었다.
公欲封以尼谿之田, 晏?不可, 公惑之.
公이 尼谿의 전답을 가지고 (孔子를) 封하려 했는데, 晏?이 안 된다니까 公이 그에 홀리었다.
◆尼谿[이계?]:땅 이름. ▶尼[니]:말릴 니; 저지하다. ▶谿[계]:시내 계.
◆晏?[안ː영]:춘추시대 齊나라 정치가. ▶晏[안ː]:늦을 안. 姓의 하나. ▶?[영]:어린아이 영.
有季孟吾老之語
有季孟吾老之語.
‘계씨와 맹씨……’와 ‘내가 늙어서……’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孔子遂行, 反乎魯. 定公元年壬辰, 孔子年四十三, 而季氏疆僭, 其臣陽虎作亂專政. 故孔子不仕, 而退修詩書禮樂, 弟子彌衆. 九年庚子, 孔子年五十一. 公山不?以費畔季氏, 召, 孔子欲?, 而卒不行.
孔子가 마침내 떠나 魯나라로 돌아왔다. 定公 元年 壬辰 孔子 나이 43세에, 季氏가 疆僭하고 그의 가신 陽虎가 作亂, 專政했으므로 孔子는 벼슬하지 않고 물러나 詩ㆍ書ㆍ禮ㆍ樂을 닦으니 제자가 彌衆했다. 同 9년 庚子, 孔子 나이 51세였다. 公山不?가 費邑을 근거로 季氏를 背叛하고 孔子를 부르자 孔子는 가고 싶었으나 결국 가지 않았다.
◆疆僭[강?참]:=强僭. 세력을 믿고 자기 본분에 넘치는 짓을 함. ▶僭[참ː]:주제넘을 참.
◆陽虎[양?호]:魯나라 三桓氏 중 季孫斯의 가신.
◆作亂[작란]:亂離를 일으킴. ◆專政[전?정]:정치를 전단함. 독재정치.
◆彌衆[미?중]:더욱 많아지다. ▶彌[미]:더욱 미.
◆公山不?[공산??불뉴]:魯나라 계손씨의 가신. ▶?[뉴ː]:친압할 뉴.
◆畔[반ː]:두둑 반; 배반하다.
有答子路東周語
有答子路東周語.
子路에게 ‘……東周를 만들겠다.’고 답한 이야기가 있었다.
定公以孔子爲中都宰, 一年, 四方則之, 遂爲司空, 又爲大司寇. 十年辛丑, 相去聲下同定公會齊侯于夾谷, 齊人歸魯侵地. 十二年癸卯, 使仲由爲季氏宰, 墮許?反毁也下同三都, 收其甲兵. 孟氏不肯墮成, 圍之不克. 十四年乙巳, 孔子年五十六, 攝行相事, 誅少去聲正卯, 與音預聞國政. 三月, 魯國大治去聲. 齊人歸女樂以沮在?反止也之, 季桓子受之. 郊又不致?音煩祭祀餘肉也?於大夫, 孔子行.
定公이 孔子를 中都의 宰로 삼았는데 1년 만에 사방이 그를 본받았다. 마침내 司空이 되고, 또 大司寇가 되었다. 定公 10년 辛丑에 定公을 도와 협곡에서 齊侯와 회맹하니, 齊나라 사람이 魯나라에 침략한 땅을 반환했다. 12년 癸卯에 仲由로 하여금 季氏의 宰가 되게 하여 세 도성을 허물고 甲兵을 거두게 했는데 孟氏가 成 땅을 허물려 하지 않으므로 포위했으나 이기지 못했다. 14년 乙巳, 孔子 나이 56세였는데 相의 일을 대행하여 少正卯를 주벌하고 국정을 與聞했다. 석 달 만에 魯나라가 크게 다스려졌다. 齊나라 사람이 여성 악사를 보내 가지고 저지하려는데 季桓子가 이를 수용하고, 郊祭祀를 지내고 또 대부들에게 ??를 돌리지 않자 孔子가 떠났다.
◆宰[재ː]:재상 재; 가신. ◆則[칙]:법칙 칙; 본보기로 삼다, 본받다.
◆大司寇[대ː사?구]:형법과 法禁을 맡아보던 秋官의 벼슬 이름. ▶寇[구ː]:도적 구.
◆相[상ː]:도울 상. ※如字서로 상. ◆夾[협]:낄 협.
◆墮[휴ː]:=?. 헐 휴. ◆甲兵[갑병]:갑옷과 병장기. 무기. 무력. 전쟁.
◆不肯[불긍]:즐겨 하고자 하지 않음. ‘(기꺼이) ~하려 하지 않다’.
◆攝[섭]:대신할 섭. ◆少正卯[소ː정?묘ː]:少正인 卯. 소정은 관직명.
◆與聞[여ː문]:참여하여 들음. ▶與[여ː]:字註에서 음을 ‘預’라 했다 하여, 우리나라에서 혹 ‘예’로 읽는다고도 주장하나, 자전에 ‘與’에 ‘예’라는 발음은 없다. 다만 중국어 병음은 ‘與’나 ‘預’가 모두 [y?]로 같을 뿐이다.
◆治[치ː]:다스려질 치. ※如字다스릴 치.
◆歸[귀(ː)]:돌려보내다, 되돌려 주다. 선물로 보내다(贈送).
◆沮[저ː]:막을 저. ◆致[치ː]:이를 치; 전하다, 보내다.
◆??[번?조]:제사 지낸 고기. 제육 담는 제기. ▶?[번]:제사 고기 번.
◆大夫[대ː부]:벼슬아치인 卿ㆍ大夫ㆍ士 품계의 하나. 옛 우리나라에서는 ‘태우’라고 했음.
魯世家自此以上皆爲十二年事
魯世家自此以上皆爲十二年事.
〈魯世家〉에서는 이로부터 이상 모두를 12년의 일이라 했다.
適衛, 主於子路妻兄顔濁鄒家.
衛나라에 가서는 子路의 처형 顔濁鄒 댁에서 寓居했다.
◆主[주ː]:주인 주; 주인 삼다, 유숙하다, 寓居[우ː거]하다.
◆鄒[추]:땅 이름 추; 사람 이름.
孟子作顔?由
孟子作顔?由.
≪孟子≫에는 顔?由로 되어 있다.
適陳, 過匡, 匡人以爲陽虎而拘之.
陳나라에 가서 匡 땅을 지나게 되었는데 匡 땅 사람들이 (孔子를) 陽虎로 오인하여 구금했다.
◆以爲[이ː위]:여기다(주관적 판단). ◆拘[구]:잡을 구; 체포하다.
有顔淵後及文王?沒之語
有顔淵後及文王?沒之語.
顔淵이 뒤처진 일과 문왕이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 還衛, 主?伯玉家, 見南子.
풀려난 뒤 衛나라로 귀환하여서는 ?伯玉의 집에 寓居하여, 南子를 만나 보았다.
◆?伯玉[거?백옥]:衛나라 대부. ▶?[거]:풀이름 거.
有矢子路及未見好德之語
有矢子路及未見好德之語.
子路에게 다짐함과 好德者를 보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去適宋, 司馬桓?欲殺之.
(衛나라를) 떠나 宋나라로 갔는데 司馬인 桓?가 죽이려 했다.
◆桓?[환퇴?]:춘추시대 宋나라 대부. ▶?[퇴]:퇴곰 퇴; 사람 이름.
有天生德語及微服過宋事
有天生德語及微服過宋事.
‘하늘이 덕을 내렸다’는 이야기와 미복 차림으로 송나라를 지나간 일이 있었다.
又去, 適陳, 主司城貞子家. 居三歲而反于衛, 靈公不能用.
또 (宋나라를) 떠나 陳나라로 갔는데 司城貞子의 집에 寓居하여 3년을 살다가 衛나라로 돌아왔으나, 靈公이 등용하지 못했다.
有三年有成之語
有三年有成之語.
‘3년이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晉趙氏家臣佛?以中牟畔, 召孔子, 孔子欲?, 亦不果.
晉나라 趙氏의 가신 佛?이 中牟 땅을 근거로 배반하고 孔子를 불렀는데 孔子는 가고 싶었으나 또 실현되지 못했다.
◆佛?[필힐]:사람 이름. ▶佛[필]:도울 필; 사람 이름. ▶?[힐]:클 힐; 사람 이름.
◆牟[모ː]:땅 이름 모.
有答子路堅白語及荷?過門事
有答子路堅白語及荷?過門事.
子路에게 堅白에 관한 이야기로 대답해 준 것과 삼태기를 멘 사람이 문 앞을 지나간 일이 있었다.
?西見趙簡子, 至河而反, 又主?伯玉家. 靈公問陳, 不對而行, 復扶又反如陳.
서쪽으로 趙簡子를 만나려 황하 유역에 갔다가 돌아와 다시 ?伯玉의 집에 우거했다. 靈公이 陣法에 대해 묻자 대답하지 아니하고 떠나 다시 陳나라로 갔다.
◆?[장]:장차 장; 미래 시제 조동사로 ‘~하려 하다’의 뜻.
◆趙簡子[조ː?간ː자]:춘추 시대 晉나라 사람.
據論語則絶糧當在此時
據論語則絶糧當在此時.
論語에 따르면 식량이 떨어진 것은 여기 있을 때였다.
季桓子卒, 遺言謂康子必召孔子, 其臣止之, 康子乃召?求.
季桓子가 죽으며 康子에게 꼭 孔子를 부르라고 유언했는데, 그 신하들이 만류하자 康子가 이에 (孔子 대신에 그의 제자) ?求를 불렀다.
◆?[염ː]:나아갈 염. 姓의 하나.
史記以論語歸與之歎爲在此時又以孟子所記歎詞爲主司城貞子時語疑不然蓋語孟所記本皆此一時語而所記有異同耳
史記以論語歸與之歎爲在此時, 又以孟子所記歎詞爲主司城貞子時語, 疑不然. 蓋語孟所記, 本皆此一時語, 而所記有異同耳.
≪史記≫에는 논어의 ‘돌아가야겠다.’는 탄식이 이때에 있었다고 했다. 또 ≪孟子≫에 기록된 탄사를 司城貞子의 집에 우거했을 때의 말이라 했으나 혹 그렇지 않은 게 아닌가 싶다. 대개 ≪論語≫와 ≪孟子≫에 기록된 것은 본래 모두 이 한때의 말이고 기록된 것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疑~’ 字 구문의 번역:‘혹 ~하지 않(았)을까 싶다’.
孔子如蔡及葉失涉反.
孔子가 蔡나라로 가 葉 땅에 이르렀다.
◆葉[섭]:땅 이름 섭.
有葉公問答子路不對沮溺?耕荷?丈人等事史記云於是楚昭王使人聘孔子孔子??拜禮而陳蔡大夫發徒圍之故孔子絶糧於陳蔡之間有?見及告子貢一貫之語 按是時陳蔡臣服於楚若楚王?聘孔子陳蔡大夫安敢圍之且據論語絶糧當在去衛如陳之時
有葉公問答子路不對 沮溺?耕 荷?丈人等事. 史記云:「於是楚昭王使人聘孔子, 孔子??拜禮, 而陳蔡大夫發徒圍之, 故孔子絶糧於陳蔡之間.」 有?見及告子貢一貫之語. 按是時陳蔡臣服於楚, 若楚王?聘孔子, 陳蔡大夫安敢圍之. 且據論語, 絶糧當在去衛如陳之時.
葉公과의 문답에 子路가 대답을 않은 것과 長沮와 桀溺이 밭 갈던 일과 삼태기 멘 어르신…… 등의 일이 있었다. ≪史記≫에, “이에 楚나라 昭王이 사람을 보내 孔子를 초빙하니 孔子가 가서 배례하려는데 陳ㆍ蔡나라의 大夫들이 무리를 풀어 에워쌌다. 그러므로 孔子 일행이 陳ㆍ蔡에 있는 동안에 식량이 떨어졌다.”고 했다. 화를 내며 (孔子를) 뵌 것과 자공에게 一以貫之를 일러 준 이야기가 있었다. 살피건대 이때에 陳나라와 蔡나라는 楚나라에 신하로 복종했으니 만약 楚王이 孔子를 초빙하러 왔다면 陳나라와 蔡나라의 대부들이 어찌 감히 그를 에워쌌겠는가. 또 ≪論語≫에 의하면, 식량이 떨어진 것은 衛나라를 떠나 陳나라로 가고 있을 때였다.
楚昭王?以書社地封孔子, 令尹子西不可, 乃止.
楚나라 昭王이 書社의 땅을 가지고 孔子에게 봉해 주려 했는데 令尹 子西가 안 된다고 하자 그만두었다.
◆書社[서?사]:周代에 25家에 대한 문서를 보관하던 곳. 25家를 1里로 하고 1里에 1社를 세워 그 호구와 田地 등을 기록한 장부를 보관했다 함.
史記云書社地七百里恐無此理時則有接輿之歌
史記云 「書社地七百里」, 恐無此理, 時則有接輿之歌.
≪史記≫에, “書社의 땅은 700리”라 했는데, 아마도 이럴 리가 없었을 것이다. 당시에는 接輿의 노래가 있었다.
◆恐[공ː]:두려울 공; ‘아마도 ~일 것이다’.
又反乎衛, 時靈公已卒, 衛君輒欲得孔子爲政.
또 衛나라로 돌아왔을 때 靈公은 이미 죽었고, 衛나라 임금인 輒이 孔子를 얻어 정치를 하려 했다.
◆輒[첩]:문득 첩; 사람 이름.
有魯衛兄弟及答子貢夷齊子路正名之語
有魯衛兄弟及答子貢夷齊 子路正名之語.
‘魯나라와 衛나라는 兄弟……’라는 것과 ‘子貢에게 伯夷ㆍ叔齊에 대하여 답하고 子路에게 명분을 바르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而?求爲季氏?去聲, 與齊戰有功, 康子乃召孔子, 而孔子歸魯, 實哀公之十一年丁巳, 而孔子年六十八矣.
그리고 ?求가 季氏의 ?帥가 되어 齊나라와 싸움에 功이 있어 康子가 이에 孔子를 불러 孔子가 魯나라로 돌아오니, 실로 哀公 11년 丁巳, 孔子 나이 68세였다.
◆?[장ː]:장수 장. ※如字장차 장.
有對哀公及康子語
有對哀公及康子語.
‘哀公과 康子에게……을 대답’한 이야기가 있었다.
然魯終不能用孔子, 孔子亦不求仕, 乃?書傳去聲禮記.
그러나 魯나라는 끝내 孔子를 등용할 수 없었으며, 孔子 역시 벼슬을 요구하지 않고 마침내 ≪書傳≫과 ≪禮記≫를 펴냈다.
◆?[서ː]:차례 서; 펴내다.
◆傳[전ː]:전기; 경전의 주해서, 책. ※如字전할 전; 전해지다.
有杞宋損益從周等語
有杞宋損益從周等語.
‘杞宋ㆍ損益ㆍ從周 등’의 이야기가 있었다.
刪詩正樂,
詩를 刪定하고 音樂을 바로잡았으며,
◆刪[산]:깎을 산. ▶刪定[산?정|산ː정]:깎고 다듬어서 정리함.
有語太師及樂正之語
有語太師及樂正之語.
‘太師에게……을 말함’과 ‘음악이 바로잡혔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序易彖繫象說卦文言.
周易 彖傳ㆍ繫辭傳ㆍ象傳ㆍ說卦傳ㆍ文言傳을 序했다.
◆彖[단ː]:판단할 단; 점치다. ◆繫[계ː]:맬 계. ◆卦[괘ː]:점괘 괘.
有假我數年之語
有假我數年之語.
‘나에게 수년을 빌려 주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假[가ː]:거짓 가. 빌릴 가; 빌려주다.
弟子蓋三千焉, 身通六藝者七十二人.
弟子가 대개 3천 명이었는데 몸소 六藝에 통달한 이는 72인이었다.
◆蓋[개ː]:대개 개; 부사로 ‘대개’, ‘아마’, ‘대체로’의 뜻.
弟子顔回最賢蚤死後唯曾參得傳孔子之道
弟子顔回最賢, 蚤死, 後唯曾參得傳孔子之道.
弟子는 顔回가 가장 賢能했는데 일찍 죽고, 훗날 曾參만이 孔子의 道를 전할 수 있었다.
◆蚤[조ː]:벼룩 조. 일찍 조(=早).
十四年庚申, 魯西狩獲麟,
(哀公) 14년 庚申에 魯나라 서쪽에서 기린을 사냥하여 잡았다.
◆狩[수ː]:사냥할 수; 겨울 사냥. ◆麟[린]:기린 린.
有莫我知之歎
有莫我知之歎.
‘나를 알아주는 이가 아무도 없다……’는 歎息이 있었다.
◆莫我知[막아지]:부정문에서 대사 목적어가 동사와 도치된 형태. 莫(부정사)+我(대사 목적어)+知(술어). ‘나를 알아주는 이가 아무도 없다’.
孔子作春秋.
孔子가 춘추를 지었다.
有知我罪我等語論語請討陳恒事亦在是年
有知我罪我等語, 論語請討陳恒事, 亦在是年.
‘나를 알아주고, 나를 죄주는……’ 등의 이야기가 있었고, ≪論語≫의 ‘진항을 토벌하시라……’고 한 일이 또한 이 해에 있었다.
明年辛酉, 子路死於衛. 十六年壬戌 四月己丑, 孔子卒, 年七十三, 葬魯城北泗上. 弟子皆服心喪三年而去, 惟子貢廬於?上, 凡六年, 孔子生鯉, 字伯魚, 先卒. 伯魚生伋音急, 字子思, 作中庸.」
다음 해 辛酉에 子路가 衛나라에서 죽고, 16年 壬戌 4월 己丑에 孔子가 卒했다. 향년 73세였고, 魯나라 도성 북쪽 泗水가에 장사 지냈다. 제자들이 모두 心喪 3년의 복을 입고 떠나고, 子貢만이 무덤가에서 廬幕살이를 했으니 모두 6년이었다. 孔子는 鯉를 낳았는데 字가 伯魚였으며, 孔子보다 먼저 죽었다. 伯魚는 伋을 낳았는데, 字가 子思로, 中庸을 지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泗[사ː]:물 이름 사. ◆心喪[심상?]:상복을 입지 않으나 상제처럼 근신함.
◆廬[려]:움집 려; 여막.
◆?上[총ː상]:무덤 가. ▶?[총ː]:무덤 총. ▶上[상ː]:위 상; ‘~의 가’.
◆鯉[리ː]:잉어 리; 사람 이름. ◆伋[급]:속일 급; 사람 이름.
子思學於曾子而孟子受業子思之門人
子思學於曾子, 而孟子受業子思之門人.
子思는 曾子한테 배웠고 孟子는 子思의 門人에게 受業했다.
◆門人[문인?]:門下生.
何氏曰河氏名晏字平叔魏南陽人:「魯論語二十篇. 齊論語別有問王ㆍ知道, 凡二十二篇, 其二十篇中章句, 頗多於魯論. 古論出孔氏壁中, 分堯曰下章子張問以爲一篇, 有兩子張, 凡二十一篇, 篇次不與齊魯論同.」
何氏(何晏)는, “魯나라 ≪論語≫는 20篇이다. 齊나라 ≪論語≫에는 별도로 〈問王〉ㆍ〈知道〉 편이 있어 모두 22편이고 그 20편 중 장구가 魯나라 ≪論語≫보다 자못 많다. 옛 ≪論語≫는 孔氏 댁 벽속에서 나왔다. 〈堯曰〉 아래 장 〈子張問〉을 나누어 가지고 한 편을 만들어, 두 〈子張〉 편을 두어 모두 21편이니, 편의 차례가 齊論ㆍ魯論과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頗多[파ː다|파다]:자못 많다. 매우 많다.▶頗[파ː]:(?韻)자못 파; 꽤. 치우칠 파.
程子曰:「論語之書, 成於有子曾子之門人, 故其書獨二子以子稱.」
程子는, “‘論語’라는 책은 有子와 曾子의 門人에 의해 완성되었으므로 그 책에서는 두 사람만을 ‘~子’라 칭했다.”라고 말했다.
程子曰:「讀論語:有讀了全然無事者; 有讀了後其中得一兩句喜者; 有讀了後知好去聲之者; 有讀了後直有不知手之舞之足之蹈之者.」
程子는, “≪論語≫를 읽으매, 다 읽고 나서 전혀 일이 없는 자가 있고, 다 읽고 나서 그 가운데서 한두 구절을 얻어 기뻐하는 자가 있으며, 다 읽고 나서 좋은 점을 아는 자가 있으며, 다 읽고 나서 곧장 자신도 모르게 덩실덩실 춤추는 자가 있다.”라고 말했다.
◆好[호ː]:좋아할 호. ※如字좋을 호.
◆手舞足蹈[수ː무?족도]:너무 좋아 덩실덩실 춤춤. ▶蹈[도ː]:뛸 도.
程子曰:「今人不會讀書. 如讀論語, 未讀時是此等人, 讀了後又只是此等人, 便是不曾讀.」
程子는, “지금 사람들은 독서할 줄을 모른다. 예컨대 ≪論語≫를 읽으매, 아직 안 읽었을 때 이런 부류의 사람이었다가, 읽고 난 뒤에도 다만 이런 부류의 사람은, 곧 읽지 않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不會[불회]:‘~할 줄 모르다’. ◆只是[지ː시]:다만. 오직. 오로지.
◆便是[변ː시]:=就是. ‘곧 ~이다’, ‘~면 ~이다’.
◆曾[증]:일찍이 증; 과거 시제를 나타내는 보조사.
程子曰:「?自十七八讀論語, 當時已曉文義. 讀之愈久, 但覺意味深長.」
程子는, “나 ?는 17, 8세부터 ≪論語≫를 읽었는데, 그 때 이미 文義를 깨쳤다. 읽기를 오래할수록, 다만 意味가 深長함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이]:턱 이. ◆愈[유ː]:더욱 유; ‘~ㄹ수록’.
◆深長[심장?|심ː장]:깊고 함축성이 있다. ▶深[심]:깊을 심.
學而第一
此爲書之故所記多務本之意乃入道之門?積德之基學者之先務也凡十六章
此爲書之首篇, 故所記多務本之意, 乃入道之門ㆍ積德之基ㆍ學者之先務也. 凡十六章.
이것은 책의 머리 편이므로 기록된 것에는 ‘근본을 힘쓰라’는 의미가 많으니, 바로 道에 들어가는 문이고 덕을 쌓는 기반이며 배우는 사람의 先務이다. 모두 16章이다.
◆爲[위]:할 위; ‘~이 되다’, ‘~이다’. ◆積[적]:쌓을 적; 저축하다.
◆先務[선?무]:제일 먼저 해야 할 중요한 일.
①〈時習〉子曰學而時習之不亦說乎說悅同 (論語集註大全天冊p.21)
子자ㅣ曰왈學학而이時시習습之지면不불亦역說열乎호아
子ㅣ?????샤??學??고時로習??면?????깃브디아니??랴 (論解一1)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안 기쁘랴?
◆子[자ː]:아들 자; 남자에 대한 존칭. 여기서는 孔子를 높임말. ※경우에 따라 아랫사람에게 점잖게 이르기도 함.
◆曰[왈]:가로 왈; 말하다(말을 이끌어 내는 데 쓰임), ‘~라고 부르다’.
◆而[이]:‘~하고’, ‘~하여’, ‘~면서’; ‘~로되’, ‘~하나’, ‘~임에도’ 등 順接[순ː접]과 逆接[역접]의 기능을 갖는 접속사.
◆時習[시?습]:항상 복습하다. ▶習:익힐 습; 연습하다.
◆之[지]:갈 지; 대명사로 ‘그것’의 의미로 쓰임.
◆不亦~乎[불역~호]:‘또한 ~하지 않겠는가’. ~한 것을 강조하는 의미. ▶亦[역]:또 역; 또한. ▶說[열]:=悅. 기쁠 열; 기쁘다. ▶乎[호]:어조사 호; 여기서는 의문 어기사.
學之爲言效也人性皆善而覺有先後後覺者必效先覺之所爲乃可以明善而復其初也習鳥數飛也學之不已如鳥數飛也說喜意也?學而又時時習之則所學者熟而中心喜說其進自不能已矣程子曰習重習也時復思繹浹洽於中則說也又曰學者?以行之也時習之則所學者在我故悅謝氏曰時習者無時而不習坐如尸坐時習也立如齊立時習也
學之爲言效也. 人性皆善, 而覺有先後, 後覺者必效先覺之所爲, 乃可以明善而復其初也. 習, 鳥數音朔下同飛也. 學之不已, 如鳥數飛也. 說, 喜意也. ?學而又時時習之, 則所學者熟, 而中心喜說, 其進自不能已矣. 程子曰:「習, 重平聲習也. 時復扶又反思繹, 浹洽於中, 則說也.」 又曰:「學者, ?以行之也. 時習之, 則所學者在我, 故悅.」 謝氏名良佐字顯道上蔡人曰:「時習者, 無時而不習. 坐如尸, 坐時習也; 立如齊莊皆反, 立時習也.」
學이란 말은 ‘본받음’이다. 사람은 性이 모두 善하지만 깨달음에는 선후가 있다. 뒤에 깨달은 자는 반드시 먼저 깨달은 자의 하는 바를 본받아야 선을 밝혀 그 처음을 회복할 수 있다. 習은 새(새끼)가 날갯짓을 자주함이니, 배우기를 끊임없이 함을 마치 새가 자주 날갯짓하는 것(날개를 세차게 파닥거림)과 같이 함이다. 說은 ‘喜意’이다. 배우고 나서도 때때로 익히면 배운 것이 익숙해져 마음이 기쁘고 즐거워 그 나아감이 스스로 그칠 수 없게 된다. 程子가 말했다. “習은 ‘거듭 익힘’이니, 때로 다시 생각하고 연역해서 속으로 스며들면 기쁘다.” 또 말했다. “배움이란 것은 실천하려는 것이니 때로 익히면 배운 것이 내게 있으므로 기쁘다.” 謝氏(名 良佐, 字 顯道, 上蔡人)가 말했다. “‘時習’이란 ‘시간이 없어 못 익힘(시간만 나면 늘 익힘)’이고, 앉기를 尸童같이 함은 앉아 있을 때 익힘이며, 서기를 齋戒함같이 함은 서 있을 때 익힘이다.”
◆乃[내ː]:이에 내; 그래서. 더구나 내; 도리어 내; 만일 내; 인칭 대사; 너, 그. 비로소 내; 겨우 내.
◆可以[가ː이]:조동사로 ‘~할 수 있다’는 뜻.
◆數飛[삭비]:‘날갯짓을 자주함’에서 전하여, 어미 새가 새끼에게 나는 것을 거듭 가르침을 뜻함. ▶數[삭]:자주 삭.
◆不已[불이]:그치지 않다. 마지않다. ▶已[이ː]:그칠 이.
◆‘~如…’ 句文:‘~하기를 …같이 하다’.
◆喜意[희ː의]:기뻐하는 마음. ◆?~又~:‘~하고 ~하다’.
◆重[중]:거듭 중. ※如字무거울 중. ▶如字[여?자]:한 글자에 둘 이상의 성조가 있을 때 가장 통상적인 뜻의 성조로 읽는다는 뜻.
◆繹[역]:풀어낼 역; 찾다.
◆浹洽[협흡]:물건이 물에 젖듯이 널리 고루 퍼지거나 전하여짐.
◆無時而不習:‘시간이 없어 못 익히다’. ‘틈만 나면 늘 익히다’. ▶‘而’:‘~하여’.
◆尸童[시동?|시ː동]:제사 때 神位[신?위] 대신으로 앉히던 어린아이. ▶尸[시]:주검 시.
◆齊戒[재?계]:=齋戒[재?계].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부정한 일을 멀리함. ▶齊[재]:=齋. 재계할 재.
有朋自遠方?不亦樂乎樂音洛 (天27)
有유朋붕이自자遠원方방?래면不불亦역樂낙乎호아
벗이遠方으로브터오면?????즐겁디아니??랴
벗이 먼 데서 오면 또한 안 즐거우랴? (論解一1)
◆有[유ː]:있을 유; ‘어떤’ 유. ◆自[자ː]:부터 자; ‘~로부터’.
◆遠方[원ː방]:먼 지방, 먼 곳. ▶遠[원ː]:멀 원. ◆樂[락]:즐거울 락.
朋同類也自遠方?則近者可知程子曰以善及人而信從者衆故可樂又曰說在心 樂主發散在外
朋, 同類也. 自遠方?, 則近者可知. 程子曰:「以善及人, 而信從者衆, 故可樂.」 又曰:「說在心, 樂主發散在外.」
朋은 ‘同類’이다. 먼 데서 온다면 가까운 자를 알 수 있다. 程子가 말했다. “善을 다른 사람에게 미치면 信從하는 자가 많아질 것이므로 즐거워할 만하다.” 또 말했다. “說은 마음에 있고, 樂은 發散을 주로 하니 (마음) 밖에 있다.”
◆同類[동?류]:같은 종류나 부류. 같은 무리.
◆信從[신ː종]:믿고 따라 좇음. ◆發散[발산]:밖으로 드러냄.
人不知而不?不亦君子乎?紆問反 (天29)
人인不부知지而이不불?온이면不불亦역君군子자乎호아
사???이아디몯??야도?티아니??면?????君子ㅣ아니가 (論解一2)
사람들이 (나를) 안 알아줘도 안 노여워하면 또한 君子가 아닌가?”
◆人[인]:사람 인; ‘나’의 상대 개념. ‘사람들’, ‘타인’, ‘남’.
◆?[온ː]:성낼 온; 화내다, 원망하다.
◆君子[군?자]:덕을 이룬 이. ※국어사전의 한 정의:행실이 점잖고 어질며 덕과 학식이 높은 사람.
?含怒意君子成德之名尹氏曰學在己知不知在人何?之有程子曰雖樂於及人不見是而無悶乃所謂君子愚謂及人而樂者順而易不知而不?者逆而難故惟成德者能之然德之所以成亦由學之正習之熟說之深而不已焉耳○程子曰樂由說而後得非樂不足以語君子
?, 含怒意. 君子, 成德之名. 尹氏名焞字彦明河南人曰:「學在己, 知不知在人, 何?之有.」 程子曰:「雖樂於及人, 不見是而無悶, 乃所謂君子.」 愚謂及人而樂者順而易去聲, 不知而不?者逆而難, 故惟成德者能之. 然德之所以成, 亦由學之正ㆍ習之熟ㆍ說之深, 而不已焉耳. ○程子曰:「樂由說而後得, 非樂不足以語君子.」
?은 ‘怒意를 품음’이다. 君子는 ‘덕을 이룬 사람’을 지칭한다. 尹氏(尹焞, 字 彦明, 河南人)가 말했다. “배움은 자신에게 있고, 알아주고 안 알아주고는 남에게 달려 있는데 어찌 화날 것이 있겠는가?” 程子가 말했다. “비록 남에게 미침에 즐거워하나 옳게 보이지 않더라도 번민함이 없어야 이른바 君子이다.” 내 생각에, 남에게 미쳐 즐거워하기는 순한지라(제 결이라) 쉽고,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기는 역한지라(역결이라) 어렵다. 그러므로 오직 덕을 이룬 자만이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덕이 이루어지는 所以는 다만 배움이 반듯하고 익힘이 익숙하며 즐거워함이 깊어 마지않음에 연유할 뿐이다. ○程子가 말했다. “樂은 기뻐한 뒤로부터 얻어지니, 樂하는 이가 아니면 君子라고 말할 수 없다.”
◆含[함]:머금을 함; 품다, 띠다. ◆怒意[노ː의]:노여운 마음. 분개심.
◆雖[수]:비록 수; ‘비록 ~할지라도’, ‘설사 ~일지라도’. ◆悶[민ː]:번민할 민.
◆亦[역]:다만 역. ※‘또한’으로 번역한다면, 덕이 이루어지는 다른 요인이 있어야 다음에 언급한 것들이 성립된다고 봐야 함.
◆由[유]:말미암을 유; ‘~ 때문이다’, ‘~로부터’. ◆焉耳[언?이]:‘~할 뿐이다’.
◆不足以[부족이]:=不可以. ‘~할 수 없다’. ‘~하기에 부족하다’.
②〈務本〉有子曰其爲人也孝弟而好犯上者鮮矣不好犯上而好作亂者未之有也弟好皆去聲鮮上聲下同 (天34)
有유子자ㅣ曰왈其기爲위人인也야ㅣ孝효弟제오而이好호犯범上상者자ㅣ鮮선矣의니不불好호犯범上상이오而이好호作작亂란者자ㅣ未미之지有유也야ㅣ니라
有子ㅣ???오??그사???이론디孝??며弟??고上을犯홈을好???者ㅣ젹으니上을犯홈을好티아니??고亂을作홈을好???者ㅣ잇디아니??니라 (論解一2)
有子가 말했다. “그 사람됨이 효성스럽고 공경스러우면서 윗사람을 범하기를 좋아하는 자는 적으니, 윗사람을 범하기를 안 좋아하면서 亂을 일으키기를 좋아하는 자는 아직 없었다.
◆有子[유ː자]:孔子의 제자로, 이름이 若이고 字는 子有임.
◆其[기]:인칭 대사. 여기서는 불특정인을 가리킴.
◆孝弟[효ː제]:부모에 대한 효도와 형제에 대한 友愛[우ː애]. ▶弟[제ː]:아우 제; 아우ㆍ제자. 공경할 제. ※字註 당시의 성조임.오늘날은 ‘공경하다’는 의미가 상성이고 ‘아우ㆍ제자’가 거성임.
◆犯[범ː]:범할 범; 거스르다, 속이다.
◆鮮[선ː]:드물 선. ※如字고울 선.
◆矣[의ː]:어조사 의; 문장 끝에 쓰여 진술의 어기를 나타냄.
◆作亂[작란]:난리를 일으킴.
◆未之有也[미ː지?유ː야]:부정문에서 목적어가 대명사(여기서는 ‘之’)일 경우, ‘술어+목적어’ 구조가 ‘목적어+술어’ 구조로 도치됨. 도치 전의 正格[정ː격]은 ‘未有之也’. ▶未[미ː]:아닐 미; ‘아직 ~아니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음. ▶也[야ː]:어조사 야; 종결 어미.
有子孔子弟子名若善事父母爲孝善事兄長爲弟犯上謂干犯在上之人鮮少也作亂則爲悖逆??之事矣此言人能孝弟則其心和順少好犯上必不好作亂也
有子, 孔子弟子, 名若魯人. 善事父母爲孝, 善事兄長上聲爲弟. 犯上, 謂干犯在上之人. 鮮, 少也. 作亂, 則爲悖音佩逆??之事矣. 此言人能孝弟, 則其心和順, 少好犯上, 必不好作亂也.
有子는 孔子의 제자로, 이름이 若이다. 부모를 잘 섬기는 것이 ‘孝’이고, 형과 어른들을 잘 섬기는 것이 ‘弟’이다. 犯上은 ‘윗자리에 있는 사람을 干犯함’을 이른다. 鮮은 ‘적음’이다. 作亂은 ‘悖逆하고 ??하는 일’이다. 이는 요컨대, 사람이 孝弟를 할 수 있으면 그 마음이 화순하여 윗사람을 범하기를 좋아하는 이가 적고, 반드시 난을 일으키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長[장ː]:어른 장. 자랄 장. ※如字길 장.
◆干犯[간?범]:범하다. 저지르다. 거스르다. ▶干[간]:범할 간.
◆悖逆[패ː역]:사람의 도리에 어긋나고 순리를 거슬러 불순함. ▶悖[패ː]:어그러질 패.
◆??[쟁?투]:서로 다투어 싸움.
君子務本本立而道生孝弟也者其爲仁之本與平聲 (天35)
君군子자???務무本본이니本본立립而이道도生생????니孝효弟제也야者자???其기爲위仁인之지本본與여???뎌
君子???本을힘???디니本이셤애道ㅣ生????니孝弟???그仁??욜本인뎌 (論解一3)
君子는 근본을 힘써야 하니, 근본이 서매 도가 생겨나는 법이니 孝弟라는 것은 仁을 行할 근본이겠구나.”
◆~也者:문장 가운데 쓰여, 주제어임을 강조하는 역할을 함. ‘~는’.
◆其~與:‘아마 ~리라’, ‘~이겠구나’라는 관용 표현임.
◆爲仁之本[위인??지?본ː]:‘인을 행할 근본’이라는 설과 ‘인의 근본이다’는 설이 있음. 전자는 ‘爲’를 ‘행하다’로 본 것이고, 후자는 ‘爲’를 ‘이다’로 풀이한 것임.
務專力也本猶根也仁者愛之理心之德也爲仁猶曰行仁與者疑辭謙退不敢質言也言君子凡事專用力於根本根本?立則其道自生若上文所謂孝弟乃是爲仁之本學者務此則仁道自此而生也○程子曰孝弟順德也故不好犯上豈復有逆理亂常之事德有本本立則其道充大孝弟行於家而後仁愛及於物所謂親親而仁民也故爲仁以孝弟爲本論性則以仁爲孝弟之本或問孝弟爲仁之本此是由孝弟可以至仁否曰非也謂行仁自孝弟始孝弟是仁之一事謂之行仁之本則可謂是仁之本則不可蓋仁是性也孝弟是用也性中只有箇仁義禮智四者而已曷嘗有孝弟?然仁主於愛愛莫大於愛親故曰孝弟也者其爲仁之本與
務, 專力也. 本, 猶根也. 仁者, 愛之理, 心之德也. 爲仁, 猶曰行仁. 與者, 疑辭, 謙退不敢質言也. 言君子凡事專用力於根本, 根本?立, 則其道自生. 若上文所謂孝弟, 乃是爲仁之本, 學者務此, 則仁道自此而生也. ○程子曰:「孝弟, 順德也, 故不好犯上, 豈復扶又反有逆理亂常之事. 德有本, 本立則其道充大. 孝弟行於家, 而後仁愛及於物, 所謂親親而仁民也. 故爲仁以孝弟爲本. 論性, 則以仁爲孝弟之本.」 或問:「孝弟爲仁之本, 此是由孝弟可以至仁否?」 曰:「非也. 謂行仁自孝弟始, 孝弟是仁之一事. 謂之行仁之本則可, 謂是仁之本則不可. 蓋仁是性也, 孝弟是用也, 性中只有箇仁ㆍ義ㆍ禮ㆍ智四者而已, 曷嘗有孝弟?. 然仁主於愛, 愛莫大於愛親, 故曰孝弟也者, 其爲仁之本與!」
務는 ‘專力함’이다. 本은 ‘根’과 같다. 仁이란 것은 ‘사랑의 이치이고, 마음의 덕’이다. 爲仁은 ‘인을 실천함’이라는 말과 같다. 與란 것은 疑辭로, 謙退하여 감히 質言하지 않음이다. 요컨대, 君子는 모든 일에 근본에 힘쓰기를 집중해서 근본이 서고 나면 그 正道가 저절로 생겨난다는 것이다. 윗글에서 이른바와 같이, 孝弟는 바로 인을 실천하는 근본이니, 배우는 자가 이에 힘쓰면 仁道가 이로부터 생겨나는 것이다. ○程子가 말했다. “孝弟는 순한 덕이다. 그러므로 윗사람을 간범하기를 좋아하지 않으니 어찌 다시 순리를 거스르고 倫常을 어지럽히는 일이 있겠는가? 덕에는 근본이 있으니 근본이 서면 도가 충분히 크질 것이다. 孝와 弟가 집안에서 행해진 뒤에 仁愛가 외물에 파급될 것이니 이른바 ‘친척을 친히 하고 백성을 인애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仁을 행함은 孝弟를 근본으로 삼는다. 性을 논한다면 仁이 효제의 근본이다.” 누가 물었다. “효제는 인을 실천하는 근본이니, 이는 孝弟로부터 인에 이를 수 있는 것인가?” 나는 대답했다. “아니다. 인을 행함은 효제로부터 비롯됨을 이르고, 효제는 인의 한 가지 일이니, 그것을 인을 행하는 근본이라고 말함은 괜찮으나 인의 근본이라고 하면 안 된다. 대개 仁은 性이고 孝弟는 用이니 性 가운데는 단지 仁ㆍ義ㆍ禮ㆍ智 네 가지가 있을 뿐이니, 어찌 효제가 있었겠는가? 그러나 仁은 사랑에 주가 되고 사랑은 어버이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다. 그러므로 ‘孝弟란 것은 인을 실천하는 근본이겠구나.’고 말씀하신 것이다.”
◆專力[전?력]:한 가지 일에 온 힘을 다함. ◆謙退[겸?퇴]:겸허하게 물러남.
◆質言[질언]:참된 사실을 딱 잘라 말함. ▶質[질]:바탕 질; 솔직하다.
◆?[기ː]:이미 기. ‘?’는 부사로 한문에서 과거 시제를 나타내므로 술어를 과거형으로 번역했으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별도로 ‘이미’라는 말을 굳이 쓸 필요가 없음.
◆其道[기?도]:마땅한 道. 정당한 道. ‘其’ 字에는 강조의 어기가 있음.
◆乃是[내ː시]:‘바로 ~이다’. ‘곧 ~이다’.
◆逆理[역리]:이치에 맞지 아니함. 거꾸로 된 나뭇결.
◆亂常[난ː상]:倫常을 문란하게 함. ▶倫常[윤상?]:인륜의 常道.
◆曷[갈]:어찌 갈. ◆~?:동작의 방향을 나타내는 보어(현대 중국어의 ‘방향보어’의 초기 형태로 보임).
◆莫[막]:없을 막; ‘없음’을 강조하는 어감(none, nobody).
③〈鮮仁〉子曰巧言令色鮮矣仁 (天43)
子자ㅣ曰왈巧교言언令영色색이鮮선矣의仁인이니라
子ㅣ?????샤??言을巧히??며色을令히???이仁???이鮮??니라 (論解一4)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말을 巧히 하고 낯빛을 令히 하는 사람은 仁할 이가 드물다.”
◆巧[교ː]:공교로울 교; 예쁘다, 아름답다.
◆令[령ː]:如字명령 령; 좋다. 하여금 령;
◆鮮矣仁[선ː의?인]:仁鮮矣의 倒置型[도ː치형]. ‘인할 이가 적다.’고 해야 할 것을, ‘적다! 인할 이가’로 표현하여, 적다는 점을 강조한 것임. ▶矣[의ː]:어조사 의; 문장 끝에 쓰여 진술의 어기를 나타냄.
巧好令善也好其言善其色致飾於外務以悅人則人欲肆而本心之德亡矣聖人辭不迫切專言鮮則絶無可知學者所當深戒也○程子曰知巧言令色之非仁則知仁矣
巧, 好. 令, 善也. 好其言, 善其色, 致飾於外, 務以悅人, 則人欲肆而本心之德亡矣. 聖人辭不迫切, 專言鮮, 則絶無可知, 學者所當深戒也. ○程子曰:「知巧言令色之非仁, 則知仁矣.」
巧는 ‘아름다움’이고 令은 ‘좋게 함’이다. 그 말을 좋게 하고, 그 낯빛을 좋게 함이니 외면에 꾸밈을 다하고 힘써 가지고 사람을 기쁘게 한다면 인욕이 방자해져 본심의 덕이 없어질 것이다. 聖人의 말씀이 迫切하지 않아 단지 적다고 말씀하셨으니, 絶無함을 알 수 있다. 배우는 자가 마땅히 深戒해야 할 바이다. ○程子가 말했다. “巧言令色이 仁이 아님을 알면 仁을 알게 된다.”
◆致[치ː]:극진할 치; 다하다. ◆肆[사ː]:방자할 사; 함부로 하다.
◆迫切[박절]:인정이 없고 쌀쌀함. 다급함. ▶迫[박]:닥칠 박.
◆絶無[절무]:전혀 없음.
◆深戒[심?계|심ː계]:깊이 경계/조심함. ▶深[심]:깊을 심.
④〈三省〉曾子曰吾日三省吾身爲人謀而不忠乎與朋友交而不信乎傳不習乎省悉井反爲去聲傳平聲 (天46)
曾증子자ㅣ曰왈吾오ㅣ日일三삼省성吾오身신??노니爲위人인謀모而이不불忠충乎호아與여朋붕友우交교而이不불信신乎호아傳전不불習습乎호애니라
曾子ㅣ?????샤??내날로세가지로내몸을???피노니사???을爲??야謀홈애忠티몯???가朋友로더브러交홈애信티몯???가傳코習디몯???개니라 (論解一4)
曾子께서 말씀하셨다. “내 매일 세 가지로 자신을 살피노니 ‘다른 사람을 위해 (일을) 도모하매 忠하지 않았던가? 벗과 교유하매 信하지 못했던가? 전수받고 익히지 않았던가?’ 하는 것이다.”
◆省[성ː]:살필 성. ◆爲[위ː]:위할 위; 위하다. ※如字할 위. 될 위.
◆傳[전]:전할 전; 전하다, 전해 받다. 여기서는 ‘전수받다’는 의미.
曾子孔子弟子名參字子輿盡己之謂忠以實之謂信傳謂受之於師習謂熟之於己曾子以此三者日省其身有則改之無則加勉其自治誠切如此可謂得爲學之本矣而三者之序則又以忠信爲傳習之本也○尹氏曰曾子守約故動必求諸身謝氏曰諸子之學皆出於聖人其後愈遠而愈失其?獨曾子之學專用心於內故傳之無弊觀於子思孟子可見矣惜乎其嘉言善行不盡傳於世也其幸存而未泯者學者其可不盡心乎
曾子, 孔子弟子, 名參, 字子輿. 盡己之謂忠, 以實之謂信. 傳, 謂受之於師. 習, 謂熟之於己. 曾子以此三者日省其身, 有則改之, 無則加勉, 其自治誠切如此, 可謂得爲學之本矣. 而三者之序, 則又以忠信爲傳習之本也. ○尹氏曰:「曾子守約, 故動必求諸身.」 謝氏曰:「諸子之學, 皆出於聖人, 其後愈遠而愈失其?. 獨曾子之學, 專用心於內, 故傳之無弊, 觀於子思ㆍ孟子可見矣. 惜乎! 其嘉言善行去聲, 不盡傳於世也. 其幸存而未泯彌盡反盡也者, 學者其可不盡心乎!」
曾子는 孔子의 제자로, 이름은 參이고 字가 子輿이다. 자기를 다함을 ‘忠’이라 하고, 사실대로 함을 ‘信’이라 한다. 傳은 ‘스승에게서 전수받음’을 이른다. 習은 ‘몸에 익숙하게 함’을 이른다. 曾子는 이 셋을 가지고 매일 자신을 반성하되 (잘못이) 있으면 고치고 없으면 더욱 힘써서 스스로 다스리기를 성실ㆍ간절하게 했음이 이와 같았으니 가히 학문하는 근본을 터득했다 할 만하고, 셋의 순서는 또한 忠ㆍ信을 傳習의 근본으로 삼는다. ○尹氏(尹焞)가 말했다. “曾子는 守約했다. 그러므로 움직임에 반드시 자신에게서 구했다.” 謝氏(謝良佐)가 말했다. “諸子의 학문이 모두 聖人에게서 나왔으나, 그 후로 멀어질수록 더욱 진실함을 잃었다. 다만 曾子의 학문은 내면에 마음 쓰기를 오로지했다. 그러므로 전수함에 폐단이 없었으니 子思와 孟子에게서 보면 알 수 있겠다. 애석하다, 嘉言과 善行이 世에 모두 전해지지 못함이여! 다행히 보존되어 泯滅되지 않은 것을 배우는 자들이 어찌 盡心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輿[여]:수레 여.
◆傳習[전?습]: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워 익힘.
◆守約[수ː약]:지키는 일에 요령을 얻음. 검소한 인품과 덕성을 유지함. ▶約[약]:요약할 약.
◆愈A 愈B:A할수록 B하다. ◆弊[폐ː]:폐단 폐.
◆嘉言[가언?]:본받을 만한 좋은 말. ▶嘉[가]:아름다울 가.
◆善行[선ː행]:착하고 어진 행실. ▶行[행ː]:행실 행; 품행. ※如字다닐 행.
◆泯[민ː]:망할 민; 없어지다. ▶泯滅[민ː멸|민멸]:자취나 흔적이 아주 없어짐.
◆盡心[진ː심]:마음을 다함. 「(天52)
⑤〈千乘〉子曰道千乘之國敬事而信節用而愛人使民以時道乘皆去聲
子자ㅣ曰왈道도千천乘승之지國국호??敬경事사而이信신??며節절用용而이愛애人인??며使사民민以이時시니라
子ㅣ?????샤??千乘ㅅ나라흘道호??일을敬??고信??며??기를節??고사???을愛??며民을브료??時로??홀띠니라 (論解一5)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千乘의 나라를 다스리되 일에 최선을 다하고 信賴받으며, 씀씀이를 아끼고 사람들을 사랑하며, 백성을 부리되 때(농한기)맞게 해야 한다.”
◆道[도ː]:다스릴 도; 인도하다.
◆千乘之國[천?승지?국]:四頭馬車 천대를 낼 수 있는 제후국. ▶乘[승ː]:탈것 승; ‘말 4마리가 끄는 馬車’를 세는 量詞. ※如字탈 승.
◎敬事[경ː사]:敬?處事. 일을 공경하다. ‘일을 공경하다’는 표현이 썩 와 닿지 않으므로, ‘敬’을 ‘主一無適’이라 함에 留意하여 ‘(딴 데 정신을 안 팔고)일에 最善을 다하다’로 번역했음. ※국어사전의 정의:삼가 일을 함.
◆以時[이ː시]:때로써 하다. 때에 맞게 하다.
◎언해의 ‘~띠니라’:‘~하라’는 의미로 본서에서는 ‘~해야 한다’로 번역함.
道治也千乘諸侯之國其地可出兵車千乘者也敬者主一無適之謂敬事而信者敬其事而信於民也時謂農隙之時言治國之要在此五者亦務本之意也○程子曰此言至淺然當時諸侯果能此亦足以治其國矣聖人言雖至近上下皆通此三言者若推其極堯舜之治亦不過此若常人之言近則淺近而已矣楊氏曰上不敬則下慢不信則下疑下慢而疑事不立矣敬事而信以身先之也易曰節以制度不傷財不害民蓋侈用則傷財傷財必至於害民故愛民必先於節用然使之不以其時則力本者不獲自盡雖有愛人之心而人不被其澤矣然此特論其所存而已未及爲政也苟無是心則雖有政不行焉胡氏曰凡此數者又皆以敬爲主愚謂五者反復相因各有次第讀者宜細推之
道, 治也. 千乘, 諸侯之國, 其地可出兵車千乘者也. 敬者, 主一無適之謂. 敬事而信者, 敬其事而信於民也. 時, 謂農隙乞逆反之時. 言治國之要, 在此五者, 亦務本之意也. ○程子曰:「此言至淺, 然當時諸侯果能此, 亦足以治其國矣. 聖人言雖至近, 上下皆通. 此三言者, 若推其極, 堯舜之治去聲亦不過此. 若常人之言近, 則淺近而已矣.」 楊氏名時字中立號龜山延平人程門高弟曰:「上不敬則下慢, 不信則下疑, 下慢而疑, 事不立矣. 敬事而信, 以身先之也. 易曰:「節以制度, 不傷財, 不害民節卦彖傳文.」 蓋侈用則傷財, 傷財必至於害民, 故愛民必先於節用. 然使之不以其時, 則力本者不獲自盡, 雖有愛人之心, 而人不被其澤矣. 然此特論其所存而已, 未及爲政也. 苟無是心, 則雖有政, 不行焉.」 胡氏名寅字明仲號致堂建安人曰:「凡此數者, 又皆以敬爲主.」 愚謂五者反復芳服反亦作覆相因, 各有次第, 讀者宜細推之.
道는 ‘다스림’이다. 千乘은 제후의 나라로, 그 땅이 兵車 천승을 낼 만한 것이다. 敬이란 ‘主一無適’을 이른다. 敬事而信이란 것은 그 일에 최선을 다하여 백성들에 신임 받음 이다. 時는 農隙의 시기를 이른다. 요컨대, 나라를 다스리는 要諦는 이 다섯 가지(敬ㆍ信ㆍ節ㆍ愛ㆍ時)에 있다는 것이니, 또한 ‘근본을 힘쓰라’는 뜻이다. ○程子가 말했다. “이 말은 지극히 천근하나 당시 제후들이 과연 이에 능했다면 또한 나라를 다스릴 수 있었을 것이다. 聖人의 말씀이 비록 지극히 천근하나 상하로 다 통했으니 이 세 말씀을 만약 그 궁극을 미루어 헤아린다면 요순의 치세도 단지 이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보통 사람들의 말처럼, 淺近했다면 천근하고 말았을 것이다.” 楊氏(名 時, 字 中立, 號 龜山, 延平人, 程子의 뛰어난 제자)가 말했다. “윗사람이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아래가 태만해지고, 미덥지 않으면 아래가 의심할 것이며, 아래가 태만하고 의심하면 일이 서지 못할 것이다. 일에 최선을 다하여 신임을 얻음은 자신이 먼저 하기 때문이다. ≪주역≫에 이르기를 ‘제도로써 절약하여 재물을 손상하지 않으며 백성을 해롭게 하지 않는다.’ 했으니 씀씀이를 사치하면 재정이 손상되고, 재정이 손상되면 반드시 백성을 해침에 이른다. 그러므로 백성을 사랑함은 반드시 절용에 우선해야 한다. 그러나 (백성을) 부리기를 마땅한 때로써 하지 않으면 본분에 힘쓰는 자가 스스로 다할 수 없어 비록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나 사람들이 그 은택을 입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다만 그 보존할 바를 논했을 뿐이고 정사를 함에 대해서는 미치지 못했다. 진실로 이 마음이 없다면 비록 정치가 있더라도 행해지지 못할 것이다.” 胡氏(名 寅, 字 明仲, 號 致堂, 建安人)가 말했다. “무릇 이 몇 가지는 또 모두 敬을 주로 한다.” 내 생각에, 이 다섯 가지는 반복하여 서로 맞물려 각각 차례가 있으니 읽는 자들은 마땅히 세밀히 따져 봐야 한다.
◆兵車千乘[병거??천?승]:병거 천 대. ▶兵車[병거?]:전쟁할 때에 쓰는 수레. ▶乘[승ː]:병거를 헤아리는 量詞.
◆主一無適[주ː일?무?적]:정신을 집중하고 다른 곳에 마음을 두지 않음. ▶主[주ː]:주할 주; 주로하다.
◆農隙[농?극]:농사의 여가. ▶隙[극]:틈 극. ◆足以[족이]:‘~할 수 있다’.
◆治[치ː]:다스려질 치. ※如字다스릴 치.
◆淺近[천ː근]:지식이나 생각 따위가 깊지 아니하고 얕음.
◆慢[만ː]:게으를 만. ◆侈[치ː]:사치할 치.
◆特[특]:다만 특. ◆相因[상인?]:서로 관련을 가짐. 남의 일에 간섭함.
◆宜[의]:마땅할 의; ‘~해야 한다’.
⑥〈弟子〉子曰弟子入則孝出則弟謹而信汎愛衆而親仁行有餘力則以學文弟子之弟上聲則弟之弟去聲 (天58)
子자ㅣ曰왈弟제子자ㅣ入입則즉孝효??고出출則즉弟제??며謹근而이信신??며汎범愛애衆중호??而이親친仁인이니行행有유餘여力력이어든則즉以이學학文문이니라
子ㅣ?????샤??弟子ㅣ드러???孝??고나???弟??며謹??고信??며너비衆을愛호??仁을親히홀띠니行홈애남은힘이잇거든곧??글을學홀띠니라 (論解一6)
孔子께서 말씀했다. “弟子가 집안에서는 효도하고 나가서는 (윗사람을) 공경하며, 삼가고 미덥게 하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어진 이를 가까이해야 하니 行하매 남은 힘이 있으면 그걸로 글을 배워야 한다.”
◆弟子[제ː자]:門人. 여기서는 子弟 즉 남의 집 젊은이를 폭넓게 이른 말.▶弟[제ː]:아우 제; 아우ㆍ제자. 공경할 제. ※주석 당시의 성조임.오늘날은 ‘공경하다’는 의미가 상성이고 ‘아우ㆍ제자’가 거성임.
◆汎[범ː]:뜰 범; 넓다. ◆親[친]:친할 친; 가까이하다.
◆則以學文[즉이?학문]:‘~면 그것을 가지고 글을 배우다’. ‘以’ 다음에 ‘之’가 생략된 형태. ‘之’는 孝弟, 謹信, 愛衆, 親仁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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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ISBN발행(출시)일자쪽수크기총권수
9788995334621 |
2021년 08월 30일 |
616쪽 |
207 * 275 * 33 mm / 1492 g판형알림 |
1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