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blog/145ED2014CC3D4C46B)
어느 날 먼저 들꽃이 호주머니 손 넣고 후줄근하게 대시해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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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키스는 콧방귀를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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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다리도 쫙 벌리고 제법 용감하더니
![](https://t1.daumcdn.net/cfile/blog/195ED2014CC3D4C56F)
이젠 그것 다 옛날이라며 측은하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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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강은 이제 혼자 웃는 것에도 지쳤는지
그 위험하다는 이웃집 여자에게 서서히 검은 손을 내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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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 처음엔 친구의 여친이라는 이유로 저만치 있으려 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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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둘이 심상찮은 시선을 주고 받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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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헛된 공약을 남발하는 둘리, 그도 키스의 마수에 슬슬 걸려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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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하면 이렇게 표정관리 안되는 걸까.
![](https://t1.daumcdn.net/cfile/blog/165ED2014CC3D4C776)
여자치고 응큼한 미소를 날리는 키스. 도무지 바람피는 일 외에는 할 줄 아는게 없다는 저 자신만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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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남강의 이웃집 여자는 스트레스성 비만으로 저 장갑이 꼭 끼어 탱탱했었는데
![](https://t1.daumcdn.net/cfile/blog/185ED2014CC3D4C778)
한 5년동안 밤마다 요가와 스트레칭으로 훌러덩 살덩이를 떨어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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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젓가락인지 빈지 헷갈릴만큼 날씬해졌는데
그래서 기념으로 예명을 짓는다는 게 젓가락과 비밖에 떠오르는 게 없었단다.
그런데 젓가락은 너무 흔해 세련되지 못하고
비라는 이름을 갖고 싶었는데 그저 비라 하면 남자가수 비가 있어 존심 상하고,
이슬비 보슬비 너무 흔해 모조리 시시하던 차에,
쓸어도 날려간다고 쓸비가 생각나더란다.
쓸비, 근데 그마저도 이상하게 살이 쪄보여 글자마저 한 획 빼서 슬비라 지었다는 소문이 있는 여자.
한마디로 전신만신이 앙상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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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도 못채고 혼자 여전히 오만 대시를 해 보지만 키스는 자꾸만 멀리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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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남자들이란 때로 딴 여자를 꿈꾸기도 하는 법, 슬비란 여자랑
잠시 데이트를 해 보지만 도무지 키스를 머리속에서 떠나보낸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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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야 그러거나 말거나 토연은 날로 처량만 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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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물 시름시름 앓는 내 신세와 뭐가 다르랴, 에고 지나간 육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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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둘리에게서 뭔가를 감잡았다. 이제 심각해져 버린 엎질러진 물임을 느끼는 것은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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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쓸쓸한 뒷모습, 이렇게 옆구리 터진 김밥같을 줄 몰랐다.
내가 어떻게 공을 쌓은 여자였는데...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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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비란 여자는 저렇게 아무하고 "나잡아봐라~"를 하는 여자였다.
토연, 오늘 하루 만사를 잊고 저 여자의 꽁무니를 쫓고 말리라,
육신의 헐거움 모두 잊고 불타버린 내 청춘을 보상받고 말리라,
그런 허랑한 발걸음을 휘휘 저으며 슬비에게 빠져든다.
첫댓글 헐~ 슬비를 아무나 하고 "나잡아 봐라~"?
그런 슬비언니를 꿈꿉니다. 아무나 하고에 촛점을 두진 않겠지요? 사진 속 행위는 보면 볼수록 딱 그렇는데 그죠? ㅎㅎ
한편의 스토리가 키스와 슬비를 주인공으로 이어지긴 하지만 토연 선생 너무 도톨이 신세로 몰아 나중에 난 같이 가기 어렵겠네 세대를 넘어 마음은 청춘인데 우찌 그라삿소 네 좀 낀가주시던지 제발 끼여살게 해주세요
토연선생님은 제 마음 아실겁니다. 그죠?
설뫼선생님 토연선생님 모두 청춘의 감각을 오래 갖고계신 몇 안되는 어르신들입니다. 제 건방진 글에서 샘솟는 청춘의 기를 달게 받으시길...ㅎㅎ
네. 담엔 선생님께서 낑기로 오시면 젊은 아가들도 매우 기쁘겠습니다.
슬비, 내하고 찍은 사진 제법 잘 나왔다야 ##
글네.
왜 들꽃님은 세번째 사진에 대해서 말이 없지? 꼭 무슨 말이 있어야 재밌는데 말이쥐..ㅠㅠ.
그리고 둘리님은 저하고 했던 말에 대해 절대 길자한테 일러바치실거죠? ㅎㅎ.
세번째 사진이 뭔데? 함봐야겠다.... 병철이가 크면 담에 꼭 저런 포즈일 것이다.
둘리는 슬비가 예전에 문협 가입할 때 한 눈에 반했다 샀더마. 그 새 또 ㅉㅉㅉ
무슨야기했는지 전혀 기억이??? 요즘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은 그자리 떠나기 전까지 일 뿐, 이러니 참 편안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