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있는 영광과 찬송
2021.12.24. 성탄특집예배
베들레헴 마굿간에 아기 예수님으로 오신 그 시간에 베들레헴 들판에서 양떼를 지키던 목자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관심은 독생자 예수님이시겠지만 동시에 당신께 대해서 깨어 있는 베들레헴 들판에서 양떼를 지키고 있는 그 목자들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천사들을 보내서 아기 예수님이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의 좋은 소식으로 오셨다는 것을 전해주셨습니다. 바로 우리를 위해서 구주가 나셨는데 그 분이 바로 우리 각자의 ‘나의 그리스도, 나의 주님’이라고 분명히 가르쳐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천군 천사를 보내셔서 그 허다한 천군 천사에게 찬송을 하도록 역사해주셨습니다. 예루살렘 헤롯 왕궁에서 드리는 음악회도 아니고 예루살렘 성전에서 드리는 찬송도 아니고 그 밤 베들레헴 들판에서 양떼를 지키고 있는 목자들을 관객으로 삼고 하나님께서는 천군 천사들을 통해서 “지극히 높은 곳에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쁨을 입은 자들의 평화”라는 찬송을 울려 퍼지게 하셨습니다. 이 영광의 자리에 함께했던 들판의 그 목자들은 베들레헴 마굿간에 찾아가서 자기들에게 일어났던 일을 말씀드리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면서 자기 자리로 찬송을 하며 돌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 이 밤에는 우리 주위에 천사도 보이지 않고 천군 천사의 아름다운 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하나님이 주목하셨던 베들레헴의 목자처럼 우리도 주님을 주목하며 주님께 깨어 있었던 그들처럼 우리도 이 밤에 깨어 있을 때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또 마음으로부터 부르는 찬송이 넘칠 줄 압니다.
창세기 18장에 정오 시간에 하나님께 대해 깨어 있었던 아브라함에게 천사를 통해서 주님은 말씀해주셨고 아브라함에게 우리가 하려는 일을 숨기겠느냐 하시면서 당신의 비밀을 알려주시기도 했습니다. 우리 곁에 천사는 안보이지만 우리는 뚜렷이 예수님을 모시고 오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일까 헤아려볼 때 주님께서 가르쳐주시는 말씀과 음성이 있을 줄 압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참으로 소중한 이 밤인 것 같습니다. 아니, 크리스마스 이브에만 깨어 있는 이 밤이 아니라 매일 매일의 그 정오시간, 매일 매일의 그 밤 그리고 우리의 시간들이 주님께 영광이 되며 주님께 찬송을 올려드리는 복된 주님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