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 2물 알조기실은 쾌속정을 기다리며..

[태양수산]

3월 26일 물때가 2물이 되었네여~ 지금 바다에는 바람이 많이 불고 있어요..

머언 바다는 더 심하다네여~ 우리 조기배들이 조업을 중단하고 모두 피항해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어요..걱정이네여....선주님들이나 기관장이나 갑판장이나 선원 아저씨..거의 안면있고 아는 분들이시거든요..  동창친구 아버지도 계시고, 친구 남편도 있고 ,옆집 아저씨도 계시고, 친구도 있고,친한 오빠도 ,오라버니도 다 있거든요..위험까지는 아니고..파도에 배가 요동치니 고생이 심하시겠죠....조심들 하셔야해요~~~~~~~~~~~~~~~~~~

피항해 있는 배에서 알조기 뺏었어요.ㅎㅎ 어제 오후 한 시 배로 들어왔어요.. 그 배 기다리면서 갈매기 찍었네요..바람 소리 들리시죠?  파도는 아마 쩌기 들어오는 배때문에 더 요동을 치는 거 같아요.. 평소에 여기 앞바다는 이렇진않아요.  갈매기들 하늘을 날지도...소리를 꽥꽥지르지도 않고 오늘은 얌전하군요..ㅋㅋ 요 녀석들이 어판장에선 무서운 놈들이거든요..생선 낚아채가는덴 선수예요.. 눈깜짝할사이에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찍어가버린답니당..상자에 담아 비닐까지 씌워 놓은 고기도 날아서 확~물어가죠.. 그것도 제일 큰 6석 윗덮게고기로요...고기 주인 악쓰고 방방 뜹니다.하하  사람 갈매기도 있어요.. 요 분들  진짜 갈매기보다 더더더더더 무섭습니다.. 눈 깜빡할 사이에 고기 상자째 들고 가버린답니다.. 달려가지도 않아요. 은근 슬쩍 뒤도 돌아보지않고 쓰윽 가버린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 갈매기만 해서 일당하시는 분들이 엄청나요..떳다 갈매기 하면 조심해야해요...그 갈매기 부대가 따로 있거든요..그래서 생선 위판보고 나면 자기 생선을 지키고 있어야해요..혼자선 못해요...생선 지키고만 있으면 다음 생선을 못 사잖아요..ㅠㅠ 그래서 일개 부대가 총 출동하기도 해요.. 한 상자 잃어버리면 그거 말짱 꽝!이거든요. 우리들 농담으로 나도 나이 먹으면 옆구리에 바께스 하나 끼고 갈매기할란다..그때 나 보면 못 본척해라, 고기도 하나씩 큰걸로 던져주고..  하죠.....좋으신 분들,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더 많은데 괜히 갈매기 보다가 도둑고양이 얘기만 했네요...새벽 4시에 하함~하고들 나오시지만 인간미 철철 넘치시는 부둣가의 사나이들 많으세여..

그래도요..태양수산에서 나오는 생선 찌꺼기 일부러 갈매기 갖다줘요....먹을 탐이 많고 다 지들도 먹고 살려고 하는 건데... 엄만줄알고 떼거지로 몰려와요...

그래..그래..아이그~ 잘 먹어라~~~ 내가 니에미다~~~~~

[이미희]

바다 보고 싶네요....너무 ㅜㅜ

[홍어박사]

놀러오시면 질리도록 볼수 있답니다.^^

[태양수산]

선창 앞바다라 아름답진않아요.. 5분 정도 가면 예쁜바다 있어요. 담에 찍어 보여드릴께여

[땅끝식객(이명철)]

맛있는 이야기 잘알들었습니다....오늘은 어제보다 파도가 더잔잔하니...다행입니다..어부님들 홧팅이요~~

[태양수산]

저도 좋아요.. 바닷가라 바람이 추워서 아직도 겨울옷입니다... 모두 모두 홧띵

[연꽃한잎]

늘 우리 가족은 어부님께 감사해야죠 생선을 너무 사랑하는 가족이니까요. 파도치고 추울때는 정말 고생하실것 같아요. 힘내세요.

[태양수산]

넵 그 분들도 그거 아실거예요..하 오빠들 힘내실꺼죠

[꽁주]

갈매기에게도 아름다운 마음을 나눠주는군요^^........ㅎ...이뿌요^^........

[mk57337]

고녀석들이 어판장 이거든요..친하게 놀아야 제 조기 안 물어가죠..다 제 꼼수랍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