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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교육 환경개선 및 수화언어 입법추진 촉구 기자회견>
* 일 시 : 2012년 8월 2일(목) 14:00
* 장 소 : 청와대 들머리(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
* 주 최 : 수화 언어권리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대통령님께 드리는 글
존경하는 대통령님!
국정운영을 위하여 애쓰시는 노고에 국민의 일원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수화언어권공대위는 청각장애인의 교육의 문제와 수화의 사용 등 의사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장애인단체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연대체입니다.
대통령님께서도 영화 <도가니>를 잘 아실 겁니다. 이 영화로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그리고 반년이 지난 지금 <도가니>는 옛날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청각장애인들에게 도가니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수화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교사가 농학교에 재직하고 있고, 청각장애 학생들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청각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정보를 습득할 수 없고, 자유롭게 수화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합니다. 청각장애인의 권리가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어려움은 여전합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우리 수화언어권공대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라고 교육과학기술부에 기자회견 등을 통하여 여러 차례 촉구를 한바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교육과학기술부는 정책 개선을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 당사자의 입장에서 교육과학기술부의 노력은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통령님께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개선을 위하여 노력해주실 것을 요청하기 위하여 요청서를 드립니다.
우리 수화언어권공대위의 요구는 다음과 같이 청각장애인들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 마련과 의사소통 환경 마련입니다.
- 다 음 -
1. 세종대왕께서 만든 한글과 같이 수화도 한국어의 하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법적 장치를 만들어 주십시오.
2. 이런 조치를 바탕으로 조기교육에서 청각장애 아동들의 언어선택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농교육 시스템을 바꾸어 주십시오.
3. 통합교육에서 수화통역사 지위를 보장하고, 수화나 문자 등 시각적인 수단을 통하여 청각장애인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바꾸어주십시오.
4. 수화가 하나의 언어임을 비장애인들이 인식하고 농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일반교과과정에 수화과목을 공식적으로 개설하여 주십시오.
국정운영으로 바쁘신 줄 알지만 우리 수화언어권공대위가 제시하는 위 사항들이 꼭 해결될 수 있도록 대통령님의 관심을 요청드립니다. 또한 위 문제 해결을 위하여 국무총리실이 중심이 되어 관련된 모든 부처가 함께 모여 논의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우리 수화언어권공대위와의 면담의 기회도 요청을 드립니다.
더운 날씨에 대통령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