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와현대의 신비주의자 슈타이너 독일의 사상가.
독일의 신지학협회(神智學協會) 회장을 지낸 후 인지학협회(人智學協會)를 창설하고,
예술 ·학교교육 ·의학에 이르는 광범한 문화운동을 지도하였다.
괴테의 자연과학 연구가로서 바이마르에서 괴테 전집 편찬에 종사하였다.
는 둘 다 색채론에서 파랑과 노랑을 기본색으로 보고 있다.
노랑은 밖으로 발산하려하고 파랑은 안으로 침잠하려 한다.
노랑은 빛이요, 파랑은 그늘이다.
고흐의 마지막 그림인 `까마귀나는 밀밭`에서도 노란색과 파란색의 강렬한 대비가 주조를 이루고있다.
서로를 존경했으나 서로에게 상처가 되고만 고갱과 고흐,
이 두불행한 천재 모두 마지막걸작을 파랑과 노랑의 율동 속에서 그려내고 있는 셈이다.
다만 고흐의 그림이 격정의결정에서갑자기 고요해지는 정적,
그 정적의 긴장이 이루어 내는 절대 고독의 세계를 보여준다면,
고갱의 `우리는 어디서 오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는
오랜방황 끝에 이르게 된 원시적 생명에 대한 깨달음, 그 깨달음의 신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흐의 그림이 시정(詩情)으로 넘친다면 고갱의그림에는 신화(神話)가 숨쉰다.
언젠가 고갱은 이렇게 말한적이 있다.
"그(고흐)가 낭만파라면 나는 좀더 원시적인 데 기울어 있다"
그러나 이 두 불행한 천재는 다른길을 통하여 같은 지점에 이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곳은 아픔도, 기쁨도, 빛도, 어둠도,영원도, 순간도 한덩어리가 되는 생명의 근원이 아닐는지.
시는 이해할수도 분석할수도 없는 그 어떤감동에 벅찼다.
마치 태초의 광경을 바라본 사람이나 느낄수 있을것 같은 두려움과 즐거움의 감정을 그는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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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우리는 어디서 오는가? 우리는 무엇인가?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는
고갱이 자살을 결심한 뒤 기氣를 모두 ?아 부어 완성한 작품, 말 그대로 필생의 역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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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의 `미술관에서 릴케를 만나다.`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