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飮み藥(마시는 약)
일본어는 たべる(먹다)와 のむ(마시다)를 엄격하게 구분한다. 우리는 술을 먹다와 술을 마시다를 혼용해서 사용하는데, 일본에서는 액체로 된 것을 먹는 것은 모두 のむ(마시다)를 사용한다. 술을 마시다는 お酒を 飮む(おさけを のむ)이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우리는 약을 먹는다라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藥を飮む(くすりをのむ, 약을 마신다)라고 한다는 점이다. 물론 물약인 飮み藥(のみぐすり,마시는 약)는 飮む(のむ)라는 표현이 맞겠지만, 고체로 된 알약들도 모두 飮む(のむ)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약간 의아하다. 아마 알약을 먹을 때 물과 함께 삼키기 때문에 飮む(のむ)를 쓰는 것 같다.
藥(くすり, 약)는 크게 나누면 飮み藥(のみぐすり,마시는 약), 貼り藥(はりぐすり,붙이는 약), 塗り藥(ぬりぐすり,바르는 약)로 분류할 수 있다.
약의 이름은 우리와 비슷해서, 뒤에 약이 붙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감기는 카제(かぜ, 風邪)라고 하는데,
감기약은 風邪藥(かぜぐすり)다. 胃腸藥(いちょうやく)는 위장약, 頭痛藥(ずつうやく)는 두통약, 便秘藥(べんぴやく)는 변비약이다. 우리말의 한약은 漢方藥(かんぽうやく,한방약)이라고 한다.
우리말의 ~제에 속하는 것은 ~자이(ざい)라고 발음한다. 榮養劑(えいようざい)는 영양제, 解熱劑(げねつざい)는 해열제다.
우리와 조금 다른 이름도 있다. 우리는 수면제라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睡眠藥(すいみんやく,수면약)라고 한다. 진통제는 痛み止(いたみどめ, 아픈 것 멈추기), 파스는 십프(シップ)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