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하거나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연극의 끈을 놓지 않는 나 그리고 당신에게 선물 같은 책 소개!^^
![](https://t1.daumcdn.net/cfile/cafe/990C00405D9D90530D)
우타하겐의 <Respect for Acting>
지은이 :
우타하겐은 1919년 독일에서 태어났고, 1938년 런트-폰테인 부부가 제작한 <갈매기>에서 니나역으로 브로드웨이에 데뷔했다. 그녀가 주연한 브로드웨이 대표작으로는 <오셀로><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시골처녀><쎄인트 죤><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은빛 여우> 등이 있다. <시골 처녀>의 죠지 역과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의 마쌰 역으로 두 차례에 걸쳐 토니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하겐은 바쁜 연기 생활 중에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한 번도 중단하지 않았는데 제랄딘 페이지, 프릿츠 위버, 제이슨 로바즈, 잭 레몬, 스티브 맥퀸 등이 그녀의 가르침을 받았다. 또한 많은 작품을 연출했으며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2003년 미국 예술 훈장을 받았으며 2004년 세상을 떠났다.
극단이라는 연극공동체가 가질 수밖에 없는 고민에 대한 답으로 느껴지는 대목
'좋은 의도를 갖고 출발한 극단이 빈번이 무너지는 또 하나의 이유는 태만과 병적인 자기중심주의이다.
우리는 연극이 공동체적 모험임을 인정해야 한다. 독주자와는 달리 연극에서는 혼자 연기하지 못한다. 작품이 훌륭할수록 앙상블이 더 필요해진다. 우리는 서로의 강점들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되며, 우리가 서로의 직업적 동료의식을 더 필요로 할수록 연극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우리는 서로에게 봉사함으로써 작품에 봉사해야 한다. 지나친 자기중심적 '스타'의식은 자신만을 위할 뿐으로 결국에는 '스타' 자신을 포함해서 모두에게 상처를 입힌다.
- Respect for Acting 23쪽 -
지난 여름 '을미사변' 공연을 기획하며 혼자 설레고 혼자 부담스러워하다 급기야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롤러코스트를 타듯 위태로울때, 연기란 뭐지라며 고민할 때 '이거다'라고 생각하게 만든~~
수많은 대목들 중 한 부분.
'나는 배우가 자신의 영혼을 배제시킨 채 등장인물의 행위를 도해하면 그것이 아무리 훌륭하게 연기되었다 하더라도 관객과 배우 사이가 멀어질 수 없다고 믿는다. 관객들이 "브라보!"를 외쳐대거나, 심지어 기립해서 환호해줄지는 모르겠으나 그들은 곡예사나 높은 외줄타기 연희자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반응을 하는 것이다. 즉 눈에 보이는 기술에 열광하며 박수갈채를 보낸다. 그러나 거기에는 인간의 행위에 대한 대단히 중요한 공감, 즉 배우와 관객 사이의 정서적인 교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