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황창규 삼성전자 전 사장의 초빙교수 임용 철회를 환영한다.
금일 오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진은 황창규 삼성전자 전 사장의 초빙교수 임용과 관련해 서울대학교 본부에 임용절차를 전면 중단할 것을 주문
, ‘임용 백지화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 이는 무척이나 환영할 만한 일이며
, 당연한 결과이다
.
다만
, ‘임용 백지화
’라는 마땅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 사회학과 교수진의 입장이 왜곡하고 있는 지점과 관련해 언급하고자 한다
.
사회학과 교수진 일동
(이하 교수진
)의 명의로 발표된 성명에 따르면
, 교수진은 황창규 박사 임용을 둘러싼 논란이
, 학생들이 편협한 시각으로 교수진의 순수한 의도와 뜻을 왜곡해 언론에 쟁점화 해 야기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
이는 서울대 사회학과 학생들을 비롯한 서울대 학원구성원과 반올림, 학생들의 문제제기에 공감한 수많은 사회구성원의 의견을 왜곡/호도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황창규 삼성전자 전 사장은
2004년
1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을 역임한 자로
, 최초로 삼성반도체 백혈병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계기인 고 황유미님의 발병
(2005년
8월 발병
)과 죽음
(2007년
3월사망
)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인물이다
..
또한 황창규 박사의 ‘황의 법칙’은 반도체 메모리칩의 집적도가 1년에 두배씩 증가한다는 이론으로 삼성반도체의 성공신화를 만들어낸 삼성전자와 관련 업계에서는 자랑일지 모르지만, 엄청난 생산 속도경쟁으로 노동자들을 일하는 기계로 만들어 장시간노동과 성과경쟁, 차별경쟁을 불러 일으켜 왔다. 따라서 반도체 생산의 속도전이 낳은 집단 직업병 발병을 비롯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책임져야 할 당사자이며,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이다.
따라서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진은
“학생들의 편협한 시각
”, “사회학의 열린 자세
”, “언론 쟁점화에 앞선 사회대 교수진과의 논의
”를 운운하며 학생들의 문제제기에 유감을 표명하기에 앞서
, 왜 이런 논란이 빚어지게 되었는지의 근본원인
, 즉 삼성전자 집단 직업병 발병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책임자의 교수임용 문제가 왜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었는지를 먼저 숙고하기 바란다
.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