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暴炎도 고개 숙인 용소골의 秘境
<2012년 31차 정기산행 삼척 응봉산
2011년 2월 일본 다이센 특별산행 귀국 산행으로 계획되었으나 폭설로 취소된 응봉산은 국토의 동서를 가르는 대동맥인 태백산맥 위에 우뚝 선 산으로 우리나라 유일의 자연 용출 온천수를 자랑하는 덕구온천을 시작으로 잘 정돈된 예수재 능선길 따라 한 시간 남짓 오르면 동해안의 푸른 바다가 하늘과 경계를 이루는 수평선이 가물거리고 천 미터에 가까운 준령들로 이루어진 능선과 그 사이로 펼쳐지는 계곡들이 한 폭의 그림으로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서 U턴하면 온정골로 원점 회기 하는 코스이며 서남쪽 능선을 타 고내리면 천혜의 절경 용소골로 가는 산행 코스다.
덕풍계곡(용소골)은 신라 진덕여왕때 의상조사의 조화로 용이 승천하면서 3개의 아름다운 용소가 생겨난 전설의 깊은 계곡으로 빼어난 암벽과 폭포가 어우러진 청정계곡에는 임진왜란 때 몰려든 피난민을 지켜주다 돌이 되었다는 매바위기 있어 명소의 빛을 더하고 송림이 울창하여 이곳 삼방산 적송은 경복궁 복원 당시 대들보로 사용 되었을 만큼 이름을 날리고 천연기념물 제217호로 지정된 산양과 제 330호 수달 서식지로 자연자원의 보고이며 여름산행의 백미인 이번 산행은 당일 산행으로는 쉽게 실행 할 수가 없어 산우 여러분의 불편을 무릅쓰고 박현태 산행대장께서 무박산행을 결행하게 되었으니 양지 하시고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합니다.
※ 2012년 제31차 삼척 응봉산 덕풍계곡 정기(무박) 산행 안내문에서
◆ 산행개요
산행일시 | 2012년 8월 8일 (수) ~ 8월 9일(목) 무박 2일 |
출발일시 | 2012년 8월 8일 (수) 보졍 22 : 15 ~ 모란 23 : 00 |
산 행 지 | 삼척 응봉산(999m) 덕풍계곡(용소골) |
소 재 지 | 강원 삼척시 원덕읍, 가곡면 경북 울진군 북면 |
산행코스 | 덕구온천 → 옛재능선길 → 응봉산 → 작은당귀 골 → 제 3용소 →제 2용소 → 제 1용소 → 덕풍마을 ⇒ 약 18km |
산행시간 | 약 9 시간(새벽 4시 이후 산행시작) |
산행회비 | 38,000원/32명 |
특기사항 | 가벼운 등산화, 무박산행 으로 겉옷 우의 지참(렌턴은 필요없음) |
◆ 산행지도
◆ 산행후기
▶ 지난달 말부터 열흘이 넘도록 연속 대지를 찜통 속으로 몰아넣은 폭염에 올림픽 열기가 겹쳐지는 기간 장시간 무박산행에 많은 산우들이 손을 들었고 산행 마니아로 자처하는 노장들도 예약을 포기한 가운데 존경하는 선배 프란체스코님과 야생화친구님의 동참에 힘을 얻어 지난 산행 때 입은 복통 후유증이 완전히 기시지 않은 컨디션으로 오랜만에 밤 한가운데 잠잘 시간에 산행버스에 오르니 예상했던 데로 안 총무를 비롯한 임원진의 적극적인 권유에도 불구하고 빈 좌석 여럿이 씁쓸하게 맞이하는데 그래도 즐거운 맘으로 동석한 무명님의 배려에 눈을 붙이기가 망설여지며 혼미 간에 도착한 새벽 3시 덕구온천 입구 주차장 가장자리에서 힘 없이 졸고 있는 가로등 불빛아래 해장국을 나누어 마시고 무지개님의 염원을 받아들이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광야 대장의 실천으로 무박 응봉산 용소골 산행은 시작되었다.
◆ 덕구온천 ~ 용소골
■ 응봉산(鷹峰山)과 덕풍계곡(용소골)
강원 삼척시와 경북 울진군에 위치하고 있는 응봉산은 험난하고도 신비감 넘치는 산이며,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절승의 계곡을 품고 있다. 응봉산의 지명은 매와 닮은 산에서 유래했다 전해지며, 예전에는 매봉으로 불렀다고 알려지고 있다. 1759년에 제작된 지도인 여지도서(與地圖書)에 가곡산(可谷山)이란 표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응봉산의 옛 이름이 가곡산이었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응봉산에서 가장 각광받는 코스는 용소골 계곡산행이다. 수많은 폭포와 깊은 소들이 산재한 이 계곡은 초보 등산인들에게는 매우 모험적인 산행지로 알려져 있다.
용소골은 무인지경의 원시림 속에 꼭꼭 숨겨져 있는 우리나라 최후의 비경지대다. 몇몇 전문산악인들 만 끼리끼리로 찾을 만큼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곳의 자연은 전인미답의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다. 한 굽이를 돌면 또 한 굽이의 계곡이 열리는 장관이 장장 14km에 걸쳐 쉼 없이 펼쳐진다. 이곳 용소골은 3개의 용소가 있다. 기암괴석과 맑은 물, 그리고 원시림. 천연수로에 썰매를 타듯 미끄러져 내려오면 마주치는 비경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조롱박 모양의 용소폭포는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시퍼렇다. 등산코스가 험하고 특히 비가 올 때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으며, 산에서만도 1박 2일의 일정이 필요하니 여유 있는 일정을 마련하
는 것이 좋다. [출 처] 삼척시 문화관광 안내
◆ 덕풍계곡(용소골)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