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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241회 비행
작년 12월 평창 장암산으로 원정비행 다녀온 이후 두달 마다 한번 씩 원정 비행 하기로 한 것이
2월과 4월 기상이 받쳐 주지 않아서 계속 미뤄지다 드디어 오늘 원정비행이다.
원정비행 장소가 평소 가보고 싶었던 청풍명월 비봉산 이륙장이라 근무까지 교체하고 비행에 참석한다.
정두형님 까레라 고사까지 지낸다고 해서인지 처음으로 경산.시지팀 전원 참석이다.
6명이라 한차에 기체와 사람이 다 타질 못해서 정두형님과 창우차에 분승해서 신천동에 도착했다.
오늘 참석인원이 많으면 출발할 때 차 세대는 되야 되지 않겠나 싶었는데 경산팀만 많이 나왔지 평상시 수준이라
12명 정도로 차량 두대면 충분했다.
오늘 참석자는 고문님, 자천 부회장님, 교택교관, 재덕형님, 정두형님, 연수형님, 정수형님, 종진, 용석, 나, 창우, 상국 12명이다.
간만에 가는 원정비행인데다가 비봉산 활공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분이 들떠서인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달려 청풍호에 도착했고
조금 이른 점심을 운영진에서 미리 예약해 놓은 매운탕집에서 했다.
이곳 사람들은 양념을 강하게 사용하지 않는지 지방에서 먹던 그런 강한 맛은 없고 간이 좀 약한 듯 하다.
점심을 먹은 후 비봉산 올라 가는 관광모노레일 탑승장에 가보니 관광용 모노레일과 패러글라이딩 모노레일이 다르다 한다.
패러 타는 사람들은 관광모노레일에는 패러를 실을 공간이 없어 착륙장과 조금 떨어진 비봉산 중턱 별도의 패러용 모노레일 탑승장
까지 가야만 한단다.
모노레일 타기 전에 착륙장 부터 살펴 보고 가려고 관광모노레일 탑승장 길건너 청풍호변에 있는 착륙장에 들렀다.
착륙장에서 보니 이륙장이 바로 보이는데 바람 방향을 보니 정풍이 들어 가는 거 같지는 않아서 모두 들 이멀리까지 와서 비행도
한번 못하고 가는 거 아닌가 걱정을 했다.
다행히 조금 측풍이긴 하지만 이륙할 수 있는 바람이 올라 온다고 해서 패러용 모노레일 타는 곳으로 이동.
관광모노레일은 왕복 일인 8천원이지만 패러모노레일은 한번 타고 올라 가는데 1만원이다.
게다가 착륙장과는 거리가 떨어져 있어 차로 한참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 비봉산 중턱정도에 위치 한다.
횟수 제한 없이 타라는 묵시적인 동의를 했다지만 올라갈 때만 타는 것이고 관광모노레일 보다 시설도 못하고 탑승 구간길이도 더
짧고 차량회수도 문제가 되고....
그렇다고 수요가 많지 않아 만원이하로 받으면 유지도 안될 거 같기도 하고....
차라리 관광모노레일에 패러장비를 실을 수 있는 짐칸을 붙여서 통합 운영하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하지만 나름 뭔가 이유가 있겠지...
암튼 6명 정도만 타고 올라 갈 수 있다고 해서 반은 먼저 올라가고 나머지 반은 뒤에 올라 오기로 하고 후발대에서 차량 회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차 한대는 착륙장에 내려보내기로 했다.
나는 선발대로 먼저 올랐는데 올라가는 모노레일 경사가 무척 가파르다.
그렇지만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라서 그런지 무섭다거나 위험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15여분 이상 올라 가니 사진으로만 보던 비봉산 패러 이륙장 겸 전망대가 나온다.
깔끔한 관광용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 온 사람들은 화물 운반용 같은 모노레일 타고 올라온 우리들을 신기한 듯 쳐다본다.
게다가 패러글라이딩 기체 가방을 메고 있으니 다들 한마디씩 던진다.
이륙장 위에 올라서니 정말 가슴이 확 트일 정도로 멋진 풍광이다.
비행은 못하고 경치만 보고 가더라도 절대 후회 없을 정도로...
바람도 남서가 활주로 방향에 정풍인데 서풍이라 조금 삐딱하긴 하지만 이륙하기에는 무리 없을 정도다.
후발대 올라 올 때까지 종진이 카이엔 4 기체에 열풍 로그 붙이고 정두형님 까레라 안전비행 기원 고사 지낼 준비를 했다.
패러 글라이더를 티비로는 봤었지만 직접 보는게 처음인 사람들도 많아서 꽤 많은 관심들을 가지고 이것 저것 물어 보신다.
열풍 공식 대변인 재덕형님이 일일히 친절히 쏟아지는 질문에 답해주는 동안 고사 준비를 다 해 놓고 있으니 후발대가 올라 와서
합류 했다.
고사부터 지내고 가져온 음식을 관광객들과 같이 나눠 먹고 뒷정리 후에 상국이가 더미로 이륙준비
서풍이라 이륙장 왼쪽에서 활주로 오른쪽 하단으로 비스듬하게 뛰어 나가는 것으로 하고 기체를 깔았다.
수많은 갤러리들 박수와 환호를 받으면서 무사히 이륙
이륙장 앞에서 짧은 릿지를 몇번 하더니 이내 작은 열을 잡고 이륙장 위로 올라 선다.
대부분 패러를 모르는 사람들은 패러는 낙하산 처럼 하강만 하는줄 알았는데 이륙장 위로 올라서는 모습을 직접 보더니 굉장히
신기해 한다.
이후 창우 정두형님 부터 이륙해서 나가는데 바람도 측풍 인데다가 많은 갤러리들 눈때문인지 다들 한번 씩 이륙 실패하고 비행해서 나가고 나도 정두형님, 창우,재덕형님 이륙하고 나서 이륙하려고 기체 세웠다가 실패 한번 하고 기체 말아쥐고 다시 올라 오는데
보조산이 산줄에 걸려서 툭하고 빠져 나와 버렸다.
보조산 새로 셋팅하느라 다른 회원들 거의 다 이륙하고 나서 후미에 이륙
착륙장에서 바람 살필 때만 해도 멀리까지 와서 비행 못하면 어쩌나 하던 마음이 이륙장에 올라 비행은 가능 해지니 이륙장 위로 한번 올라 서보지 못하는 거 아닌 가 하는 걱정으로 바뀐다.
참으로 간사한 사람마음이여......
걱정과는 달리 이륙 하고 이내 운좋게 열이 하나 얻어 걸려서 고도를 높여 이륙장 위로 올라 설 수 있었다.
호수 부근이라 습기가 많아서 그런지 어제 문경에서의 쫄랑 대는 듯한 열과는 다르게 묵직 하게 느껴진다.
써멀은 기둥써멀이 아니고 거품성 써멀같고 그래서 그런지 물컹 물컹 올라 오는 열을 잡아타고 고도를 올릴 수 잇는데
대신에 높이 올라 가진 않는 듯 하다. 나중에 다시 그 자리에 가보면 열이 전혀 없다.
열 올라 올 때 높게 확보해 놓은 고도로 열 없을 때 열이 다시 올라 올때까지 최대한 버티기 하는데 바람이 세지 않아서 사면에
바짝 붙여서 비행을 하는터라 고도나 비행경로가 고만 고만하다.
비봉산 볼록한 산자락 사면을 타다 보면 반대편에서 접근하는 기체가 가려져서 미리 발견하기 어려워 부딯칠뻔 조금 위험한 상황도 몇번 있었지만 다들 회원들이라서 서로 양보하고 미리 움직이는 제스추어만 보고도 어느 쪽으로 갈지 방향을 알아 채릴 정도라서
크게 걱정 스럽지는 않았다.
좀전에 고도 높았을 때만해도 내 밑에 있던 용석이가 어느 틈엔가 고문님이랑 같이 고도를 올려 800미터를 넘겼다 한다.
나중엔 오늘 최고 고도인 9백 얼마를 올렸다는데...
대단하다.
오늘 종진이 카이엔까지 카이엔 4 삼총사가 펄펄 날아 다닌다.
고사 지낸 까레라도 역시...
몇번 열이 식고 올라 오는 동안 버티기 하고 올라가고 하다가 나도 열 올라오는 타이밍에 제법 센 열을 하나 잡아 돌려 773m 까지
올렸다.
현지팀인 듯한 노랑기체랑 같이 쏘아링 하면서 고도를 높이는데 점점 드리프트 되면서 호수 쪽으로 밀려 나니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나는 겁이 조금 난다.
그래서 열을 짜르고 빠져 나왔는데 노랑색 기체는 한참이나 더 뒤로 드리프트 되면서 고도를 잡는다.
어느 정도 높여 놓은 고도로 여유 있게 내륙의 바다라는 청풍호 여기 저기를 감상 하면서 사진도 찍고 하면서 관광비행을 했다.
밑에는 덥겠지만 하늘 위는 시원하니 덥지도 않다.
이런 맛에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거야.
관광비행으로 조금 여유 부리다 보니 벌어 놓은 고도 금방 다 까먹고 열이 식는 타임 이라서 그런지 또 이륙장 밑이다.
또다시 박박 기면서 좀 버티다 보니 이번에는 하강이 심하다.
최대한 사면에 바짝 붙어 비비면서 버티는 중에 종진이, 정두형님 기체가 착륙장으로 들어 가는 게 보인다.
더 버텨야 하나 들어가야하나 고민하고 있던 차에 잘됐다 싶어서 냉큼 따라 들어 갔다.
종진이는 고도가 좋아서 착륙장 앞쪽까지 나가고 나랑 정두형님은 비슷한 고도
정두형님이 조금 먼저 내릴 거 같아 보여서 손짓으로 먼저 내리라 하고
정두형님기체랑 어깨를 나란히 해서 바람방향에 맞춰 진입 하는데 확실히 까레라가 에보 보다는 속도면에서는 한수 위인 듯
느껴진다.
착륙장 상공에 열이 방방해서 자꾸 띄웠지만 그래도 무사히 두발 착지
이내 종진이 착륙, 고문님 착륙
용석이 혼자만 남아서 놀고 있더니 용석이도 곧 따라 내려 온다.
우리 한창 고도 높이고 놀고 있을 때 먼저 내렸던 팀원들과 늦게 합류한 성언이와 성언이 한비행 시키려고 내려간 교택교관이
이륙장으로 모노레일 타고 다시 올라 오는 도중에 열은 이미 식어 버려 하강타임.
우리들은 못버티고 다 착륙해 버린 때라 두번 째 올라간 회원들도 별수 없이 쫄비행으로 마무리 한다.
연수형님이랑 예전에 같이 비행했다는 동호인이 근처 수산이란 곳에 있다고 해서 들렀는데 수석분재원을 하시는 듯 하다.
호가가 3억이라는 거북이 처럼 생긴 바위도 구경하고 시원한 냉커피도 한잔씩 하고 대구로 내려왔다.
귀가할 사람은 귀가하고 뒷풀이는 풍년오리집에서 경비 남은것과 정두형님 5만원 찬조로 푸짐하게 먹고 귀가 햇다.
풍광 좋은 비봉산 원정비행에 다친 사람 없이 다들 재밋게 비행했고 잘 먹었고 잘 놀았다.
주최하신 운영진의 노고에 감사.....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241회
2. 일자 : 2014년 05월 18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Beetle 41 2회
- Gin Sprint EVO S size 109회
4. 기상
- 평균풍속(최대풍속) 및 풍향 : 1.8m/sec(Max 2.6m/sec), 서/서북서~남남동
- 기온 및 습도 : 26도, 습도 41%
5. 이륙장, 및 고도 : 제천 비봉산 이륙장(남서방향), 약 535m(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제천 비봉산 패러 착륙장 약 155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80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773m(이륙장 대비 238m 상승)
7-2. 최고속도 : 43.3km/h
7-3. 최대상승 : 1.4m/sec
7-4. 최대하강 : -2.4m/sec
8. 비행시간 : 55분 54초(총누계 비행시간 : 105시간 10분 49초)
8-1. 이륙시간 : 14시 56분 50초
8-2. 착륙시간 : 15시 52분 44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25.3km
9-2. 직선거리 : 1.18km
10. 특기사항
- 제천 비봉산으로 원정비행
내륙의 바다라는 청풍호 경치가 끝내주는 곳이었음. 보통 이곳은 열비행도 잘 안되고 릿지도 잘 안되는
곳이라 하던데 기상이 썩 좋진 않았지만 재밋는 비행을 즐겼음.
두달에 한번씩 가기로 한 원정비행인데 올봄에 기상이 좋지 않아 미뤄지다가 드디어 오늘 원정 비행
교택교관이 미리 예약한 매운탕집에서 ....
점심 메뉴는 메기 매운탕
비봉산 활공장 패러 착륙장
수명 다한 인조잔디를 깔아 놓았는데 푹신 푹신 한것이 느낌은 좋다.
관광모노레일타고는 패러는 못올라 간다고 해서 비봉산 중턱에 있는
패러 글라이더 전용 모노레일을 타고 이륙장에 올랐다.
하루종일 만원이라곤 하지만 착륙장과 모노레일 탑승장과 거리도 있고
하루에 두번이상 탄다면 모르겠지만 그리 하는 것도 사실 피곤한일이지만
수요에 비해 들어가는 고정비용을 따질때 만원이하로 받기도 그럴거 같고....
암튼 비용대 효율성 등 따져 볼때 답이 안나올 듯 하다.
안전을 위해서 6명만 탑승 하기 때문에 전반 후반 나누어서 이륙장으로 올라 간다.
경사가 정말 가파르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비봉산 활공장은 이런거 저런거 다 생각하지 않더라도 경치 하나는 끝내 준다.
내륙의 바다라는 청풍호
가슴이 확 트이는 풍경이다.
바로 밑이 착륙장이다. 거리는 직선으로 1.2킬로 정도
바람은 남서가 정풍인데 서풍이 들어 와서 조금 측풍이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인지 이륙장 끝에는 이렇게 안전 그물을 쳐 놓았다.
후발대 올라오는 회원들
정두형님 까레라 고사 지내고......
음식은 비봉산 전망대 올라오신 다른 분들과 같이 나누어 먹었다.
단체 사진 촬영....
이륙은 한번 실패하고 두번째 했지만 이륙하고 이내 운좋게 열을 하나 잡고
고도 높였다. 처음에 쫄쫄이만 하나 했던 걱정은 접어 두어도 될듯....
오늘 고사 지내 정두형님의 까레라....
고사지낸 덕인지 펄펄 날아 다닌다.
재적형님 에보와 고문님 카이엔 4.
재적형님과 정두형님
현지팀인듯 노랑색 기체 한대랑 같이 고도 올리고(773m) 현지팀은 드리프트 되면서 물쪽으로 많이 밀려 가는데
난 솔직히 이곳 지리, 기상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겁이 나 중간에 빠져 나와버렸다.
다시 이륙장으로 들어 가면서 높여 놓은 고도가 있어 여유롭게 사진을 찍으면서 멋진 풍광을 감상했다.
이런 맛으로 패러를 즐기는지 모른다.
한바퀴 원을 그리면서 사진을 찰칵 찰칵
이제 고도가 많이 떨어 졌다.
오늘 써멀은 거품성 써멀인듯... 잘 잡으면 올라 가는데 그거 끝나던지 놓치고 다시 들어가면 그자리엔 하강만
용석이 카이엔4
오늘 최고 고도 잡았다던데.. 대단한 놈이다.
거품성 써멀이 올라 올때는 고도 높이고 있다가
써멀이 끊기고 나면 확보해 놓은 고도로 최대한 사면에 붙여 비비면서 버티는데
마지막 죽는 타임에는 더이상 버티지 못하겠다.
착륙장으로 향하는 종진이 정두형님 기체를 보고 나도 따라 들어 갔다.
덕분에 정두형님과 내가 비슷한 고도로 같은 타이밍에 착륙 진입했는데
어깨를 나란히 해서 착륙해보니 확실히 까레라가 에보 보다는 한수 위인거 같다.
제 241회 비행 트랙로그임
정두형님이랑 내리고 나니 바로 종진이도 착륙들어 온다.
뒤이어 고문님 카이엔 4 착륙 진입
오늘 이륙장 두번 올라가신 회원님들 착륙
두번째는 아무것도 없었단다.
열 좋아 우리 고도 잡을 때 다시 올라 오기 시작했고 열이 식어 우리들 못버티고 내려올때
이륙장에 올라 가셨으니 .....
재덕형님 착륙
창우 착륙진입
연수형님 착륙진입
자천 부회장님 착륙
90년대 패러 같이 하셨다는 분
그분이 운영하는 수석분재원 마당에서....
뒷편에 보이는 거북이 모양 자연석이 호가 3억이란다... ㅜ.ㅜ
시원한 냉커피 한잔씩...
사람은 많은데 너무 적게 가져 왔다. ㅜ.ㅜ
뒷풀이는 오리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