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가 잠을 빨리 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그림은 위에 그림이 전부니까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하나씩 해 봅시다.
우리가 잠을 잘 자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의학적 지식이 없어도, 하루 종일 뭔가 해서 피곤한 상태면 잠에 쉽게 든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피곤하게 만드는 것을 위의 그림에서 Sleep Load라고 합니다.
Sleep load는 수면 욕구라고 번역하면 될 것 같네요.
우리가 막 일어났을 때는 전혀 피곤하지 않으니까 수면 욕구가 없겠죠.
활동을 조금씩 하고, 출근하고 일하고 점심 먹기도 하면 이 수면 욕구가 점점 커집니다.
이 수면 욕구는 잠을 자야지 줄어드니까, 저녁에 잠들기 전까지 점점 쌓이지요.
그러다가 잠이 들면 다시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피곤이 쌓이면 푸는 것이 잠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이를 '항상성 과정 (Homeostisis process, process S)'라고 합니다. (더 공부하고 싶은 분들을 위하여)
두 번째로 우리는 해외여행을 가면 엄청나게 피곤하니까 잠을 잘 자야 할 것 같은데, 시차에 적응하느라 못 자는 경우가 있지요?
저도 신혼여행 때 밤에는 못 자고 낮에는 졸았던 경험이 있는데요.
이건 우리 몸에 장착된 일주기성 때문입니다.
어떤 호르몬은 아침에 많이 나오고, 어떤 호르몬은 저녁에 많이 나오고. 이런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시지요?
이렇게 24시간 정도를 주기로 반복되는 것을 일주기성이라고 합니다.
잠은 정말 명확하게 이 일주기성에 영향을 받지요.
위 그림에서 Alerting signal이라고 쓰여있는 것이 이 잠과 관련된 주기성을 보여줍니다.
Alerting signal은 자율신경 긴장도라고 번역하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의 몸은 긴장상태를 유지하다가 저녁 9시가 넘어가면 자율신경 긴장도가 풀어지면서 잠을 자려고 하게 되죠.
그래서 이 자율신경 긴장도는 줄어들고, 수면 욕구는 많아지면 우리는 잠에 들게 됩니다.
여기서 시차가 발생해서 수면 욕구는 많은데 몸은 아직 주기성이 그 나라에 맞춰지지 않아서 자율신경 긴장도가 높아져 있다면 잠을 잘 수 없게 되는 것이죠.
이 자율신경 긴장도를 수면의 '주기성 과정 (Circadian process, process C)'라고 합니다. (더 공부하고 싶은 분들을 위하여)
잠을 설명하는 방법은 많이 있지만, 이렇게 2가지 힘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이해하면 아주 편합니다.
일정한 수면 패턴을 가지라고 하는 것은, 자율신경 긴장도의 변화를 일정하게 만들어놔야 내가 어제 긴장도가 낮아지는지를 알 수 있고, 그때 잠을 들려고 시도해야 잠을 잘 수 있으니 그렇겠지요.
낮에 활동해야 잘 자는 것은 수면 욕구를 높이기 위함이지요.
낮잠을 자면 수면 욕구를 해소해버려서 저녁에는 전체 수면 욕구가 약해지니 저녁에 잠을 못 자겠지요.
자 그러면 술은 어떻게 우리의 잠에 영향을 미칠까요?
많은 분들이 잠이 안 온다고 저녁에 술을 마십니다.
과연 술이 효과가 있을까요?
술 많이 마셨을 때의 잠자는 패턴을 이렇게 변합니다.
6시부터 회식을 하여 술을 마시고 집에 8시에 도착합니다.
9시부터 잠이 쏠려오기 시작합니다.
대충 씻고, 잠에 확 들어갑니다. 눕자마자 기억도 안 날 정도로 뻣어버리죠.
그러다가 막 목이 마르고 방광이 가득 차서 새벽 4시면 잠에 깨죠.
화장실도 가고 하고... 숙취 때문에 괴로워서 다시 자고 싶지만 잠이 오지 않습니다.
결국 다음날은 비몽사몽 하루를 보내게 되지요.
자 이건 왜 이러느냐?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자율신경 긴장도를 낮춰줍니다.
때문에 수면 욕구가 높지 않더라도 매우 낮아진 긴장도 때문에 잠에 들게 되지요.
그런데 이 술로 낮아진 긴장도는 새벽즈음 되면 반작용으로 높은 긴장도를 만들어냅니다.
새벽에 자동적으로 눈이 떠지고, 다시 잠에 못 들게 되지요.
결국 술 마신다고 잠을 잘 자는 것이 아니라, 잠이 당겨져서 오는 것뿐입니다.
게다가 술로 인해 자율신경 긴장도에 혼란을 주었기 때문에 다음날은 더 자기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겠지요.
그러니까! 잠이 안 온다고 술을 마시면 안 됩니다.
수면 욕구는 안 자면 계속 쌓여가니까, 진짜 잠을 못 자면 하루를 아예 통째로 안 자버리면 다음날 저녁은 진짜 어지간하면 원하는 시간에 잘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자율신경 긴장도는 흔들리기 시작하면 답이 안 나와요.
결국 잠은 계속 더 못 자게 변해갑니다.
이 수면 욕구와 자율신경 긴장도로 설명할 수 있는 잠에 대한 내용이 더 많이 있지만 일단은 여기까지에서 끊겠습니다.
모두 잘 자봅시다!
첫댓글 전 잠은 요새 잘 자는것 같아요. 코로나 덕(?)분에 10시에 누워서 6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일년 넘게 하니...
코로나가 이런 장점이...? 그런데 보통 다른 분들은 활동이 줄어서 잠을 더 못 주무시던데 긍정적인 방법이군요.
술을 안마셔야 잠이 잘온다니... 술을 마시고 싶으니 오늘 얘기는 믿지 않겠습니다 선생님(?)
정신과 치료가 이렇게 힘듭니다 여러분!!ㅋㅋ
잠을 제대로 못자면
다음날 일하는데
힘들잖아요 ㅠ
3편을 참고해주세요!
술 마시고 새벽에 깨는 게 싫으시면 많이 드시면 됩니다 대신 이틀이 없어집니다
그건... 더 안 좋은 것 아닙니까 ㅋㅋㅋ
계속 몸을 뒤척이고 잠이 오지 않을 때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호흡량을 줄여주세요.
그리고 스마트폰은 잠자리 들어가기 30분 (원래 1시간) 전부터 자제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