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배우는 인생
김옥춘
걸으면서 풀의 일생을 만난다. 나는 참 복 받은 사람이야! 깨닫는 게 많거든.
걸으면서 새의 일생 중에 먹고 사는 일에 열중인 새의 일상을 만난다. 나는 참 복 받은 사람이야! 느끼는 게 많거든.
걸으면서 사람들의 일생 중 일상과 휴식을 즐기는 태도와 표정을 만난다. 나는 참 복 받은 사람이야! 본받을 게 많거든.
걸으면서 배우는 게 참 많아! 걸으면서 깨닫는 게 참 많아! 돈 주고도 못 배우는 것들을 많이 배워!
나 오늘도 잠시 짬을 내어 땅도 보고 하늘도 보며 사람도 보고 새도 보며 걷기로 했어.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니까 복 챙기러 나가야겠어. 내 복 길가에서 썩어 문드러지기 전에. 호호호!
2024.2.1 | 글과 그림과 음악이 있는
김옥춘
끼워 파는 물건에 혹해서 내가 산 게 무용지물이 되어 던져버리고 싶을 때가 있었다. 묘하게 배신당한 느낌이었다.
하나 사면 하나 더 준다는 말에 혹해서 덥석 사고 나면 양이 적은 두 개 이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두 개인 경우가 있었다. 묘하게 배신당한 느낌이었다.
살면서 관심을 끌고자 하는 일에 조심해야 한다고 느낀다.
관심을 끌기 위해 글 사이에 끼워 넣는 그림이 그림에 집중하게 하여 글이 그림의 설명문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관심을 끌기 위해 글 사이에 끼워 넣는 그림이 단락의 느낌이 아닌 휴식의 느낌이 아닌 도움의 느낌이 아닌 단절을 만든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
그래서 나는 글에서 그림은 배경으로 넣거나 글의 시작 전이나 글의 끝맺음 후에 넣는다. 사실 계절 풍경도 전하고 싶고 새들의 일상도 전하고 싶고 내 마음도 전하고 싶은 욕심이다.
글과 그림과 소리가 함께 있는 게시물이 세상과 좀 더 닮았다고 느낀다. 그래서 조회수가 좀 더 높다고 생각한다.
글과 그림과 음악을 전하는 사람들은 지금도 내게 감동을 전하고 싶어 한다. 정보도 전하고 싶어 한다. 그 정성이 늘 고맙다!
20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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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서
김옥춘
호수는 하늘과 구름을 담는 그릇 같습니다. 호수는 하늘과 구름의 놀이터 같습니다. 호수는 하늘에게 하늘을 보여주는 거울 같습니다.
오늘 호수는 키가 큰 나무의 거울이 되었습니다. 호수에 비친 나무가 물결 따라 흔들렸습니다. 참 아름다웠습니다.
흔들리는 것은 아름답다고 또 한 번 느꼈습니다. 흔들려도 안전하다는 흔들려도 해롭지 않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지요.
나 흔들리지 않아도 나 흔들리는 사람으로 나 삐뚤어진 사람으로 나 옳지 않은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 또 한 번 했습니다. 호수에서.
그러하니 나도 마구 흔들어서 보지 않도록 삐뚤어진 마음을 통해 보지 않도록 뒤집거나 뒤틀어서 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다짐해 봅니다.
억울한 일이 세상을 놓고 떠나고 싶을 만큼의 아픔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않기로 합니다. 누구라도 억울한 일이 없기를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나와 사람들의 가슴에!
2024.2.2
| 헌혈 50회 헌혈유공장 금장
김옥춘
헌혈 50회로 헌혈유공장 금장을 받았습니다.
작아도 작지 않은 용기로 피 나눔 헌혈로 나도 이렇게 장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작아도 작지 않은 의미로 피 나눔 헌혈로 나도 이렇게 멋진 사람이 되었습니다.
작아도 작지 않은 사랑으로 피 나눔 헌혈로 나도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내 삶도 나누는 삶이고 싶었습니다. 가치 있는 삶이고 싶었습니다. 아름다운 삶이고 싶었습니다.
이만하면 내 삶도 의미 있다고 느끼게 해준 헌혈 가치 있다고 느끼게 해준 헌혈. 참 고맙습니다.
헌혈할 때마다 나 행복해지는 마법에 걸렸습니다. 나 가난해도 갑부가 됐습니다. 나 초라해도 참 아름다워졌습니다. 나 다시 태어난다면 쉬는 기간 없이 헌혈하겠습니다. 나 행복해지기를 쉬지 않겠습니다.
이만하면 참 멋진 인생이죠? 참 아름다운 인생이죠? 헌혈로 내 피를 세상에 남기는 일도 참 귀한 일이니 헌혈하길 참 잘했습니다.
헌혈하도록 도와주신 모든 기관과 현장의 선생님들께 참 감사합니다.
20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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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도 하고 지구 환경보호도 하고
김옥춘
어제 헌혈을 했어요. 이온 음료를 주시길래 정수기 물을 마시겠다고 받지 않았습니다. 빵을 주시길래 먹지 않겠다고 받지 않았습니다. 비타민을 주시길래 받아 가도 안 먹게 되더라고 받지 않았습니다.
나 어제 그냥 마지못해 받았으면 내 건강 계획에 맞지 않는 빵을 먹을 뻔했습니다.
나 어제 그냥 마지못해 받았으면 깡통 쓰레기 하나 더 만들 뻔했습니다.
나 어제 그냥 마지못해 받았으면 비타민 한 통 쓰레기로 만들 뻔했습니다.
눈치 보지 않고 욕심내지 않고 내 계획대로 사는 일이 내 몸을 위한 일이 되었습니다. 내 지구를 위한 일이 되었습니다. 참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생각해 보니 나 아직도 마지못해하는 일이 참 많습니다. 거절할 수 있는 용기를 내 마음에 키우기로 합니다.
2024.2.7
| 당부
김옥춘
어쩌다가 감투를 쓰거든 한 사람을 다스리라는 부탁이 아니니 사사로운 감정의 잣대는 버려라. 내 장한 딸아! 내 장한 아들아!
어쩌다가 감투를 쓰거든 한 사람을 섬기라는 부탁이 아니니 괴롭힘이나 특혜로 오해받지 않도록 지혜와 사랑이 작용하는 평정의 잣대를 지녀라. 내 장한 딸아! 내 장한 아들아!
사람을 섬기는 일에서 모두의 평화를 지키는 일이 매우 중요하니 네 마음의 평화와 네 생활의 평화도 꼭 지켜라.
사랑한다. 언제나 어디서나 장한 내 딸아! 장한 내 아들아!
20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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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행복
김옥춘
세상 참 많이 변했죠? 내 엄마 어렸을 때 전쟁도 겪고 굶어 봐서 자식 굶기지 않으려 힘든 일 마다하지 않으셨대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고생이 달았대요. 자식을 위해 뭐라도 할 수 있어서.
내 엄마 전쟁도 겪고 굶어 봐서 자식 배부르게 먹이고 싶어서 먹고 싶은 거 참으셨대요. 지금 생각해 보면 먹고 싶은 걸 꾹꾹 참을 수 있는 것도 참 다행이었대요. 자식을 위해 뭐라도 살 수 있어서.
나 젊어서 내 가족에게 맛있는 음식 사 주는 게 참 즐거웠어요. 그게 사는 목표 같았어요. 가족이 맛있는 음식 먹는 게 행복해지는 일 같았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나도 그랬어요. 가족에게 맛있는 음식 주고 싶어서 나도 먹고 싶은 걸 꾹꾹 참았어요.
맛집 탐방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참 행복해 보여요. 건강해지는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는 일이 행복인 것 같아서 참 다행이라고 느껴요. 행복이 어렵지만은 않는 것 같아서.
나 아직도 가족에게 건강해지는 귀한 음식을 주고 싶어요. 나 아직도 가족이 행복해지는 걸 보고 싶어요. 나 아직도 행복해지고 싶거든요.
2024.2.12
| 사랑의 인사말
김옥춘
사랑해요! 그러니까 건강하세요. 안전하세요. 행복해지세요.
존경해요! 그러니까 아프지 마세요. 괴롭지 마세요. 영양분 꼼꼼히 챙겨서 골고루 드세요.
당신 존귀해요! 그러니까 과식 폭식하지 마세요. 과음 폭음하지 마세요. 운동하세요. 건강한 생활 습관 가지세요. 안전한 생활 습관 가지세요. 배려하는 생활 습관 가지세요. 당신 몸을 사랑해 주세요.
사랑해요! 존경해요! 당신 안에 있는 당신을. 그러니까 보이지 않아도 보이는 당신을
당신을 담고 있는 당신이 멀리 있어도 세상에서 사라져도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 마음속에 내 마음속에 당신 영원히 살아있을 거예요.
내 안에 당신 항상 있어요. 그래서 자주 나도 당신이라고 느낍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응원합니다! 나 같은 당신! 영원히! 영원히!
202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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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이 된 화분
김옥춘
이제는 내게는 무겁다고 느껴진 동백나무 화분 두 개를 깨끗하게 닦고 필요하신 분 가져가시라고 메모를 붙여 내놓았어요.
마음이 화사해 보이는 분이 싱글벙글 웃으시며 반가운 친구를 맞은 듯 화분을 안고 가셨어요.
오늘 이웃에게 행복해지는 선물을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참 좋아요.
내게 필요 없어진 것들을 깨끗하게 해서 정성스럽게 내어놓으면 필요한 사람에겐 귀한 선물이 될 수도 있네요. 참 고마운 일이네요. 무엇이든 아껴 쓰고 귀하게 대해야겠어요.
사람과 헤어질 때 잘 헤어지라고 하죠? 다시 만나진다고.
내가 누렸던 것들과 헤어질 땐 깨끗하게 해서 보내야 하는 것 같아요. 다시 쓰이면 지구 사랑이 되니까요. 지구 사랑이 후손 사랑이잖아요.
다시 쓰고 오래 쓰는 사람들의 환경보호 후손 사랑을 지지하고 존경합니다. 후손의 행복한 삶 응원합니다.
2024.2.16
| 혹시 지구는 내 거 아닐까요?
김옥춘
개미에게 지구는 누구의 것일까요? 호랑이에게 지구는 누구의 것일까요? 새에게 지구는 누구의 것일까요? 원시인에게 지구는 누구의 것이었을까요? 나에게 지구는 누구의 것일까요?
지구가 개미에겐 개미의 것이고 호랑이에겐 호랑이의 것일 것이니 내 것이고 우리들 것이고 모두의 것이겠죠? 그러하니 내 것으로 감사히 누리고 후대의 것으로 잘 보호해 주어야겠죠?
하하하! 하하하! 나 부자예요? 지구가 우주가 내 거라고 느끼며 귀하게 여기며 살아야 하니까요. 하하하! 허허허! 흠 흠흠!
지구가 정말 내 거일까요? 지구가 부자들의 것은 아닐까요?
땅 한 뼘에 대한 권리가 없어도 지구와 우주에 감사하며 슬퍼할 겨를 없이 행복하게만 살다가 떠나야 한다고 느끼네요. 오늘 문득!
202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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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옥춘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말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자 되지 못해도 빼어난 외모 아니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하겠습니다.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삶 내 인생 나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2010.9.2
이 글을 잉태한 곳: 쥬네브상가 29-811 버스정류장 이 글이 태어난 곳: 대한민국 용인시
|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김옥춘
손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한다는 말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이름도 모르는 네가 나이도 모르는 네가 친구 하나 없는 내게 오늘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
고맙다.
2004.9.19 월악산에 다녀와서
이 글을 잉태한 곳: 월악산국립공원 이 글이 태어난 곳: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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