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7:21]
마침 그 시에 예수께서 질병과 고통과 및 악귀 들린 자를 많이 고치시며 또 많은 소경을 보게 하신지라
예수께서...많이 고치시며 - 예수께서 병자들을 고쳐주신 이유는 먼저 그들에 대한 지극한 연민과 사랑 때문이었다. 예수는 병자들을 치유한 대가나 칭송을 받으려 하신 적이 없으며 어떤 특별한 조건을 제시하기 이전에 병마에 신음하는 인생에 대한 연민 자체 때문에 수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신 것이다.
아울러 이런 치료 행위에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면 그곳에서는 애곡하는 것이나 질병이나 고통이 없을 것이라는 종말론적 암시가 들어 있고 따라서 이러한 치료 행위에 나타나는 그의 이적적 권능을 통해 그가 메시야임을 증거하시고자 하는 의도도 내포되어 있다.
[시 147:3]"상심한 자를 고치시며 저희 상처를 싸매시는도다..."
상심한 자를 고치시며 - 하나님께서 오랫동안의 포로 생활로 그 마음이 찢어지고 상하였던 자들을 고치셨었던 사실 그리고 그들을 고향으로 귀환시킴으로써 그들에게 평안을 주셨었던 것을 일차적으로 가리킨다.
그러나 동시에 본문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문자 그대로의 표현으로는 구약 성경에서 유일한 것이지만 유사 용례에 있어서는 하나님이 치료자되심을 암시하는 용어이다. 인생의 영과 육을 온전히 치유할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시다.
[행 4:12]"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하였더라..."'
다른 이로서는...주신일이 없음이니라 - 사도는 이제 예수 외에 그 어떤 이름으로도 구원을 받을 수 없음을 선포한다. 즉 산헤드린 공회원들 역시 예수에 의해서 구원을 받지 않으면 구원 얻을 길이 없음을 강조한 것이니 사도의 증거는 매우 혁신적이었다. 이 구절은 불변의 진리로서 다음의 두 가지 교훈을 제시향다.
(1)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 무이한 구세주이시다는 사실이다. 예수 외에 사람의 죄를 대신해 줄 수 있는 의롭고 거룩한 신인(神人)은 없다. 오직 예수만이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승천하셔서 살아계시는, 구약성경이 예언한 그 메시야이심을 사도는 친히 목격하고 확신했던것이다.
(2) 여기서 '구원'의 헬라어 '헤 소테리아'는 단순히 앉은뱅이였던 사람을 고친 것과 같은 육적 구원 뿐만 아니라 죄와 그 세력 그리고 죄의 형벌인 죽음과 영원한 심판으로부터 구원하는 전인격적인 구원을 의미한다. 즉 메시야로 말미암은 완전한 구원을 의미한다. 따라서 사람중에는 이 구원을 받지 않아도 될 대상은 아무도 없다.
[막 5:34]"예수께서 가라사대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찌어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 예수께서 치유받은 여인에게 공개적으로 내린 구원 선언이다. 여기서 "딸아"란 성숙한 여자나 소녀를 향하여 애정어린 마음으로 친밀히 부르는 호칭으로서 예수께서 여인을 향하여 친히 이렇게 말씀하신 곳은 복음서 가운데 본문이 유일하다. 실로 예수께서는 그녀로 하여금 그녀가 예수의 옷자락을 만졌기 때문에 치유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그녀가 지닌 "믿음" 떼문에 완전한 회복을 얻은 것임을 주지시키셨다.
그 "믿음"은 그녀가 예수에게 치유의 능력이 충만함을 확신한 것이다. 그리고 그 믿음을 행위로 옮겼을 때 이 여인의 가장 절망적 문제였던 혈루증이 완전히 치유된 것이다. 여기서 "구원하였으니"란 완료시제를 취하고 있어 그 구원이 이미 그녀에게 확실히 주어졌음을 소개한다. 그리고 여기서 이 구원은 현상적으로는 육체적 구원과 영적 구원은 서로 밀접히 연관되어 묘사되고 있다
따라서 이 치유의 체험은 질병으로 인한 모든 육체적 고통과 자신이 부정한 죄인이라는 정신적. 영적 굴레로부터 벗어남을 뜻한다이와 같은 구원 선언을 예수께서는 군중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선언함으로써 이 여인이 더 이상 죄인이 아님을 선언하고 있으며, 아울러 예수는 이 여인을 소외 당했던 사회로 다시 복귀시키고 있다. 예수께서는 이 같은 자유와 회복을 허락하시려고 그 여인을 그렇게 찾았던 것이다. 이 여인은 더 이상 죄인이 아니며 또한 부정한 여인이 아니다.
한 사람의 구원은 죄의식으로부터 풀려나는 것 뿐만 아니라 건강과 평화로운 사회 공동체에 복귀하여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까지 포함되는 것이다. 때문에 예수께서는 구원 선언을 한 다음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라고 감동적인 선언을 하고 있다. 여기서 "평안히 가라"는 문자적로 "평화를 향하여 가라"는 뜻보다 "평화의 상태를 지니고 가라"로 보는 것이 좋다.
즉 예수께서는 그녀에게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평화의 은총을 선사하신 것이다. 이 평안은 히브리인들의 전통적 인사말인 "샬롬"을 훨씬 능가하는 그리스도께서 친히 제공하신 것이다이 "평안"에 대해 혹자는 말하기를 "여기서 꼭 내적인 고뇌로부터의 해방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가짐으로써 얻게 되는 생명의 완전함을 의미한다"고 했다.
여하튼 모든 인류가 이와 같이 평화로운 은총을 누리며 살기를 바라는 것이 주님의 뜻일 것이다. 이러한 구원 선언은 눅 7:50 ;17:19 ; 18:42 등에도 나타난다. 이렇듯 예수의 병치유의 기적은 내면적인 구원 문제와 연결된다. 따라서 치유의 목적이 단순한 병치유가 아니라 인간의 근본적 구원과 관계된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