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에서 올해 대규모 상가분양 시장이 열려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올해 판교신도시에서 분양될 단지내 상가는 총 100여개에 달한다. 이는 당초 확정된 물량 15개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로 올해 상가분양시장에 태풍의 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판교상가가 ‘로또’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분양가 역시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분당신도시와 경인 용인 등 주변지역 상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수도권 노른자위 지역에서 주공단지 내 상가 129개가 연내에 쏟아져 나와 수도권에서 상가분양 잔치가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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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연내 100여개 상가 분양 관심 집중 대한주택공사는 판교신도시 21개 블록에서 주공상가 190여개를 당초 내년 공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들 물량을 내년에 한꺼번에 공급될 경우 큰 혼란이 예상돼 공정이 많이 진척된 곳의 상가를 올해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공급, 연내에 100개 정도를 먼저 분양할 예정이다. 일단 9월에 분양되는 주공 단지 내 상가는 15개다. 주공아파트 605가구가 들어서는 판교 A13-1블록에서 상가 10개가 분양되며 연립이 들어서는 B2-1BL블록에서도 5개 상가가 분양될 전망이다. 주공 관계자는 “15개 상가는 서판교 지역으로 중대형이 많고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이 함께 있어 상가로서의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주공은 하지만 내년에 상가분양이 한꺼번에 몰려 혼란이 생길 것을 우려해 올해 공정이 빨리 진척된 곳부터 상가 분양에 나서기로 했다. 주공은 이를 위해 현재 연내 상가 분양이 가능한 물량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르면 상반기 중 판교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진행된 성남 판교 중심상업용지 입찰에는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리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다. 이 때문에 낙찰가 역시 3.3㎡당 평균 6700만원, 최고 9200만원에 달해 단지 내 상가 분양가가 어느 정도에 결정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수석연구원은 “판교 중심상업용지 입찰이 높은 가격에 이뤄짐에 따라 분당이나 용인 등 인근 지역과 판교 내 근린생활, 근린상업용지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판교 제외 수도권 10월 이전 128개 분양 예정 인기가 좋은 수도권에서의 주공 단지 내 상가는 128개다. 이 중 용인 흥덕 단지 내 상가도 관심의 대상이다. 다음달 입찰에 들어가는 용인 흥덕 주공상가는 17개다. 용인 흥덕의 경우 최근 민간 아파트 분양이 줄을 이으면서 이목을 끌고 있는 지역이고 배후에 1254가구의 단지가 있다. 주공 측은 “단지 내 상가의 경우 모두 입찰 방식이 일반공개경쟁으로 진행, 최고가격 입찰자에게 공급되기 때문에 입찰에 참여하기 전에 미리 자금조달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공은 이외에도 경기 하남풍산과 안산 신길, 고양 행신, 파주 운정 등에서도 순차적으로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방에 분양되는 주공 상가는 대단지를 배후에 끼고 있는 곳이 유리하다. 구매력이 있어야 단지 내 상가도 살아나기 때문이다. 지방에서 대단지를 끼고 있는 상가는 대구 매천(1937가구) 40개, 충북 청원 오송(1118가구) 13개, 대전 봉산(1843가구) 20개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