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종회(종중) 명칭에 관한 소견
-대종회는 적합한 명칭입니다
대종회 고문 이장로
작년 이사회에서 우리 대종회 명칭변경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거기에서
현재의 '경녕군파 대종회'를 '경녕군파 종중'으로 바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대종회를 종중으로 변경한 것입니다.
이 명칭변경에 대한 결정을 재고해 주셨으면 하는 제 소견을 말씀드립니다.
일반적으로, 종중(宗中)이란 조상이 같은 종족의 집단체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종회(宗會)는 종족이 모여서 의논하고 토의하는 행태나 장소를 의미하기도하고, 또 한편으로는 종족의 모임 조직단체(또는 기관)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종회는 종중과 같은 사전적 의미를 가지는 동의어로 통용되고 있습니다.(아래 '추기' 참조)
그러므로 ‘종회의 재산 (또는 경비)’이라고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보는 것은 종회의 의미를 종족이 모여서 회의하는 행태(혹은 장소)로만 보기때문입니다.
즉, 대종회의 재산은 종족조직단체의 재산이란 뜻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표기방법입니다.
예컨대 동창회, 한국전자기학회, 한국행정학회 등도 동일한 맥락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습니다.
60년 전의 선대들께서 대종회로 이름지어 지금까지 불러온 것이 얼마나 지혜롭고 적합했던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녕군파 대종회 산하에는 하위종중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위종중인 은천군 종중(종회), 복성군 종중(종회), 모양군 종중(종회) 등과 구분하기 위해서라도, 또 대표성을 갖는 중앙회라는 의미에서 종회에 대자를 붙여서 대종회라 칭하는 것은 매우 적합한 보존유지해야 할 고유명사로서의 표기방법이라 하겠습니다.
*추기: 동의어 ‘종회와 종중‘의 사전적 의미
사전적 의미로 '종중(宗中)'이란 단어는 조상이 같은 종족의 집단체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종중'의 유사 혹은 동의어로 '종친회 (宗親會)' 혹은 '종회(宗會)'라는 단어가 있으며 이 역시 종족의 모임 혹은 조직단체(또는 기관)를 포괄하여 의미합니다.
더불어 종족이 모여서 논의하고 회의하는 행위 혹은 그 장소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즉, 모일 '회(會)'라는 한자어가 가진 의미에 기반하여 단어의 마지막에 쓰여 경우에 따라
1) 모이는 행태 혹은
2) 모여있는 집단을 각각 의미할 수 있습니다.
즉, '종회'를 목적어로 문장을 구성할 때 서술어에 따라 그 의미는 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종회에 간다'라고 언급할 때 여기에 사용된 종회는 회의하는 장소를 의미하며, '종회에 가입한다'고 언급할 때에 사용된 종회는 조직집단체(기관)를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종회'라는 단어는 중의적이며 '종중'과 동의어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