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과 명연현상
산삼은 누구나 쉽게 채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백초의 왕이며 , 신초, 영초 이기에 심성이 정화된 사람만이 채굴할 수 있고 , 백사,
영지, 웅담, 사향과 더불어 사향으로 꼽을 수 있는데 이러한 영약들은 대개 복용시
명현현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청이나 100년 묵은 더덕을 복용한 사람이 피부의 반점과 함께 혼수상태가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몇 일까지 지속 되는 경우가 있는 것 처럼 산삼 역시 섭취한 몇
일 안에 인체의 모 부분을 재생시키며 혼수상태에서 깨어남과 동시에 상상할 수 없
는인체의 신비감과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산삼의 자연치유력이 인체의 노화된 부분을 되살려주는 것이다.
이러한 산삼의 약리작용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부분이 전설에 가려져 있다. 과학적
으로 밝혀진 러시아 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삼을 먹이지 않은 흰쥐의 반응수치를
100%로 할 때 피로회복 효과의 경우 인삼이 124%, 산삼은 136% 였으며, 인삼을
먹인 흰쥐의 수영능력은 156%였고 장뇌삼을 먹인 경우는 167% 산삼을 먹인 쥐는
210%의 수치를 나타냈다는 정도의 자료가 있을 뿐이다.
산삼은 기사회생의 명약으로 막 숨을 거두는 환자가 산삼을 먹고 다시 살아나서 수십
년을 더 살았다는 얘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산삼을 먹고 당뇨병, 성병, 아편
중독, 고혈압, 간경화, 각종 암을 고쳤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복용 후 눈이 밝아져
서 안경을 쓰던 사람이 벗는 경우도 허다하다.
산삼을 먹으면 약효에 취하여 몸에 열이 나서 화끈거리거나 맥이 빠져 나른해지고
의식이 희미해져 판단력이 없어지거나 황홀한 기분이 드는 등의 여러 증세가 나타
나는데 이를 상기에서 말한 명현반응이라 한다. 본초강목에는 산삼을 먹고 황홀해진
기분을 장자의 표현을 빌어 '무하유지향' 이란 말로 표현했다.
산삼은 귀한 만큼 생육조건이 몹시 까다롭다. 소나무와 떡갈나무, 단풍나무, 물푸레
나무, 오리나무, 밤나무, 피나무 등 낙엽이 잘 썩어서 발효된 깊은 부엽토에서 자라
는데, 특히 여름의 온도가 섭씨 20도씨 내외가 유지되어야 하나 반면 겨울에는 기온
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의 성질은 물을 좋아하나 습기를 싫어
한다. 만일 싹이 튼다 하더라도 땅위가 건조하고 밑이 습하고 햇볕이 강하게 쪼이거
나 암석이 쌓여 오랫동안 양광이 없으면 자라지 못한다. 반드시 토질이 비옥하고 윤
하며 산림이 우거지고 높은 수림의 잎사이로 햇볕이 산란광이 되어 환하게 들어오는
곳이라야 자란다.
산삼은 성장하면서 그 뿌리가 점차 땅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성질이 있다. 지표의 열
기, 거름부족 등 때문에 뿌리가 수축작용을 일으켜 땅을 뚫고 들어가는 것이다. 동체
의 가로줄은 매년 겨울철이면 생기고 뿌리는 봄철에 가장 성장 속도가 높다. 산삼의
씨앗은 주로 날짐승인 새들에 의해 확산 분포되고 있다. 산새들이 산삼의 빨간 씨앗
을 따먹고 날아다니다가 배설을 하기 때문이다.
산삼은 성장이 매우 더딘 식물로 년간 성장 무게는 고작 1그람에서 1.5그람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또 산삼은 초본식물로는 가장 장수하는 식물로 정확한 생존 년수는
알 수 없지만 보통 100년에서 200년 정도라고 보는 것이 정설이다.
산삼은 크게 천종, 지종, 인종, 장뇌 이상 네 가지로 분류한다. 천종, 지종, 인종은
야생삼으로 자생한 것을 말하며 장뇌삼은 산삼의 종자를 채취하여 깊은 산 속에 씨를
뿌려 야생상태로 인위적으로 재배한 산삼을 말한다. 그러나 야생삼의 종자를 뿌려도
싹이 잘 나오지 않으며 땅 속에서 씨앗이 썩어버린다. 설사 자란다 하더라도 몇 년을
넘기지 못하고 썩어 없어지기 때문에 장뇌삼 역시 귀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끝으로 복용법이다.
깨끗한 물로 세척하여 통째로 생식하거나 꿀과 함께 복용하면 된다. 술에 담궈 복용
시에는 산삼 크기만한 병에 최소 3개월이 지난 후 복용해야 한다. 특히 복용시에는
미역, 다시마, 파래, 생선회, 녹두음식 등을 피해야 한다. 복용 후 일정기간 동안 개
고기도 삼가는 것이 좋다.
약초 문의 010-8892-2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