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채우는 감수성으로 채워36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고 활성한 시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애순 시인이 감수성 강한 가을의 정취를 흠양할 수 있는 제2시집 ‘겨울 그 뒤’ 발간했다.
시인은 ‘시간을 삼킨 철새’와 화자인 ‘나’가 동일화된 시적 대상으로 드러내 정서적 파동속에 진한 외로움을 환기한다.
시를 통한 삶의 표정 또한 움츠러드는 늦가을을 배경으로 쓸쓸함과 차가움이 마음의 복합체로 떠오르게 한다.
‘삶의 포구’는 단순히 이 시의 시적 오브제로서만이 아닌 시인의 전체적 삶을 관류하는 하나의 정서적 총체로 접근하여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는게 특징이다.
시집 제목인 ‘겨울 그 뒤’는 노루귀의 꽃말인 ‘인내와 신뢰’로 이 사회를 좀 더 밝고 행복한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문학이 가진 호소력과 진실을 향한 감동으로 모든 이들의 각박한 마음을 순화시키는데 마중물이 되어보겠다는 염원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곧 북풍한설을 맞고도 이른 봄을 맞아 잎보다 꽃을 먼저 피우는 성실한 아름다움을 내포한 의미를 띄고 있다.
제2시집 ‘겨울 그 뒤’(한림 간)에 대해 시인 윤삼현 평론가는 “‘고독의 숲에서 길 찾기’라는 부제로 내면을 성찰하고 삶을 관조하기 위한 에너지 넘치는 실존의 시간을 노래하고 그리워하고 번민하며 존재론적 성찰을 눈여겨 볼만하며 삶에 대한 쉼과 채움에 대한 정신적 위안을 노래해 인생의 깊이와 폭을 더해주는 공감으로 독자에게 간다”는 평가이다.
김애순 시인은 광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약 36년 동안 교직 생활을 하다 명예퇴임하고 시작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김 시인은 ‘문학춘추’와 ‘문예사조’ 2개의 계간문예지의 시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전남문인협회 이사와 전남여중·고 문학지인 시더나무문학회의 사무국장을 역임, 현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류문학회 회원, 전남문인협회 이사, 광주문인협회 이사, 전남문학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