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 우리 이야기 극단 자갈치
- 엄마 극단 이름이 갈치야! 갈치 먹고 싶다.
분명 부산지역이여서 자갈치로 봤었는데 갑자기 갈치라니 하며 포스터를 보니 가연이가 잘 못 읽었다.
- 자갈치인데!
- 진짜네 갈치 먹고 싶어서인가? 갈치만 보였어. 헤헤헤
올라가서 티켓을 받고 삼일문고에 가서 책을 읽다가 시간에 맞춰서 입장했다.
- 엄마 이번 무대는 화려하고 많은데 재미 있을거 같아. 어떤 내용일까?
- 우리 이야기인데 어떤 내용인지 엄마도 안 읽어봐서 모르겠어.
- 지금까지 재미있었으니 재미있을거야.
하며 빨리 시작하길 기다리는 모습이 귀여웠다.
사투리로 시작된 연극.
- 엄마 저 말이 무슨 뜻이야?
보는 중간 중간 귓속말이지만 배우들에겐 피해가 갈 것 같아서
- 가연아 나중에 물어보고 대충 흐름으로 알아 맞춰봐
모르겠는데...
그 후로는 질문은 없었다. 한 번씩 집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신나는 음악과 춤 덕분인지 박수도 치면서 보았다.
연극이 끝나고 나오면서
- 어떤 내용 같았어?
- 미용실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랑 뭘 먹는 것 같았어.
- 왜 몰라 난 다 알아들었는데
하고 말하는 조카를 보며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것도 이런 면에서 좋은 점이하며 서로를 보며 웃었다.
가연이는 바자회보다는 벼룩시장을 사투리는 텔레비전에서 간간히 들었지 이렇게 진짜 정겨운 사투리는 처음이니 힘들었을 것 같다. 어른은 너무 행복했다. 아직도 예전에 듣던 사투리를 들을 수 있어서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 즐거웠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질문에 하나씩 답해주느라 조금은 힘들었지만 지방마다 독특한 말들이 있다는 것을 이곳에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