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 이웃 동아리 활동 사례집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이어온 다양한 이웃 모임 이야기
환경과 단절, 타인과 단절, 자기와 단절 시대의 희망
강민지 황성윤 주혜미 강지훈 신혜교 최우림 김세진
A5, 184쪽
10,000원
ISBN 979-11-91332-16-2
*재생종이로 만든 책
2022년 3월 31일, 사회복지사사무소 '구슬'에서 <복지관 이웃 동아리 활동 사례 발표회>를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한자리에 모여 나누지는 못했습니다. 온종일 화상(온라인)으로 만났습니다.
사회복지사와 사회복지 전공 대학생 9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주제발표로 코로나19 시대의 상황 인식과 지역주민의 요구, 복지관의 정체성, 이웃 동아리의 의미를 나눴습니다.
이어서 다섯 기관 여섯 사회복지사의 생생한 실천 사 례를 들었습니다.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화상 강의에서 눈물을 흘리기는 처음이라는 소감을 전해주는 분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도전해보고 싶다 고 했고, 해볼 만하다고 했습니다. 참여자의 질문이 쉼 없이 이어졌습니다.
질문에 답하기만 해도 하루 종일 걸렸을 정도였습니다.
외로움이 깊 어져 질병이 되어버린 시대에 희망을 보았습니다.
복지관과 사회복지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분명해지는 날이었습니다.
그날 발표자들의 원고를 모으고 다듬었습니다.
어느 선생님은 발표 뒤 받은 질문에 답을 쓰기도 했습니다.
아직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이렇게 묶은 이야기가 이웃 동아리 활동을 이미 하고 있거나
하려고 마음먹은 사회복지사들에게 용기와 지혜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소개합니다.
이렇게 책으로 엮는 가운데 몇몇 복지관에서 이웃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 다는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환경과 단절, 타인과 단절, 자기와 단절 시대에 타자와 만나 손발을 움직이며 이야기 나눈다는 건,
그 영혼의 심폐소 생술일지 모릅니다.
고맙습니다. 응원합니다.
[차례]
이웃을 만들고 인정을 생동하는 ‘이웃 동아리 활동’ : 환경과 단절,타인과 단절,자기와 단절 시대의 희망
김세진,사회복지사사무소 ‘구슬’ 4
이웃 동아리 사회사업 이야기 : 대도시에서 이웃과 어울려 살기
강민지,서울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 24
환경을 생각하는 이웃 동아리 활동 ‘공공(共拱)의 월경’ : 학습 모임이 환경 모임이 되기까지
황성윤,인천 성산종합사회복지관 46
환경 주민 모임 ‘가치쓰제이’ : 느슨한 연결이 강한 연결이 되기까지
주혜미,밀양시종합사회복지관 79
온 동네가 함께하는 ‘마을 모임’ 이야기 : '주민 주도형’과 ‘사회복지사 제안형’
강지훈·신혜교,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 135
동네 어르신 식사 모임 ‘다 함께 밥상’ : 어르신들이 두려운 건 감염병보다 외로움
최우림,서울 성프란치스꼬장애인종합복지관 157
책 구매
https://cafe.daum.net/coolwelfare/S6la/92
‘좋은 관계’는 삶의 활력소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누군가와 즐겁게 어울리다 보면 조금 나아지기도 합니다.
요즘같이 단절과 고립이 깊어지는 시기에 좋은 관계가 더욱 절실합니다.
이웃 동아리는 좋은 관계를 잇는 다리입니다. 요즘같이 개인화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개인의 노력으로 다양한 사람과 자연스럽게 관계 맺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 그 다리를 놓아 주어야 합니다.
복지관 사회사업가는 이 일을 거들기 좋은 사람입니다. 동네 곳곳의 사회사업가가 우리 동네에 좋은 모임을 꾸준히 주선하여
여러 동네 이웃이 유쾌하게 어울리는 이야기가 들려오면 좋겠습니다.
45쪽 강민지
누구나 잠깐은 고민하고 실천해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무력해지기도 하고 헤이해지기 쉽습니다.
동력을 잃기 쉽습니다. 모임도 비슷합니다.
생활습관이 변하고, 생각이 바뀌고, 같이 여러 일들을 도모하고 함께 할 수 있습니다만,
시간이 지나면 예기치 못한 사정에 의해 중단될 때도 있고 흩어질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함께한 이들과의 관계는 계속 이어집니다.
이렇게 연결된 관계 안에서는 잠시 힘을 잃었다가도, 다시 지지와 격려를 받고 시작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아주 작은 시도 하나에도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마음, 용기내고 성공한 일에 내일처럼 기뻐했던 마음,
실패했던 일에는 다시 시도할 수 있 도록 지혜를 모았던 마음, 혼자 고민하던 일들에 공감하며 같이 해보자 힘을 실어주던 마음까지.
지난 1년을 돌아보니, 우리 실천의 원동력은 처음부터 분노나 무거운 책임감이 아니라 기쁨이었던 것 같습니다.
못하는 일이 많아 걱정될 때마다, 현재 잘 하고 있는 일을 칭찬하고
함께 대안을 생각해 준 동료 이웃들이 있어 1년이 벅찬 마음으로 흘렀습니다.
위기 대신 대안적인 삶의 유익과 기쁨을 말하며 작은 노력들을 쌓아갈 활동 2막이 기대됩니다.
78쪽 황성윤
2021년 가을, 삼문송림길 5-7 1층. 정희님이 마련하고 활동가님들이 구슬땀 흘려 가꾼 공간에 모여
가치쓰제이의 협동조합 창립총회를 진행했 습니다.
경상남도 여성공동체 창업 지원 사업에 선정된 후 본격적으로 제로웨이스트 샵과 카페를 열기 위해 많은 일을 해오셨습니다.
지원 사업에 필요한 서류를 챙기면서도, 가게의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12월 가게 운영 시작을 목표로 물품 샘플 구입, 가게 로고와 간판, 카페 메뉴 개발과 필요한 부자재와 컴퓨터, 냉장고 구입까지
많은 일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진행하셨습니다.
“협동조합 만들자고 이야기를 계속 하다가 막상 총회를 진행하니 뭔가 시작한 느낌, 다 된 느낌이 들어요. 가슴이 뭉클해요.”
129쪽 주혜미
2021년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360명의 이웃이 마을모임을 구성해 각각의 활동들을 이루어 나가셨습니다.
복지관에서는 이웃 분들께서 편히 모이실 수 있도록 공간 이용을 지원하거나,
부담 없이 활동하 실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마을모임 활동이 더욱 탄력을 받았습니다.
주변 이웃을 한 명, 두 명 모임에 초대해 새로운 모임을 꾸렸습니다.
기존에 활동하던 마을모임에서도 복지관 사업을 보시고 신청해주셨습니다. 그 수를 헤아리니 36개나 됩니다.
그리고 신청서 상에 가장 중요한 내용인 “새로운 지역 주민도 자유롭게 모임에 참여할 수 있나요?”라는 항목에 대해
36개의 마을모임이 모두 동의해주셨습니다.
136쪽 강지훈
우리 복지관에서는 이웃동아리 활동만으로 사업설명회를 엽니다.
이웃 동아리 활동을 떠올릴 수 있는 그림, 사진, 내용을 담아 포스터 만듭니다.
포스터에 메모지를 붙이고 이름, 연락처를 적을 수 있도록 필기구 준비합니다.
마을모임 사업설명회에서 사회복지사와 모임에 미리 섭외된 지역 주민이 제안합니다. 되도록 지역주민이 소개하도록 합니다.
이웃 동아리 활동을 다 듣고 관심 있는 이웃 동아리 활동에 지역주민이 대학생처럼 수강신청 합니다.
수강신청자가 없으면 일정기간을 두고 추가로 받습니다. 신청자가 없거나 적어서 폐강될 수 있습니다.
모임이 구성되면 모임별로 활동에 대한 당사자가 선행연구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모임 참여자가 도서관, 인터넷 사용해서 지식, 정보 등을 찾고 활동을 구상합니다. 게시판과 일지에 간단하게 활동 기록합니다.
각 활동별로 번개모집 하여 모임이 아닌 분들도 참여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때 복지관에서 돕고 있는 약자가 참여 할 수 있도록 제안해봅니다.
146쪽 신혜교
결국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사회복지사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사실 우리 어르신 네 분은 달라질 게 없습니다.
어르신 네 분은 사람이 들면 드는 대로 나면 나는 대로 또 그렇게 삶을 이어갈 것입니다. 큰돈을 받든 말든 똑같습니다.
어르신 네 분은 이에 전혀 관심 없습니다. 작년에도, 올해도 가리봉시장에서
돼지고기 이만 원어치, 상추, 깻잎 오천 원어치 사서 점심 한상 나눌 것입니다.
이 씨 어르신 말씀처럼 ‘당장 내일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지금 더욱 신명나게 살면 됩니다.
우리 어르신 네 분이 바로 그 답입니다. 천천히, 순리대로, 또 묵묵히. 조급할 것 없습니다.
‘할머니 밥심’으로, 또 밥 값하는 마음으로 어르신 네 분의 느린 걸음에 발을 맞춰 걷겠습니다.
‘자주’, ‘공생’ 이 두 단어 마음 깊이 품고 함께 가겠습니다.
183쪽 최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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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선생님,안녕하세요~~이웃동아리 사례집을 책으로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 사서, 동료들과 함께 읽어볼께요. 복지관에서 중년남성 이웃동아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출판된 이가영부장님과 김승철 선생님의 책의 내용을 통해서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김솔 선생님~ 잘 지내지요?
김승철 선생님 초대해서 직접 이야기 들어보시면 참 좋겠습니다.
기쁜 소식입니다
동찬 선생님, 고맙습니다.
여러 선생님의 경험이 '할 수 있겠다!' 하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