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에 올 해 첫 꾸러미 발송했어요!
이번 포장 장소는 백퍼님댁~
들어가는 입구부터 밭과 집 마당 구석구석 참 예뻐요.
농장 입구의 이끼 낀 돌벽이나 울창하게 우거진 숲 속 나물밭은 꼭 지브리 영화의 한 장면 같아요.
심지어 똥간도 예쁘네요ㅋㅋㅋ
하나둘 모이기 시작하니 마당이 차로 빼곡히 찼어요. 대명절 같습니다~
오늘은 들풀님과 총새님이 특별한 간식을 만들어오셨어요. 생쌀가루와 생쌀로 만든 디저트. 설탕이나 인공감미료 일절 없이 곶감과 계핏가루 같은 걸로 맛을 냈다고 해요.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네요ㅎㅎ
그리고 내맘님의 나물 유부초밥! 이번 꾸러미에 들어가는 나물과 산들나물소스로 만드셨어요.
한 입 물면 향긋하고 식감좋은 삼잎국화 맛이 느껴져요. 자꾸자꾸 손이 가는 맛~
이런 맛난 디저트를 앞에 두고 커피를 빠뜨릴 수 없죠.
앗 그런데 우리.....그라인더가 없네요?
"절구 없어요?"
캬 참똘님 절구로 원두를 빻아버립니다!
총새님이랑 커피를 맛보며 왠지 절구로 빻으니 더 맛있는 거 같다며 웃었어요.
이제 포장을 시작해요.
사진에서도 숨겨지지 않는 내맘님의 야무진 손길
오늘은 가람님 대신 백동자님이 포장에 참여해주셨어요.
백동자님 신문지 포장을 어찌나 능숙하게 잘 하시는지 몰라요!
본인은 가람님과 0.5인분씩이라고 하시는데.. 음 아닌 거 같은데유~ 일 하시는 거 보면 두 분 다 X2인분 같은데유
늘보님 새옷 자랑
“와~ 늘보님 MZ 같아요!”
라고 말씀드리고 보니 요즘 MZ는 저렇게 안 입는 거 같기도..? 아 아무튼 귀엽습니다!
별농의 롱다리스타 탄이님
파파라치컷 “어머 찍지마세요~”
이제 물품 개별 포장은 끝났고, 박스 포장 들어갑니다~
따란~
부추, 당귀, 곰취, 어수리, 산마늘, 고들빼기, 머위잎, 돌나물, 삼잎국화 등
이번 꾸러미는 온통 풀풀풀 풀이에요~
저와 백동자님이 물품을 종류별로 바구니에 담고, 들풀님이 꾸러미 명단과 옵션을 체크합니다. 그럼 내맘님과 총새님이 박스에 착착 요령좋게 담아요.
올 해 꾸러미 옵션이 늘어나며 포장이 조금 더 복잡해졌어요. 조금 더 포장 구조를 갖춰야 할 필요성을 느꼈어요~
박스 포장이 마무리되어 갈 즈음
들풀님과 백퍼님은 식사 준비하러 먼저 들어가요.
우와 오늘도 참똘님이 쌈채소 선물을 가득 안고 오셨네요.
이번 꾸러미에 들어가는 나물과 달걀 등으로 차린 별난밥상
솔직히 말씀해보세요 여러분.
저만 이거 먹고 싶어서 별농 오는거 아니죠?
저는 다음 일정이 있어 별난밥상을 도시락으로 대신했어요.
나물샐러드, 생야채, 삼잎국화유부초밥, 생채식 초코케이크, 찐 달걀... 야무지게 담아가 늦은 점심으로 아주 맛나게 먹었어요. 감사합니다!
이튿날 꾸러미 도착하고 받은 반가운 문자들! 이맛에 꾸러미 하죠.
푹한 날씨에 나물들이 시들었을까봐 별농 식구 모두 맘을 졸였는데, 일부 겉쪽의 나물들을 빼고는 제법 상태가 괜찮게 도착한 것 같아요.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이번 꾸러미날의 교훈
<우리 모두 새로 들어온 식구들을 더 낯설게 대하도록 합시다!>
새로온 식구에게 너무 빨리 적응해서 운영방식이나 작업내용 대한 아무런 설명도 안내도 안하는 불친절한 별농인들, 반성합니다^^ㅋㅋㅋ
첫댓글
맛난 기록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불친절함'을 반성합니다.
여태의 어느 꾸러미보다 여운을 길게 남기는 꾸러미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