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용궐산 (647m)
산행일 : 2022. 5. 15 (일)
산행구간 : 주차장-산림휴양관-하늘길-용궐산-장군목유원지-요강부위-자전거길-주차장
산악회 : 뉴산오름산악회
참석인원 : 85명 /35,000원
산행시간 : 5-00 (1150~1650)
산행거리 : 약12.1k
날씨 : 맑고 다소 무더움, 시계양호
특징
산세가 마치 용이 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형상이라 해서 붙여진 용골산 이름이 용이 거처하는 산이라는 의미인 용궐산으로
바뀌었다. 승천하는 용처럼 준엄한 형세를 띠고 있으며, 3면이 섬진강이 에워싸여 있고 기암괴석이 많아 경관이 빼어나다.
깎아지른 거대한 암벽에 540m 데크로드가 설치된 하늘길은 마치 하늘을 걷는 듯한 황홀한 느낌이 든다.
산행일지
0800 동래역
1150 내룡교차로(용궐산3.0k 예술인마을0.5k 장군목유원지4.2k)
1212 육로정(하늘길600m 장군목현수교2.2k,예술인마을1.3k)
1218 용궐산 산림휴양관
1245~1305 하늘길
1315 비용정
1320 느진목(점심, 하늘길0.3k 용궐산1.0k 휴양관0.9k 용골0.6k 어치마을1.3k)
1405 된목(하늘길0.9k 용궐산0.4k 용굴0.3k 요강바위2.5k)
1430 용궐산(646m 전망대, 요강바위2.8k 휴양관1.9k 하늘길1.3k)
1530 장군목재(임도, 용궐산1.5k 요강바위1.1k 휴양관2.3k)
1545 요강바위, 현수교
1625 석문
1635 용궐산산림휴양관
1700 내룡교차로
0800시 동래역을 출발하여 3-45분 만에 순창 동계면 귀미로 내룡교차로에 도착한다. 용궐산 들머리인 용궐산 산림휴양관
까지 2.5km는 도로 폭이 좁아 대형버스 진입이 불가하여 내룡교차로 부근 도로변에 주차시킨 후 도보로 걸어야만 한다.
▲내룡교차로에서 들머리인 용궐산산림휴양관까지는 대형버스 진입이 불가하여 2.5k를 도보로 이동해야한다.
하늘길 개통 즈음에는 전국에서 몰려드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도 없었건만 지금은 다소 한가해져 도로변에는
30여대의 버스가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다. 멀리 용궐산과 무량산을 바라보며 왼편으로 섬진강을 끼고 이어지는 도로는
강줄기를 따라 용궐산 입구까지 이어진다.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섬진강 종호와 용궐산 모습
구미마을과 예술인마을 갈림길을 지나며 20분후 용권산,무량산,벌동산에 둘러싸인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돌섬에서
조선 효종 때 종호(鍾湖)의 아름다운 경관을 향유하며 풍류를 누린 6명의 시객들의 풍류소리가 종소리처럼 메아리친다 해서
붙여진 육로정을 지난다.
순창군 동계면과 적성면의 경계를 이루는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군데군데 박혀있는 돈암, 웅암, 구준암, 금암, 조대, 육로암
등등의 기암들이 먼 거리 도보의 지루함을 달레 준다.
산행출발 30분 만에 산림휴양관에 도착하며 휴양관 뒤편으로 나있는 하늘길0.6k 어치고개0.2k 갈림길에서 하늘길 방향으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어치방향은 하늘길로 오른 후 잔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휴양관 방향으로 하산하면 만나는
방향이다.
울창한 오솔길로 들어서며 15분후 거대한 화강암 바위아래에 도착한 후 가파른 바위계단으로 올라서며 7분후 하늘높이
치솟은 70~80도 깎아지는 암벽에 데크로 형성된 잔도가 설치된 용궐산 하늘길로 들어선다.
2021년 4월 완공된 530m에 이르는 하늘길은 ‘하늘을 보며 걷는 길’이라는 의미로 ‘하늘길’이라 부르는데 거대한 수직암벽에
‘ㄹ’자 형식으로 구성된 데크길로 수직구간과 군데군데 조망을 즐기며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가 설치된 수평구간이 있다.
수직구간은 짧지만 긴장과 두려움 속에 하늘과 가까워진다는 기대와 감동이 느껴지며 수평구간에서는 허공 속에 마치
신선이되어 대자연의 향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황홀한 자아도취에 빠져든 느낌이다.
산, 강, 바위, 기암, 계곡. 단애적벽, 수많은 봉우리들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을 그려주며 군데군데 바위에
새겨놓은 옛 선인들의 감명 깊은 글들은 발걸음을 절로 멈추게 한다. 길게 뻗어 내린 구비치는 섬진강 물줄기가 주변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과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며 아름다운 절경을 자아낸다.
▲하늘길 끝지점 이정표지판
하늘길 시작 20분 만에 하늘길이 끝나는 비룡정0.1k, 휴양관0.6k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하늘길 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100m떨어진 비룡정자까지만 다녀오거나 아니면 곧 바로 어치계곡을 경유하는 산림휴양관으로 하산하면 된다. 오늘 산행은
용궐산~장군목재~요강바위로 하산해야 하기에 1.3k거리인 용궐산으로 향한다.
가파른 바윗길을 가쁜 숨을 몰아쉬며 10분후 새로 신축된 듯한 용이 나르는 형상인 사각정자가 있는 비룡정에 도착한다.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조망은 정말 아름답기 그지없다.
▲비룡정에서 바라 본 섬진강 하류방향. 마실휴양숙박시설단지와 징검다리(우하), 무룡산(좌)이 보이며 중앙 멀리
용궐산 하늘길이 개통되기 전까지 순창의 명소로 손꼽혔던 출렁다리가 있는 채계산(책여산)이 보인다.
▲비룡정에서 바라 본 섬진강 상류방향. 장군목유원지와 현수교, 멀리 백련산과 원통산, 필봉산이 보인다.
용궐산으로 이어지는 암릉과 우거진 숲길을 따라 5분후 어치마을갈림길인 느진목에서 점심을 마친 후 다시 30분후
용굴갈림길인 된목에 도착한다.
용골은 별 특징이 없다기에 그냥 지나치며 가파른 숲길을 따라 2개의 무덤과 아치마을 뒤편으로 지리산이 아스라이 보이는
전망바위를 지나며 25분후 용궐산 정상에 도착하자 커다란 정상석과 함께 사방으로 탁 트인 조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용궐산은 용과 관련된 지명과 전설이 많으며 자연 경관이 수려하다.
▲장군목유원지 뒤로 회유하는 섬진강과 멀리 백련산, 원통산이 있는 용궐산 정상 북쪽 임실 완주 정읍 방향
북쪽으로 백련산, 원통산, 북동쪽으로 섬진강 발원지가 있는 팔공산, 동쪽으로 지리산, 남쪽 지척으로 무량산, 무량산 뒤로는
용궐산 하늘길이 개통되기 전까지 순창의 명소로 손꼽혔던 출렁다리가 있는 채계산(책여산)이 보이며 남서쪽 멀리 강천산과
내장산 연봉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발아래로는 섬진강 상류의 아름다운 전경과 이곳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장군목 유원지가
내려다보인다.
▲진안 팔공산에서 발원하여 하동, 광양을 거쳐 남해로 흘러가는 섬진강 무량산,멀리 책계산이 보이는 남쪽 순창, 곡성방향
▲어치마을 뒤로 지리산 능선과 반야봉이 아스라이 멀리 보이는 용궐산 정상 남동쪽 남원과 구례방향.
▲강천산과 내장산 연봉들이 멀리 보이는 용궐산 정상 서쪽 담양 방향
하산은 장군목방향 급경사 울창한 숲길로 이어지며 15분후 조난표지판지점에서 등산로에서 약30m 벗어난 3개의 작은
암봉이 조화를 이룬 삼형제바위를 들려본 후 우회하며 내려서며 삼형제바위아래 말뚝지지대(?)를 지나며...
▲3개의 작은 암봉으로 이루어진 삼형제바위
▲정읍 옥정호와 임실 갈담천에서 흘러내린 섬진강 상류. 백련산과 원통산이 멀리 보인다.
7분후 요강바위2.1k지점 삼거리를 지나고... 다시 25분후 등산안내도와 넓은 임도길이 지나는 장군목에 도착한다.
▲임도가 지나는 장군목에는 이정표지판과 등산안내도가 있다.
장군목은 전북 순창군과 임실군 경계 섬진강 최상류 구간에 있는 경치가 빼어나기로 소문난 곳이다. 용궐산과 무량산
봉우리가 마주 서있는 형세가 장군대좌형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지형이 장구의 허리부분을 닮았다하여
장구목이라고도 한다. 시멘트임도 따라 요강마을1.1k표지판을 보며 대룡마을로 내려서며 용트림바위 군과 요강바위,
현수교가 있는 섬진강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장군목유원지에 도착한다.
▲장군목유원지 신비한 모습의 용트림바위 군과 요강바위(사람들이 사진 찍는 곳)
장군목유원지는 전북 진안군 팔공산골짜기 데미샘에서 발원한 샘물이 530리 물길을 이루며 남해 광양만으로 흐르는 섬진강
상류지역에 위치한 명승지이다. 장군목일원에는 수만 년 동안 거센 물결이 빚은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것과 같은 기묘한 바위
들이 약3km에 달하며 그 가운데 요강바위는 독보적인 최고의 걸작이다.
요강바위는 1억년 정도의 섬진강 거센 물살이 오랜 세월에 걸쳐 빚어낸 섬진강일원 최고의 조형물로 가로2.7m 세로4m
높이2m 무게15톤 가량의 바위로, 가운데 구멍이 뚫린 형상이 마치 커다란 요강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예로부터 아이를 못 낳는 여인이 요강바위에 들어가 치성을 드리면 아이를 얻는다는 전설이 있어 이 지역사람들이
신성시하는 바위라고 한다.
섬진강을 가로지른 2010년 완공된 현수교는 길이107m 폭2.4m 크기로 섬진강을 따라 자전거 길과 예향천리마실 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한국의 아름다운 길 중 하나다. 진행은 현수교를 건넌 후 섬진강을 따라 숲길로 조성된 자전거 길을 따라
용궐산자연휴양관으로 향한다. 장군목유원지에서 현수교를 건너지 않고 곧 바로 용궐산산림휴양관으로 진행하면 계속해서
때얕 빛 아래를 걸어야하기에 불편함이 많을 것 같다.
▲석문 글씨가 써있는 바위(좌)와 광양-임실에 이르는 148K 자전거길 중 순창구간이 지나는 자전거길 모습.
강 건너편 멀리 암벽에 마치 조립된 장난감 같이 보이는 하늘길과 울창하게 조성된 자연휴양림을 보면서 20분후 안내문이
설치된 석문을 지난다. 석문은 조선 현종 때 양운거라는 선비가 관직을 버리고 친한 벗들과 함께 종호바위와 섬진강 일대에서
시를 짓고 풍류를 즐겼다고 하는데 종호바위 근처에 종호정 이라는 정자가 있었는데 지금은 찾아볼 수 없고 석문이라는 큰
글씨만이 바위에 남아있다,
▲자전거길에서 섬진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용궐산 비용정과 하늘길 잔도 모습
▲마실휴양숙박시설단지에서 용궐산산림휴양관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곧이어 마실휴양숙박시설단지 앞에 도착하며 강 건너편 용궐산자연휴양관으로 이어지는 커다란 바위돌이 놓여진 징검다리를
건너며 오전에 왔던 2.5k에 이르는 도로를 따라 내룡교차로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원점회귀한 내룡교차로 지점
용궐산은 순창의 숨어있는 유명산이었는데도 산세가 험해 접근하기가 어려웠는데 하늘길이 놓이면서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어 오늘의 산행에 보람과 의미를 가져본다.
2022. 05. 15.
이 찬 수
용궐산 정상에서 함께한 마루금산우님과 함께 인증샷을 남겨본다.
첫댓글 용궐산의 하루를 넘 멋지게 담아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