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후기_ "우리 모두의 행복과 건강을 위하여~"

[최정은]

'한 해를 보낸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한참 생각에 잠기며 11일 출출한 저녁 시간에 산책인들을 만났습니다.

두 달전 무릎부상으로 산책에 못가 미안하다던 손민아님이 먼저 와 계셨어요.

빼곡히 노트에 뭔가를 적고 계셔 조용히 옆에 앉았습니다. 유난히 추웠던 날, 집에서 한시간 반동안 걸어 오셨다고 해요.

건강삼아 걸었다는데...그동안 인사만 나눴던 이 분의 사연을 듣다보니, 오늘 송년회가 더 애틋해졌습니다.

오늘이 값진 한 해를 함께 한 인연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는 시간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짠~해졌습니다.   

여러 산과 들을 누비며 맺은 인연들과 속깊은 대화를 나누며 각자가 준비한 선물도 나눴습니다.

해를 보내는 아쉬움, 나를 돌아보는 시간, 그리고 내년을 기약하며 송년회의 밤은 깊어갔습니다.

이제 시작인데...정경진 대장님의 얼굴이 벌써 만취상태?^^ 지식E채널 책을 젊은 일표군에게 선물하셨어요.

영혼이 따라오지 못하는 속도로 살아가는 오늘을 반성하며, 내년에는 보다 여유를 갖고 살겠다고 다짐도 해보고요.

대학 졸업을 앞둔 일표군. 진로 고민이 많아요. 미래시대를 준비하라는 선배님들의 조언을 마음 속에 새기며...

미국 어학연수 때 사둔 기념품들을 자녀를 둔 저에게 넘기며 무척 아쉬워하고 있어요.

하버드대 열쇠고리, 아이 기억 속에 소중하게 남을 거예요.

옆구리가 시린 화려한 싱글을 위해 준비한 달콤한 초콜렛. 기말고사로 열공하고 있는 수연이에게.

혼자 하기 힘든 산행을 같이 해 너무 뜻깊었다는...졸업을 앞두고 좋은 논문을 쓰고 싶다는 포부도 듣고요. 

다양한 품목을 담은 종합선물세트를 손민아님에게 넘기며

병고를 이겨낸 손민아님에게 박수를^^ 산책하며 건강까지 챙기게 해준 인연들에게 감사인사를 주셨어요.

드린 것이 많지 않아 오히려 죄송한 마음이 컸는데요. 내년에 지리산자락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할 계획도 귀뜸해주셨어요.

맹꽁이님과 여러 이슈로 날선 논쟁도 마다하지 않았던 세진님.

맹꽁이님이 탐내던 '자기긍정 파워'라는 책을 과감하게 효에게 넘기며...

 자존감이 높은 우리 효에게 필요한 책인가...의구심을 표하기도 했어요.

 새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전 산책지기 정효. 보기만 해도 에너지가 넘치는데요.

물 건너갈 구상도 해보고, 다른 곳에 자리를 잡을 생각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화려한 싱글이 부러워요.

 녹색평론 최신판을 새사연의 부존자원인 세진님에게. 또 한권은 정경진 대장님에게 선물하시고요.

 맹꽁이님이야말로 젊은이 못지 않은 열정으로 가득하세요.

때로는 혼자 여행을 떠나시며 세상을 들여다보는 탐험가(?)라고나 할까?^^

 안병선님은 맹꽁이님에게 '프리허그'를 선물하셨어요.

남북 평화에 어떻게 기여할까 고심하고 계신 안병선님이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맹꽁이님에게 드린 협상의 카드는

"포옹"입니다. 남북 대표와 한국 대표가 이런 따뜻함을 나누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만으로 즐거웠어요.

 송년회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새사연 고병수 이사님이 쏘신 책선물입니다. 감사합니다.

3분 진료의 현실을 뛰어넘을 대안으로 '온국민 주치의 제도'를 제안하신 고병수 이사님이 직접 쓰신 책...다른 분들께도 강추^^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과 피자를 굽고 늦게 합류한 수미씨. 아이들이 만든 아로마 비누를 모두에게 나눠줬어요.

무르익은 분위기를 타고...맹꽁이님의 구성진 가락에도 흠뻑 취해보고...

 제사를 동생분께 떠넘기면서까지 송년회에 오신 오성규님.

깊은 음색을 노래 '노동자의 길'에 담아내시니 분위기도 한층 업되었어요.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1월 아차산에서 선보인 사랑가를 다시 열창하시며..이렇게 구성지게 잘 하실 줄이야..

우리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새사연의 발전과 남북평화를 위하여

여러번 이어진 건배사를 나누며

새로운 시작을 마음에 품고왔습니다.

[관운장]

으잉..나도 이런 뜻깊은 자리에 가보고 싶다...콜록콜록

[맹물]

네~, 뜻은깊고 이상은 높은곳을 찾아떠나는 새사연산책에 초대합니다.^^

[맹물]

사진으로 해설로...,
공들여 올려주신 후기 감사합니다.

[최정은]

산책 때마다 간식도 풍성하게 준비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는데...또 뒤풀이 추가비용까지 입금해주시다니...산책 통장이 두둑해졌습니다.^^

[풀피리]

에고 외할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정신이 없었네요.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핵시대평화]

'온 국민 주치의 제도' 쓰신 고병수 이사님, 정말 수고하셨네요. 그 책을 2/3쯤 읽었는데 아주 좋은 책이네요.
외국 여러나라의 제도를 알아보기 위해 밤에 잠도 잘 못자고 시차를 극복하며 전화하시면서 정보를 얻어내신 정성에
감동받았습니다. 네델란드(?)의 주치의는 자기 집 거실에서 진료한다는 것을 보고는 부러웠답니다. 비싼 건물을 임대하지 않고 개업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기반으로 우리 실정에 맞는 주치의제도를 만들어내는 운동을 잘 해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다시한번 감사하고 출판을 박수로 축하합니다. 제 직장 책방 주인에게 그 책도 비치해놓으라고 권유했답니다.

[맹물]

이젠 제가 안아드려야 할텐데..., ^&^
책을사서 지역도서관에 기증하면 좋습니다.
각 시,군립도서관에 장서를 빨리 할 수 있는데,사서가 게으르면 채택 안하는수가 종종 있습니다.
평소에 책을 가까이하시는 안병선님은 아마 아까워서 절~대 못내놓을겁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