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런 매물이? 파리바게트 창업 매물을 보고 혹하는 예비점주.
전 글에 프랜차이즈, 부동산, 창업컨설팅 등 창업과 관련된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 수익율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에 대하여 간단하게 설명해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창업을 알아보는 분이 온라인 검색을 하다가 쉽게 빠지는 낚시성 광고에 대한 허와 실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온라인 상에 창업을 검색하면 많은 관련 검색이 뜨곤 합니다.
특히 던킨도너츠 창업, 커피전문점 창업과 같은 창업 키워드 검색을 하면 상단에 광고 검색이 많이 되죠.
이 광고 검색은 업체에서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곳에 혹은 광고 대행사를 통해 키워드 광고를 해서 이렇게 검색이 되는 것입니다.
키워드당 싼 것은 몇백원이지만 비싼 것은 몇천원이랍니다.
여러분이 아무생각 없이 마우스 클릭 한번 하는 것으로 광고를 낸 업체는 클릭하신 여러분에게 키워드에 따라 박카스 한병 혹은 유명 바리스타가 뽑은 비싼 카페라떼 한잔씩을 드린 것이 됩니다.
이렇게 비용이 발생하는데 당연히 광고를 한 곳에서는 클릭하고 보고 사라지기 보단 어떻게 해서든 연락이 오게 하고, 그로 인해 미팅을 하고 계약을 성사시켜 수익을 취해야 하는 필사적인 이유가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고객이 "혹"해서 전화를 하게 하려고 낚시성 매물을 마구잡이로 올리게 됩니다.
덕분에 진실한 광고를 올리는 누군가는 전에 올린 수익율을 진실로 이야기하는 누군가와 마찬가지로 고객의 연락을 받지 못하게 되고 배고픈 현실을 맞이하게 됩니다.
어찌되었든 "파리바게트 창업" 이라고 검색하여 뜬 광고 하나를 보고 얼마나 허황된 낚시 매물인지 보겠습니다.
이 광고는 금일 "파리바게트 창업" 이라고 검색하여 뜬 컨설팅 업체중 무작위로 한 곳을 눌러 나온 광고입니다.
지역과 광고번호만 지웠습니다..
우선 실평수 약 25평에 해당하는 강서구에 위치한 파리바게트입니다.
총 합계 금액이 1억 8천만원에 수익은 700만원(세전)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우선 합계금액부터가 말이 안되는 금액에 해당하는데, 파리바게트 본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시면 25평 기준 파리바게트 신규 개설 비용이 전면이 1면인 경우 1억 7천~1억9천5백 / 코너인 경우 1억7천5백~2억 / 삼면 코너인 경우 1억8천~2억 5백으로 되어 있는 것을 확인 하실수 있습니다.
게다가 본 공사는 외부 및 기타공사가 미포함된 비용으로 실제 전기 증설, 외부 파사드, 철거, 테라스 등에 따라 더 발생되는 비용이며 게다가 부가세 별도인 금액입니다.
그런데 본사 초기 개설가보다도 저렴한 매장이 광고로 올라온 것입니다.
만약 보증금이 1억원인 점포이면 권리가 8천만원이고 보증금이 5천만원 이래봐야 권리가 1억 3천만원이 되니 이런 매장이 만약 진실이라면 무조건 해야 하는 점포입니다.
상식적으로 망해서 매장을 버리고 나오는 개념이나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본사 투자비보다 턱없이 낮게 수익이 잘 나오는 매장을 정리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수익이 아래와 같이 700만원씩 또박또박 나온다고 합니다.
얼핏 그럴사해 보이는 수익분석이기에 창업비용에서 혹하고 수익에서 혹합니다.
이제 돈 벌 일만 남은 것 같고, 전화 해봐야 될 것 같고 , 저도 이게 사실이라면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다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전에 쓴 글과 같이 이 수익분석에 함정이 있습니다.
1. 부가세가 안보이네요. 아래 글에 세전수익이라고 써 있으므로 별도인가요?
그렇다면 매출이 4500이 아니라 5000이란 이야기인데요. 벌써부터 뭔가 안맞습니다.
부가세가 포함이라면 최종 수익에서 부가세 관련하여 220~450만원을 제해 주세요.
4500에 수익이 700이었는데 계산하기 쉽게 부가세를 250잡아주면 수익이 450이네요.
2. 재료대가 55.56%라고 되어 있네요. 전시간에 1~3% 차이 장난으로 수익율을 부풀리고 비용을 줄인다고 했습니다.
파리바게트 원가율은 60%는 잡아줘야 하거든요.... 이건 뭐.... 4500만원 매출에 4.44%면 대략 월 200만원입니다... 크죠?
부가세 잡고 수익을 450만원 잡았는데 누락분 재료대를 잡아주니 수익이 250만원입니다..
3. 인건비 800? 홍보 및 기타 150?
인건비는 점주가 일부 도와가며 운영하여 충분히 800만원으로 동의하겠습니다.
그러나 추가로 해당 점포의 실 비용을 본 것은 아니지만, 전기.수도 100만원, 기타잡비 100만원, 카드수수료 95만원을 잡아줘야 합니다.
여기에서만 홍보 및 기타로 잡았던 150과 차액이 145만원이 나기 때문에 부가세와 누락 재료대를 잡은 수익에 적용하면 수익이 105만원이 됩니다.
4. 이제 감가상각과 재투자에 대한 준비비용. 그리고 금융이자까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파리바게트의 특성상 언젠가는 매장에 재투자를 해야 할 것이며, 지금 인수한 시설 집기도 언젠가는 수명을 다할 것이기때문에 그 비용까지 일부 감안해 주어야 하거든요.
근데 수익이 105만원입니다. 긴말없이 본 매장은 인수하는 순간 적자매장이 될 것입니다.
물론.... 1억 8천에 점포가 나와있지도 않을 것이며, 이 점포는 존재 하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높겠지만 말입니다.
혹여 수익분석이 정확하게 올라와있고, 점포도 신빙성이 있어보이는데 거래가보다 2~3억 싸게 나온 매물이 있다면 전화해서 그 매물만을 보여달라고 해보십시오.
어떻게든 다른 사유를 들어 점포를 보지 못하시거나, 보게 된다면 인수 할 수 없는 무슨 이유든지 튀어나올 것 이니까요.
"아무튼 낚시성 홍보매물에 속을 필요는 없습니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