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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오르미들의 시산제 시원(始原)과 발자취 1999년 4월 23일, 제주관광해양고(현 성산고)에 재직하던 카풀 동료들(한동호, 강창성, 김승태)이 퇴근길에 지미봉을 올랐다. 이어 5월 8일엔 용눈이와 손지오름, 그리고 5월 14일엔 영주산, 나시리, 유건에를 산행 하고서 매주 토요일엔 정례적인 산행을 하기로 하고 특별한 일이 있는 날을 제외하곤 오름을 찾았다.
2000년 11월 29일, 홈피( http://://www.orumi.com.ne.kr)를 개설하면서 동호회의 면모도 갖추어 나갔다. 이듬해, 오르미 홈 개설 첫돌을 맞이하여 29일이 들어있는 주 토요일을 '오르미의 날'로 정해 한 해를 되돌아보고 새해를 설계하는 시간을 가졌다. 2002년으로 접어들어, '오르미의 날'에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시산제(始山祭)를 올리자는 의견이 모아져 오름의 할아버지 격인 따라비오름에서 제1회 시산제를 거행하였다. 그 때의 감회를 '오름새끼들의 대변자, 가메옥'이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피력했다. 제1회 시산제(2002. 11. 30.) <전략> "'세월이 참 빠르다.'라고 실감함은 나만의 느낌만은 아닐 것이다. 별 뜻 없이 시작한 오름 오르기(이전에도 가끔 오르긴 했지만 본격적인 시작일은 1999년 5월 14일임)가 3년 반을 지나면서 이제는 나의 삶의 핵(核)이 되어버렸다. 매주 토요일 오후면 만사 제쳐두고 오르미들과의 동행. 그새 오른 오름 수만 하더라도 어림잡아 300여 곳. 실로 상상도 못할 상황으로의 전이 ….
강창성 선생님이 정성스레 마련한 제수(祭需)에다 각자 들고 간 제물(祭物)들을 임시로 만들어진 제상(祭床)에다 올려놓으니 제법 구색이 갖춰지고 <따라비오름>의 지신(地神)을 향한 오르미들의 기원은 무사안녕으로 귀결되었다...." 제2회 시산제(2003. 12. 06.) 제3회 시산제(2004. 12. 04.) 제4회 시산제(2005. 12. 03.)
제5회 시산제(2006. 12. 02.) 제6회 시산제(2007. 12. 01.) - 시산제를 마치고 오름 돌이 중에~ 제7회 시산제(2008. 12. 06.)
제8회 시산제(2009. 12. 05.) 제9회 시산제(2010. 12. 04.)
제10회 시산제(2011. 12. 03.)
제11회 시산제(2012. 12. 01.) 제12회 시산제(2013. 12. 07.) 제13회 시산제(2014. 12. 06.)
제14회 시산제(2015. 12. 05.)
제15회 시산제(2016. 12. 03.) 1
제15회 시산제(2016. 12. 03.) 2
제15회 시산제(2016. 12. 03.) 3 ------------------------- 2017년 따라비之神位 祝願文 때는 바야흐로 단군 기원 4349년 12월 3일 오름오르미들 회원 모두는 감히 따라비之神께 아뢰나이다. 우리 오르미들은 지난 1월 1일 원당봉에서 병신년의 해맞이를 시작으로, 50회 동안 77곳을 답사하면서 제주인들의 영원한 고향이라 할 오름을 잘 보전해야 한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있으며, 오름이 주는 가르침을 깨달아 삶의 지혜를 더욱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에도 우리 오르미들은 오르미 나들이, 자매단체 부산운봉산악회와의 친선산행, 그리고‘걸어서 제주 속으로’등을 이어왔습니다. 2016년 한 해도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따라비之神이 오르미들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과 보살핌을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으며, 그 음덕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2017년 정유년에도 우리 오르미들과 부산운봉산악회 회원 모두의 건강과 활력, 인화단결토록 이끌어 주심은 물론 오가는 길에서의 교통안전, 그리고 가정의 평안과 직장 및 사업 현장에서의 소원들이 꼭 이뤄지길 살펴주시옵소서. 삼가 맑은 술과 찬을 차려 받들어 올리오니, 신께서는 잠시 쉬시고, 두루 흠향하시옵소서. 2016년 12월 3일 오름오르미들 일동 ------------------------- * 오름오르미들의 시산제(무사안녕 기원제) 발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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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산제 역사도 이제 15회가 되었네요. 참으로 오랜 세월을 지켜 온 따라비오름에서 새해 무사안녕을 기원했습니다.지나간 영상을 잘도 간직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