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43회 비행
6월 6일 현충일이 금요일이라서 6일에서 8일까지 3일간의 연휴다.
기간 중에 하루는 근무, 하루는 약속
최소 하루는 비행 해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오늘은 날씨가 크게 좋지 않을 것 같지만 비행에 나섰다.
종진이랑 만나서 정두형님 댁으로 가는 중에 잔뜩 흐린 하늘에서 급기야 빗방울 마져 후두둑 떨어진다.
교택교관에게 전화 해보니 간월재는 오후에 비가 예보되어 있기에 가능할 거 같다고 그냥 오라 한다.
신천동 모임장소에 도착해보니 비행장소가 평소 가기 힘든 간월재라서 그런지 제법 많은 회원들이 모여 있다.
오늘의 참석자는 고문님, 자천부회장님, 교택교관, 상득총무, 재덕형님, 정두형님, 정수형님, 용선, 윤철, 종진, 용석, 나, 병철
이상 13명이다.
두대의 차에 나눠 타고 간월재로 출발.
한숨 자고 일어나니 차창 밖으로 멀리 구름이 걸려 있는 간월재가 보인다.
조그만 하천변에 컨테이너 창고가 하나 있고 그 곳이 P급 조종사 착륙장소라고 설명을 하는데 지리를 모르니 어디가 어딘지
들어도 잘 모르겠다.
대회장소에 가보니 아스팔트 포장 된 주차장을 통제하고 착륙장을 만들어 놓았다.
어젠 열이 좋아 착륙장에 착륙을 제대로 하기 힘들 정도 였다 하는데 오늘은 간월재에 구름이 걸려 있고 하늘이 흐려 쫄비행이라도 되겠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13명 중 운전바리 한다고 참석한 용선이 빼고 12명이 선수 등록하고 이착륙권과 행운권을 받았다.
행운권 번호 177번
난 이런 거 해서 정말 잘 안되던데....
점심 시간이 다 되어 주최측에서 준비한 출장부폐식으로 점심을 푸짐하게 먹었다.
간월재는 평소 차량을 통제하고 대회하는 날에도 대회 주최측에서 운용하는 차량 외에는 일체의 차량 운행을 통제하기 때문에
올라 가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먼저 도착해 식사를 마친 동호인들 올라가고 우리는 좀 늦어서 기체백만 모아 놓고 올라간 차가 내려 올 때 까지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는 동안 언제 올라 갔는지 먼저 올라간 선수들 몇몇은 이미 착륙장으로 들어 오는데 대부분 기체 엘디 생각하지 못해서
그런지 진입 고도가 많이 높다.
용석이가 어제 비행하면서 현지팀에게 들었다는 착륙 팁이 레인보우 모텔 지붕에 설치된 간판 정도 높이에 기체를 맞추어 들어
와야지만 적당한 진입 고도라 한다.
다들 조금씩 높아서 펌핑을 하는데 무리한 펌핑은 실속으로 이어지고 자칫 다칠 우려가 많다.
실제로 서너명 착륙하는 거 보니 좀 위험해 보인다.
찍기 대회는 타켓을 찍어려고 무리하다 보면 착륙사고로 이어질 수가 많다.
한참을 기다려 박스차에 기체만 먼저 실어 보내고 또 한참을 기다려 내려온 트럭 뒤에 낑겨 타고 다시 30여분을 차를 달려 간월재에 올랐다.
밑에서 보던 대로 간월재에는 가스가 잔뜩 끼어 시계가 엉망이다.
비행이 되겠나 싶을 정도지만 막상 올라 보니 조심하면 무리는 없겠다.
다만 간월재의 멋진 풍광을 볼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이륙바람은 약간 측풍이지만 적당한 세기로 잘 들어 온다.
오후엔 비가 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서둘러 비행 셋팅을 하고 활주로에 들어 섰다.
나보다 병철씨가 한발 앞서 활주로에 접어 들어 이륙을 하는데 얼마 전 바꾼 기체에 아직 적응이 덜 된 탓인지 한번 실패
기체 추스리는 동안 내가 이륙했다.
이륙바람이 순하고 부드러워 무난하게 이륙
가스가 끼어 시계가 좋지 못하지만 바닥을 보면 대충 방향을 정할 수 있다.
미얀바위쪽으로 최대한 붙여서 진행하다 보니 약하지만 바리오가 울린다.
거의 현상유지 내지는 0.1m/sec 상승
미얀바위 끝나는 곳에서 턴을 하여 다시 이륙장쪽으로 들어 가는데 가스가 끼인 상태에서 이륙해서 나오는 기체가 잘 안보인다.
괜히 무리하다가 위험할 것 같아서 다시 돌아 나와서 가스가 좀 옅어지는 부분에서 짧은 릿지와 조심스러운 서클링으로 버티기.
이륙해서 나오는 기체수가 점점 많아진다. 이제는 그 만큼 공중충돌의 위험이 높아진다.
일단 빠져나와 착륙장 부근에 열이 있는지 4-5대의 기체가 모여 있길래 착륙장 상황도 살필 겸 그 곳으로 이동
큰열이 없지만 대신에 하강도 심하지 않아 착륙장까지 갔는데도 고도 침하가 별로 없다.
P급 조종사 넘어가는 능선쪽에서 버티기 하다가 돌아 나오는 기체가 서너대 보인다.
바람 방향으로 볼 때는 와류권인데 바람이 없어서 그런지 와류의 영향이 없는 듯 하다.
나도 한번 가보자 싶어 접근해보니 능선 9부 정도에서는 조금씩 띄워 준다.
먼저 온 용석이와 교택이가 열심히 돌리고 있길래 사진도 찍으면서 같이 돌리고 있는데 열이 약하다.
0.1 0.2 0.3m/sec 조금 만 더 세면 올라 가겠는데 그나마 반경도 좁아서 반은 걸치고 반은 올라 가고 그러던 중 나보다 밑에 있던
용석이가 착륙들어 가는 거 같더니 착륙장 못미친 공터 가로수에 기체를 걸어버렸다.
괜찮냐고 무전 보냈는데 별 반응이 없다.
걱정 되어 같은 장소에 내리려고 접근 해보니 내릴 곳도 마땅치 않고 기체를 걷는 거 같아 다친 거 같진 않아 보여 일단은 착륙 후에 도와주러 가야 겠다 생각하고 미리 생각해 둔 착륙 경로대로 착륙 진입
레인보우 모텔 지붕 간판 정도 높이에서 고도 맞춰 직선으로 어프로치
살짝 살짝 몸턴으로 고도 조절 하면서 집중해서 들어 가려는데
착륙 7-8미터 높이 정도 남겨 놓았을 때 뒤에서 나를 부르는 다급한 목소리
윤철이가 나를 부른다.
좌측으로 고개 돌려 보니
"난 신경써지 말고 그대로 들어가라." 라고 하는데 어디 있다가 어느 틈에 따라 붙었는지 윤철이 기체가 바로 옆에 딱 붙어 있다.
이대로 가면 둘 다 위험할 거 같아서 살짝 옆으로 틀었고 이바람에 아쉽게 타켓은 못찍고 우측 못미친 부분에 착지
기체 말아 쥐고 오면서 먼저 내린 회원들 이야기 들어 보니 매미 된 게 용석이가 아니란다.
용석이는 아직 이륙도 하지 않았다 한다. 아마도 같은 색깔 카이엔 4 타는 다른 분인가 보다.
그리고 윤철이가 어디서 갑자기 나타났나 의아 했었고 능선위에서 같이 서클링 했던 기체가 교택교관 인줄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윤철이 기체 였었다는.. 근데 왜 난 윤철이 기체를 교택교관것이라 착각했을 까??
기상이 좋지 못해 능선넘어 P급 착륙장으로 넘어가 착륙장에 도착한 인원은 총 7명박에 되지 않았나 보다.
날아 잔뜩 흐려 열이 튀지 않는 바람에 AB급 착륙장에 착륙하기엔 무리가 없었지만 대신에 p급 착륙장으로 넘어가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지만 AB착륙장엔 간간히 높은 고도로 착륙진입하면서 타켓 찍으려고 무리한 펑핌, 동체착륙, 심지어 전깃줄 매미 등 위험한
상황도 연출 되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한명도 없이 잘 마무리 된 듯 하다.
우리 팀에서 상득총무가 P급 착륙장 타켓을 찍어 3등
3등 인 줄 알았는데...나중에 순위가 밀리면서 특별상
폐회식때 행운권 추첨에서 용석이가 커피포트, 재덕형님이 진글라이더 티셔츠 당첨되어 축하 받았고...
난 역시나 꽝.
상득총무 대구로 들어와서 꼴값한다고 삽겹살 뒷풀이 하러 가자는데 마음만 축하하고 살 찔까봐 핑계대고 안가려 했는데...
결국 교택 교관에게 붙잡혀 가서 연휴기간 늘어난 몸무게 증가에 일익을 담당했다는.......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243회
2. 일자 : 2014년 06월 08일(일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Beetle 41 2회
- Gin Sprint EVO S size 111회
4. 기상
- 평균풍속(최대풍속) 및 풍향 : 1.6m/sec(Max 2.2m/sec), 동북동/북동~동
- 기온 및 습도 : 19도, 습도 78%
5. 이륙장, 및 고도 : 울주 간월재(북동), 약 895m(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울주군 삼북면 등억온천 단지 내 착륙장 226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669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m(이륙장 대비 m 상승)
7-2. 최고속도 : 39.1km/h
7-3. 최대상승 : 0.4m/sec
7-4. 최대하강 : -1.7m/sec
8. 비행시간 : 22분 25초(총누계 비행시간 : 106시간 06분 30초)
8-1. 이륙시간 : 14시 13분 06초
8-2. 착륙시간 : 14시 35분 31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10.5km
9-2. 직선거리 : 2.52km
10. 특기사항
- 제 10회 울산광역시장 배 생활체육 패러글라이딩 대회
- 안개가 많이 끼어 큰 열은 없는 상황
착륙장으로 사용하게 될 주차장
양가로 통제를 해서 넑고 좋긴 한데....
앞쪽에 전깃줄이 있고...
선수 등록
177번 행운권 번호
자전거에 포커스를 맞추고 사진 한장.
역시나 내겐 그런 행운은 없었다는...
부폐식 식당
먼저 올라간 선수들
속속 착륙 들어 온다.
기체를 차에 실어려고 줄을 세워 놓았지만 먼저 온 선수들 땜에 뒤로 밀렸다.
기체 줄 세워 놓고 기다리는 중
무리한 펌핑
자칫 실속으로 이어지면 위험할 수도 있다.
숙련자 아니면 흉내 내는 것도 위험...
자칫 동시에 들어 오다가는...
이렇듯 많이 방향을 틀어 버리면 뜻하지 않게
매미 될 수도 있다는....
차에 낑겨 타고 올랐다.
미얀바위 부근에서 고도 잡고 있는 대회 참가 선수
가스가 잔뜩 끼어 있다.
하지만 비행을 못할 정도는 아닌거 같다.
미얀바위 끝 능선위에서 버티기 중
착륙장 온천단지 골자기 넘어 능선쪽에서 비티기 중인 기체들
열심히 버티기 중인 윤철이
난 왜 그 당시 윤철이를 교택이라 착각했을 까?
용석인줄 알았던 기체도 나중에 알고 보니 용석이가 아니었다는
거의 동시에 진입하시는 고문님과 정수형님
줄줄히 들어 오는 선수들...
기념 촬영
커피포트 당첨...
P급 조종사들 수상자들...
특별상 수상자들..
상득이 축하혀~
상득아 너무 좋아하는데???
특별상 수상 축하 뒷풀이....
제 243회 비행 트렉 로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