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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후기 스크랩 음악 콘서트 뮤지컬 연극=영화같은 스토리가 있는 콘서트 뮤지컬 오디션
반잔 추천 0 조회 78 07.08.07 00:2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스토리는 그저 그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일상이다. 무대 역시 특별히 별다를 것 없는 곳이며, 악기만 몇 개 더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우리는 무엇을 목격하게 되는가?

 

그 작은 무대와 작은 규모의 배우들에게서 나는 어린 왕자를 보았고, 고래사냥의 병태를 보았으며, 기억 저 편에 아무렇게나 꾸겨 두었던 내 젊은 시절의 편린을 보았고, 그리고 작은 그리움과 허무, 외로움, 고독도 보았다.

 

지금껏 여러 뮤지컬을 보았지만, 이 작품처럼 단순하고 심플한 스토리와 뻔한 전개는 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런 뻔뻔스럽게 뻔한 뮤지컬에서 순수를 떠올리게 됨은 왠일인가?

 

 

 

 

 

 

 

음악만해서 밥 먹고 살 수 있을지 걱정하면서도 여전히 그 음악을 버리지 못하는 뮤지션들! 밴드 복스팝, 그들이 새로운 보컬을 구하는 과정에서 사랑도 얻고, 갈등도 보이지만, 그래서 1명의 뮤지션을 잃게 되지만, 굳굳한 한 사람으로 인해 다시금 음악의 순수를 되찾게된다는 이야기.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노래를 빼어나게 잘 하며, 왠만큼 해선 따라할 수조차 없을 만큼 연주실력도 빼어나다.

 

최고의 기타실력을 보여주는 찬희와 그를 사랑하는 남자(?) 드럼머 석원, 마초 준철과 악기를 다루지 못해 자진해서 매니저를 맡은 초롱, 매력적인 보컬 선아와 자신의천재성을 모르는 빼어난 가창력의 소유자 병태가 각자의 연주실력 노래실력을 제대로 뽐낸다.

 

음악만 해서 밥 먹고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갈등 그리고 해답은 기대하지 마라. 그건 그저 던져진 화두에 불과할 뿐, 뮤지컬 내용과는 크게 관련없다. 북스팝의 멤버들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내야 할 의무를 과감히 버리고 그저 연주하고 노래가 좋을 뿐이다. 그러니 관객들은 심오한 철학을 기대하기 보다는 한 편의 라이브 콘서트를 기대하는 것이 더 적절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는 이야기, 그것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있다. 정말로 뻔한 스토리지만, 그 속에서 자연스레 터뜨려지는 웃음과 위트 그리고 시이적절한 노랫소리는 가슴 찡하게 하는 뭔가가 있다.

 

전율까지는 아니지만, 그 뻔한 이야기에서 우리는 어린 왕자도 만나고, 영화 고래사냥의 병태도 만나고(공교롭게도 같은 캐릭터를 가진 극중 인물의 이름도 같다), 순수도 만나고, 잃어버린 행수와 그리움도 만난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이 뮤지컬에서는 적어도 그저 음악이 좋아 연주할 수 있으면 그 뿐, 다음세대를 위한 준비니 고민이니 하는 것은 모조리 쓰레기에 다름아니다. 그저 그 순간만은 최선을 다해 그 즐거움을 누리면 그것이 행복일지도 모른다.

 

 

 

 

 

 

 

 

 

 

 

 

 

 

음악 콘서트+뮤지컬+연극=그래서 영화같은 스토리가 있는 콘서트 뮤지컬.

80년대의 팝으로 향수를 자극하기도 하고, 소꼽장난 같은 사랑이야기가 곳곳에 살아 있어 좋은 콘서트형 뮤지컬.

 

아주 가끔씩은 허무+외로움+고독이 녹아 있어 관객의 감정을 또다른 즐거움(?)으로 몰아가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또 뮤지컬 오디션을 찾게 된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제목을 "오디션"으로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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