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복지재단 백명희 선생님 주선으로 복지관에서 일하는 선생님들과 서비스제공사업에 관해 나눴습니다.
복지관의 정체성, 복지관의 이상에 관해 나누었는데, 오늘까지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지역사회를 이웃이 있고 인정이 흐르는 곳으로 일구려는 복지관의 큰뜻. 이를 위해 복지관은 여러 사업을 벌입니다.
돌려 이야기하면 그 여러 사업의 끝에는 이웃과 인정이 있습니다.
이웃과 인정이 있는 지역사회. 언제나 그 모습을 제대로 이뤘다 할 수 있을까요? 지나치게 추상적인 건 아닐까요?
하나.
좋은 이웃 한 명만 있어도 그 지역사회는 살만합니다.
대체로 그렇게 느낍니다. 나를 이해해주는 이 한 명만 있어도 살만합니다. 이해까지 아니어도, 그저 마음 통하는 이나 편하게 찾아가 말할 수 있는 이웃 한 사람만 있어도 그 동네에 정 붙이고 살만합니다. 우리 이웃들에게 그런 좋은 이웃 한 사람 만나게 거들고 주선하는 일이라면 해볼만 합니다.
둘.
이상은 품되 조급해하지 않습니다.
복지관의 큰 뜻이 한순간 이뤄질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조급한 마음이 자칫 미래를 담보로 현실을 누리지 못할까 염려스럽습니다. 오늘을 꿈처럼, 이웃을 만나고 인정을 경험하며 산다면 큰뜻은 조금씩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겁니다. 오늘과 내일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웃들과 더불어 사는 오늘에 충실하면, 그런 바른 방향이 안내할 내일을 여유있게 기다려도 좋습니다.
이웃이 있고 인정이 흐르는 지역사회를 꿈꾸며 사는 이의 삶이 지나치게 바쁘고 건조하면, 우리의 말에 신뢰를 담지 못합니다. 주장과 제안의 생명력은 구체적 실천에 있습니다. 나부터 좋은 삶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