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현지시간) 뉴욕증시 혼조, 다우(+0.20%)/나스닥(-0.09%)/S&P500(-0.02%) 5월 고용동향보고서 관망, ECB 매파적 금리 인하, 차익실현 매물(-)
이날 뉴욕증시는 오는 7일 고용동향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혼조세로 장을 마감. 다우지수가 0.20% 상승한 반면, 전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차익실현 매물 속 0.02%, 0.09% 하락.
오늘 7일 발표되는 5월 고용동향보고서를 하루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지는 모습.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5월 비농업 고용이 19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이는 지난 4월 17만5,000명보다 증가한 수준으로,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골디락스' 수준을 약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5월 실업률은 3.9%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한편, 美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2만9,000명으로 전주대비 8,000명 증가했음. 이는 4주 만에 최고치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1만9,000건을 상회.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지난 5월 채용 계획은 4,326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음. 이는 미국 기업들이 역대 최저 규모의 인력을 채용한 작년 12월 이후 가장 작은 규모임. 美 상무부가 발표한 4월 무역수지 적자는 746억 달러로 전월대비 8.7% 증가했음. 이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임.
캐나다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에 나선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지속되는 모습.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Fed의 25bp 인하 확률은 56.9%를, 동결 확률은 30.2%를 기록.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ECB의 주요 3대 금리를 25bp씩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음. ECB는 통화정책성명문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최신 평가와 근원 인플레이션의 역학, 통화정책 여파의 강도를 바탕으로, 앞선 9개월 동안 금리를 동결한 만큼 이제는 통화정책의 강도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 다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 시점과 여정의 속도는 불확실하다"며, "디스인플레이션 경로에 있다고 확신하려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언급. 아울러 7월 인하 가능성은 거의 검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음. 시장에서는 ECB가 2019년 이후 첫 금리인하에 나서면서도 추가 금리인하 신호를 자제함에 따라 '매파적 인하'라고 평가하고 있음.
이날 국제유가는 ECB 금리 인하 등에 급등.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48달러(+2.00%) 상승한 75.55달러에 거래 마감.
이날 채권시장은 ECB 매파적 금리 인하 속 강보합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글로벌 금리 인하 행렬 속 상승.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식품/약품 소매, 음식료, 에너지, 소프트웨어/IT 서비스, 복합산업, 은행/투자서비스, 금속/광업 업종 등이 상승한 반면, 재생에너지, 경기관련 소비재, 운수, 자동차, 제약, 유틸리티, 산업서비스 업종 등은 하락. 종목별로는 룰루레몬(+4.79%)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하며 상승했고, 로빈후드(+6.49%)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상승. 밈 주식 투자 열풍을 이끌었던 키스 길(포효하는 키티)이 거의 4년만에 처음으로 유튜브 채널에서 생방송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대표적 밈 주식인 게임스탑(+47.45%)이 폭등. 애플(-0.71%), 마이크로소프트(+0.12%), 아마존(+2.05%), 알파벳A(+0.75%), 메타(-0.26%), 넷플릭스(-0.27%), 테슬라(+1.68%) 등 대형 기술주들은 등락이 엇갈림. 한편, 전일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며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서기도 했던 엔비디아(-1.18%)는 차익실현 매물 속 하락하며 다시 시가총액 3위로 내려왔음.
다우 +78.84(+0.20%) 38,886.17, 나스닥 -14.79(-0.09%) 17,173.12, S&P500 5,352.96(-0.02%), 필라델피아반도체 5,301.68(-0.86%)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
최근 뉴욕증시는 Fed 조기 금리 인하 불확실성 지속에도 경기 연착륙 기대감, 기업 실적 호조 등에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 Fed는 5월 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5.25~5.5%로 6연속 동결했음. Fed 정책결정문에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위한 진전이 없었다는 문구가 새롭게 추가됐으며,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둔화되기 위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했다"고 평가했음. 파월 Fed 의장은 FOMC 회의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다음 정책 금리 행보가 인상이 될 가능성은 낮다"며,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언급했음. 이어 "올해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데이터 때문에 그 확신이 둔화되고 있다"며, "금리 인하 확신을 얻기까지는 기존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음. 최근 인플레이션 강세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비롯해 매파적 메시지를 전망했던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평가했음.
일반적으로, 세계증시간 동조화 추세에 따라 시장간 상관성은 항상 존재하며, 뉴욕증시의 등락 및 관련 재료등에 따른 국내증시의 민감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IT 기술주 및 자동차 등 주 수출주들은 뉴욕발 이슈에 따른 연동성이 매우 높음.
[미국상관종목/업종/테마]
IT대표주 -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소매 -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대구백화점 등
자동차 -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증권 -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은행 -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등
정유 -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