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한국인의 문화의식을 다룬 책(최준식 저)을 한 권 읽었습니다.
우리 한국인의 정신을 이끌어오는 종교로 무교(巫敎)신앙과 유교적 예법을 들고 있더군요.
특히 나이, 지위, 성, 가문으로 서열을 가리고 차별을 해 온 잘못된 풍습이 유학에서 가르치는
가부장제의 원리에서 비롯된 것임을 그 책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가지는 (한국인으로서의 문화적 고유습성인지 모르지만) 차별의식은
현재 우리가 있는 자리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상대방이 어떤 가치관이나 사상, 지식을 갖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 사람의 외모나 연령, 경력을 따진 후 일방적으로 대화를 주도하는 경우라든가,
상대의 현재의 지위에 특별한 권위를 부여하여 고개를 숙이는 경우를 들 수 있겠지요.
그럼 그 사람의 훌륭함이나 도덕성은 겉으로 보여지는 어떤 이미지(부, 권력, 명예, 카리스마)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눈에는 쉽게 보이지 않지만 오랜 친분을 맺어 오면서
보아온 성실함, 친절함, 공평함, 의로움 속에서 인정할 수 있는 것일까요?
그런 의문뿐아니라 그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다라는 인격적 판단 역시 내가 스스로 직접 사색해 보고 내린 평가인가
아니면 주위의 평판이나 소수의 뛰어난 인물의 의견을 무조건 받아들임으로써 얻은 것인가라는 갈림길에서
선택한 것이 될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사람의 훌륭함은 개인의 능력과 인격의 양자를 모두 검토하여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사실입니다.
학회원이든 비학회원이든 개인의 능력에 관해서 말한다면 모두 차이가 있습니다.
그 능력에 대해 모자람을 나무라거나 지나치게 숭배시하는 것은 결코 옳지 못합니다.
나무는 나무로서, 풀은 풀로서, 이끼는 이끼로서의 각자의 개성과 역할을 다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듯이 서로가 그 사람만이 가진 능력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조화를 이루어 발전하는 것이 이체동심의 조직을 만드는 첩경입니다.
상대를 상대의 모습 그대로 인정하는 것. 이것이 조화를 이루는 가장 첫번째 출발점입니다.
외모가 못나고, 말을 잘 못하고, 배운 것이 적고 뛰어난 능력도 없고...
이런 식으로 상대를 낮추는 말을 하기보다는 더 향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라고 북돋워 주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대화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두번째로 우리 학회원이 타인의 인격에 대해 평가하는 태도에 대해 지적하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는 완전한 인간은 없다, 그리니 학회원 중에 잘못된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에 대해
원질하지 말고 조용히 기원하거나 지도를 받는 것이 옳다는 것이 학회의 일반적인 흐름입니다.
드러내 놓고 누군가를 비방하거나 약점을 공격하는 것은 말하는 이나 언급되는 이 모두에게
마음의 상처만 남길 뿐이라는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한 사람의 언행에 대한 비판으로 그 사람이 개과천선해서 변했다거나 사회적 제도나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변화되었다는 실례는 거의 찾기 어렵습니다.
즉 급진적 개혁을 위해 인격적 비판을 하는 것은 그 효과성이 없다는 점입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몇 몇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어 개인적으로 비판(비난)하기보다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광선유포의 흐름과 동떨어진 행태나 이체동심의 방향에 어긋나는
조직의 불협화음의 상황을 꼼꼼히 살펴서 대성인의 어서와 선생님의 스피치에 비추어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인간혁명해 가는 과정에 있는 분들입니다.
잘못이 있어도 고치지 못하는 어리석음이나 잘못이 없는데도 비난하고 싶어하는
삐둘어진 생명경애를 함께 바꿀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원만구족의 묘법을 신봉하는 모든 회원, 간부들이 경애혁명하는 그날까지
즐겁게 함께 나아갔으면 합니다. ^^
첫댓글 참 공감가는 글입니다. ..모두가 인간혁명해 가는 과정이라는 말씀에 전적 공감합니다. 상대을 비판하기에 앞서 내 마음을 먼저 들여다 보는 자신이 되야 겠구,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기전에 문제의 핵심과 문제를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변화해갈것인지를 먼저 진지하게 사색하고 기원하는것이 최우선 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를 둘러싼 환경은 모두 남김없이 나의 생명의 모습이라는 것을 싫어도 받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만이 진정 인간혁명의 바른길이라고 여겨 집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불법은 내도(內道)이기 때문에 자기자신을 떠나서는 아무 것도 없으며 진정한 공덕도 나오지 않습니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의 마음도 내 마음의 일분(一分)이겠지요. ^^
이심전심은 일반불교 선종(禪宗)의 용어이지만, 일념삼천의 일분으로써 그 말도 맞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