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이란 산하에서 저절로 생겨나 제멋대로 자란 것을 말한다.
차나무의 원산지인 중국운남이나 미안마의 밀림 등에는 야생차나무가 있는데, 향미가 들쑥날쑥하고 독성을 가진 것도 있어서, 제다의 원료엽으로 적당하지 않다.
하동야생차는 지리산 속의 깊숙한 원시림에서 차나무 군락지를 찾아내어 유전자 검사 등의 과학적 분석을 거쳐서 증명된 차나무가 아니다.
200년 전 초의스님은 동다송에서 '4~50리에 걸쳐서 비단처럼 펼쳐진 화개의 차밭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넓다'라고 하였는데, 조선말과 일제와 미군정과 한국전쟁을 거친 1970년대의 화개에는, 사찰 주변과 바위 틈과 대나무 아래에 드문드문 살아 남은 차나무가 있었다.
1980년대에 부활하기 시작한 화개의 차밭은 200년 전의 성세를 넘어섰는데, 이는 험악한 돌산을 차밭으로 일구어낸 차농들이 노력한 결과이다.
씨를 뿌렸더니 저절로 자라나서 가끔 풀베기와 가지치기만 하고 농약치기과 비료주기를 하지 않으니 야생차가 맞다고 우기는 이들이 있는데,
친자연 농법은 야생이 아니다.
평지보다는 산지가 밀식보다는 산식이 화학비료보다는 유기질비료가 유농약보다는 무농약이 기계채엽보다는 손따기가 친자연적이고, 친자연적으로 재배한 차나무의 잎으로 만든 차가 맛 좋고 안전하다.
첫댓글 자연에 가까운 농법이어서 차맛이 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