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범인은 바로 나야! > 독서지도안입니다.
독서지도안이 필요하신 분들은 자유롭게 활용해주세요!
내 입으론 절대 솔직히 밝힐 수 없어….
소라는 자신의 잘못을 털어놓을 수 있을까요?
≪진짜 범인은 바로 나야!≫는 뭐든지 완벽하게 해내던 소라가 작은 잘못을 저지르며 생기는 갈등을 담은 창작동화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솔직하게 말해야 하는 이유와 진실의 가치를 전합니다.
오늘 미술 시간에 스노볼을 만들기로 했어요.
선생님은 소중한 스노볼을 직접 가져와 보여 주었지요.
아이들은 너도나도 만져 보고 흔들어 보았어요.
쉬는 시간이 끝나고, 선생님은 깜짝 놀랐어요. 스노볼에 금이 가 있었거든요.
분명 망가뜨린 범인은 반 아이들 중에 있어요.
그런데 아무도 자기가 그랬다고 말하지 않았지요.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요?
범인은 솔직하게 잘못을 털어놓을까요?
유명한 심리학자 매슬로는 “인간의 기본적 욕구 중 가장 높은 단계는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타인에게 인정받으면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는 것이지요. 어린이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칭찬받고 싶어 하고,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 부족하거나 잘못한 걸 숨기는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선택은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스스로를 긍정하기도 어렵게 만듭니다.
≪진짜 범인은 바로 나야!≫의 주인공 소라 또한 늘 완벽하고 싶어 합니다.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심부름도 열심히 하고 글씨 하나도 줄에서 벗어나지 않게 반듯하게 쓰지요. 그런 소라와 반대인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민구입니다. 소라가 보기에 민구는 반에서 알아주는 말썽꾸러기입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기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지요. 소라는 그런 민구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요.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의 스노볼에 금이 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소라는 사건의 범인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완벽하고 싶은 소라는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리는 민구를 보고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합니다. 이 책은 반대의 성격을 가진 인물들이 겪는 사건을 통해 다른 사람의 시선이 아니라, 자기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는 것의 중요성을 전합니다.
소라는 단번에 고개를 저었어요. 지금 말하면 모두 소라를 이상하게 볼 게 뻔했어요. 말하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소라는 반듯한 자기 모습에 금이 가는 게 싫었어요. 마음이 무거웠지만 금세 결론을 내렸어요. 그러고는 스스로 주문을 걸었어요.
‘금방 괜찮아질 거야. 민구도 자기가 그런 줄 알잖아.’
굳이 나서서 일을 크게 만들 필요가 없었어요. 민구가 사고치는 게 한두 번도 아니고 친구들도 금방 까먹을 거예요.
본문 중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말하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자신의 잘못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 했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자신의 잘못을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고백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요. 그냥 눈 감고 넘어갈까 하는 유혹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이런 유혹을 물리치기 위해선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책의 주인공인 소라는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털어놓습니다. 또 범인으로 몰린 민구에게도 사과하지요. 민구는 이런 소라의 용기 있는 사과를 받아줍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정직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또한 바르게 사과하는 방법과 그 사과를 받아주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혼자서 마음 졸이며 걱정하고 고민하는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아요. 마음이 넓어지고 생각이 깊어지는 시간이에요. 눈 감
고 덮어 버리지만 않는다면요.
작가의 말 중에서
소라가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로 결심한 데에는 선생님이 건네준 ‘진실’이라는 가치 카드가 큰 몫을 했습니다. 이 책을 쓴 백혜진 작가는 소라가 ‘진실’이라는 가치를 통해 잘못을 바로잡기로 결심했듯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지녀야 할 가치를 고민해 보라고 조언합니다. 친절, 용기, 진실, 도전 등 자신의 마음을 울리는 가치를 마음에 새긴다면 아이들의 삶도 반짝반짝 빛날 거라고 말이죠. 작가의 바람대로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인생을 빛내 줄 가치를 발견하길 바랍니다.
차례
선생님 책상 … 7
눈이 펑펑 스노볼 … 18
민구에게 화살이! … 25
금방 괜찮아질 거야 … 32
연필깎이 사건 … 39
솔직하지 못해서 … 45
계속 맴도는 말 … 50
내 안의 가치 … 57
작가의 말 … 68
지은이 소개
글|백혜진
아이들의 마음을 들뜨게 할 재미있고 유쾌한 이야기, 진심이 담긴 따뜻한 이야기를 쓰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맛난이 채소> <망망망망 망했다> <똥손 금손 체인지> <놀이터 미션> <꿀꺽! 돼지 저금통> <입이 딱 붙어 버린 엄마> 등이 있습니다.
그림|이수현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고, 그림책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따뜻하고 유쾌한 그림으로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우주 택배> <해파리 버스>가 있으며, 그린 책으로 <수박 행성> <그때, 상처 속에서는> <나는야 꼬마 문어 꼬뭉이> <판타스틱 반찬 특공대> 등이 있습니다.
본문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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