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 패턴의 매력에 빠지다 패턴은 공간의 표정이다. 가끔은 즐겁고, 때로는 새침하고, 아주 가끔은 근엄하고 품위 있게 패턴은 공간의 표정을 완성한다. 그만큼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기에 패턴은 매력적이고 또 어렵다. 누구의 힘도 빌리지 않고 나만의 아름다운 집을 꾸미고 싶은 주부라면 무엇보다 패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실사와 실물의 변칙 반복, 클래식 접시 패턴
접시는 클래식 패턴의 대표적 모티프. 접시를 거는 것도 접시가 그려진 벽지를 붙이는 것도 더 이상 새롭지 않다. 남들과 다른 패턴 인테리어를 시도해 보고 싶다면 실제 접시와 접시 실사 프린트를 섞어 붙여 변형적인 방법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실물과 사진을 함께 배열하면 같은 모양이 반복되더라도 입체와 평면이 섞이면서 신선한 느낌의 패턴을 만들어 낸다.
코너장은 르샤또가구. 코디네이트 권순복
수백 년을 내려온 모자이크 패턴의 아름다움
패턴의 스테디셀러들 중에는 스트라이프, 도트, 체크처럼 단순한 것들이 많다. 심플해서 질리지 않고 어느 시대에나 세련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모자이크 패턴 역시 단순하지만 시대가 변해도 싫증나지 않는 매력이 있다. 모자이크 스테인드글라스는 중세 유럽의 성당에 온 듯 고풍스러우면서도 도시적이고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해 주는데 셀로판지를 유리창 크기에 맞춰 잘라 붙인 뒤 테두리와 셀로판 조각 사이에 검은색 라인 테이프를 붙이면 쉽게 만들 수 있다.
블랙 소파는 포인트 분당점. 코디네이트 권순복
소재 따라 스타일 변신, 멀티 스트라이프 패턴
다양한 너비의 줄무늬가 섞인 광택 소재의 멀티 스트라이프 벽지와 모던한 가구는 무척 잘 어울리는 매치다. 하지만 멀티 스트라이프가 꼭 모던한 공간에만 잘 어울리는 패턴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같은 디자인으로 소재만 리넨으로 바꾸면 컨트리 스타일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컬러가 차분하면 클래식 스타일에도 어울리고, 캔디 컬러라면 캐주얼 스타일이 된다. 이렇듯 멀티 스트라이프는 다양한 스타일에 두루 어울려 서브 패턴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벽지는 랑이랑 청담점. 코디네이트 권순복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모던 주방에 포인트를
근래 가장 일반적인 화이트 모던 주방에는 컬러풀한 스트라이프 패턴 하나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안전하다. 화이트 일색인 공간에 크고 과감한 모던 패턴은 부담이 되고, 클래식이나 컨트리 패턴은 스타일과 동떨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모자이크 타일로 아일랜드 식탁 하단에 스트라이프 패턴을 만들면 주방 분위기에도 잘 어울리고 쓰기에도 실용적이다.
모자이크 타일은 마이드림하우스, 스툴은 코헨(하지훈 작가 작품). 코디네이트 권순복.
단순한 플라워 패턴이 만들어 내는 꽃밭 의자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신호는 플라워 패턴이 아닐까. 봄의 중요 패턴인 만큼 하나쯤 포인트로 활용해 보자. 패턴을 넣어 가구를 리폼하고자 한다면 가구의 디자인에 따라 패턴을 결정하는데 가구가 모던하다면 플라워 패턴의 선 자체를 단순화하고, 로맨틱하다면 부드러운 곡선을 사용해 화려하게 연출한다. 디자인 마커로 패턴을 표현한 다음 바니시로 마무리하면 간단하게 리폼이 가능하다.
테이블은 인디테일, 스트라이프 저그는 마이펌프킨. 코디네이트 김영실.
<출처:리빙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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