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이 직무역량평가에 역점을 둔 새로운 인사평가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29일 분당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병원은 최근 컨설팅 전문업체 제오스페이스의 다면평가시스템 '오케이밸류'를 구축, 평가를 완료했다.
이 시스템은 한 부서에서 직급과 무관하게 상호간 직무역량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다면평가체계다.
360도 평가라고 하는 이 평가는 기존 하향식평가의 문제점을 보완, 조직원의 자질과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 주체가 다양해 인사고과에 대한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일 수 있고 평가 결과에 대한 반발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평가 방법은 직원들이 '오케이밸류'라는 사이트에 접속, 부서내 타 직원들에 대한 평가 항목에 점수를 매기면 된다.
병원은 지난주 일부 부서별로 시범 테스트를 완료한 이 시스템에 대해 연말경 평가 툴을 완성, 본격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직급을 떠나 상호간 직무 능력을 평가하게 되므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와 관련, 원내에서는 비판의 의견도 적지 않게 대두되고 있어 추후 적절한 시스템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 부서내에서 상호 평가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 부서간 유기적인 협조체계에 위해를 줄 수도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일부 부서의 경우 명확한 수치로 평가하기 어려운 점 등이 있어 이를 시스템이 반영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심사평가원과 각 정부부처, 포스코 등에서 활용되고 있는 다면평가시스템은 선진국형 인사평가체계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평가 결과가 급여·진급 등 처우나 구조조정 등과 연계, 주체 사이의 평가가 일치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인사 평가에 전면 적용하기는 시기상조라는 반발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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