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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진 라이더스
 
 
 
카페 게시글
★ 일반 게시판 ★ 스크랩 유사MTB, 유사 올마
골드(홍승표) 추천 0 조회 16 11.05.27 11:2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일반적으로, XC기종은 비포장 임도와 나무뿌리등 작은 턱이 있는 부드러운 싱글의 빠른 통과를

위한 최소한 이상의 강성을 유지하되 최대한의 경량화에 목표를 두고 고급화가 이루어지며

 

보다 험진 길들을 다니는 AM부터 FR, DH 기종들은, 그 험진길에 대응할 만큼의 강성  이상을

유지해야 할 것이나, 강성을 유지하는 구조 및 재질의 선택과 재질의 감량을 통한 경량화에는

어느정도 한계가 있을 것임에, 강성이 좋은 만큼 무겁게 제작되는 것이 정상이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제가 AM급 험진 바위길과 돌길들을 여러 지기들과 어울려 다니다 보니

가끔 경량의 XC 기종으로 AM들이 다니는 길들을 그대로 따라 붙는 지기들을 보게 됩니다.

 

그만큼 산길에 숙련되었고 그만큼 자신이 있기에 따라 붙었을 것이지만, 이런 재질적이고

기종별 기계구조적 강성에 대한 이해까지 하고 MTB를 타는 분들은 상당히 드물듯 합니다.

 

특히 험진 산길에서 운행중의 휠셋이나 프레임등 주요 부품의 파손은 여차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것이라 제법 우려가 되더군요. 그래서 XC로 XC 수준 이상의 AM급 좀 더 험진길을

다니려면 우선적으로 휠셋부터 좀더 강한 것으로 교체해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런 기종별 특성이나 재질적이고 기계적인 강성의 문제에 앞서,

XC는 XC 답게 타고 AM은 AM답게 타는 것이 현명한 라이더라 할 것입니다.

 

필자 너는 MTB도 아닌 생활차 프레임으로 그런 험로들을 마구 나다니면서 뭔 소리냐구요?

 

필자가 지난 6년간 사용해온 생활차 프레임입니다.

 

아래에 놓인 프레임은, 부품을 쓸 요량으로 2005년 11월에 중고가 불과 몇만원에 구입해서

별다른 운행없이 따로 보관해오던 같은 기종 생활차에서 분리해 놓은 같은 프레임입니다.

 

스윙암 피봇과 리어샥을 제외한 알미늄 7005 재질의 차체 무게만 2,847g 으로

정품의 스윙암 피봇과 리어샥까지 하면 거의 3.5kg에 이르는 프레임으로

 

고급형 하드테일 XC 프레임이 1.2~1.3Kg 대이고 XC 풀샥이라 할지라도

1.7Kg 정도 임을 고려할 때, 상당히 무식하게 무거운 프레임이라 할듯 하며,

단순 무게만으로 볼 때는 거의 올마프레임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듯 합니다.

 

어떻거나 생활차 프레임은 정밀가공면에서 다소 떨어지고 여러 형태의 강성 인증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 뿐, 자전거 운행을 위한 기본 강성은 있는 것이며

 

같은 재질로 상당히 무겁게 나온 것들은, 설계상이나 운행상의 불필요한 묵직함과 해드등 부분적

취약점이 있을 것이지만, 전체적 강성에서는 MTB 차체 못지 않을 것이라는 나름의 생각과,

 

이 프레임의 구조상 앞뒤의 샥만 부드럽고 좋은 것으로 교체하면 그런대로 탈만할 것이라는,

소재와 기계적 구조강성에 대한 이해가 있는 엔지니어적 판단과 특유의 호기심으로 시작한 것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사이, 생활차 구동계들은 산길 험로주행에 제법 빠르게 소모되어 프레임과 핸들바를 제외한

모든 부품들이 강성이 좋은 산악차 부품으로 바뀌었지만, 이런 성가심 덕분에 자전거 정비까지

두루 알게 되어 이렇게 끄적이게 되었군요.

 

제가 이렇게 생활차 프레임으로 산을 여유롭게 나돌아 다닌다고 해서,

생활차 프레임 모두가 산악차와 같은 강성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없겠지요?

 

만에 하나 이를 착각할 경우 여차 크게 다쳐 상당한 고통을 치룰 수 있을 것이니

생활차를 산악차 같이 권하거나 험하게 타면 결코 안될 것이며, 산악차라 할지라도

자신의 라이딩 형태나 취향에 맞는 적절한 기종의 산악차를 타실 것을 권합니다. 

 

자전거 이상이나, 기종과 숙련도에 어울리지 않는 무리한 산행으로 다치거나 죽을 경우

아프고 쓰린 것은 본인 자신과 그 가족이지 그 어느 누구도 대신해 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생활차 프레임을 사용한 유사AM입니다.

 

생활차 원형과 산악용 샥과 부품들로 교체된 후, 전체적인 지오메트리를 비교해보기 위해

사진을 겹쳐서 비교해 본 것으로

 

맨 아래쪽에 투영된 것이 80mm 트레블의 생활차 스프링 막샥채용의 원형이고, 중간이 고급형

샥으로 교체되고 제 몸에 맞춘 피팅이 된 상태에서 제 체중에 의해 앞뒤 세그가 잡힌 평시 라이딩

시의 지오메트리이며, 맨 위쪽에 투영된 것이 무하중 상태에서의 지오메트리 입니다.

 

체중과 일상적 탑승자세에 의한 앞뒤샥의 세그가 있고 없고의 상태에서 프레임이 앞이나 뒤로

기울지 않고 수평으로 2Cm 정도 오르내린 것으로 보아 앞뒤샥 세그 균형도 잘 잡혀 있군요.

 

어떻거나 생활차 프레임과 산악차 부품으로 구성된 것인데다

전체적인 지오메트리가 AM에 가까와 유사AM이라 하는 것이 적절할듯 합니다.

 

포크와 싯포스트의 각도와 휠간 거리 및 비비와 휠간 거리는 AM에 가깝지만 BB위치는 더 높아서,

돌턱등에 크랭크 체인링이 찍히는 일은 적으나 주행 안정성은 제법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뒷휠을 잡아주는 스윙암과 프레임을 연결하는 싱글 피봇의 위치상,

강한 하중이 걸리는 급경사에서 강한 토크의 패달링을 할때 차체 가운데가 꺽기며 들리고

자세가 불안정해지는 기계 구조적 단점으로 인하여, 순간적이고 강한 패달토크가 요하는

급경사 업힐이 다소 힘들기는 하지만, 좀더 숙련되면 몸으로 카바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자전거에 장착된 프레임은 2005년4월에 구입하여 소모성 부품이 교체되며 오늘에 이르기 까지

1년반은 자전거 도로위주, 이곳 홍제동으로 이사온 2006년 10월서 부터는 산길 위주로 다녔으며,

 

2010년 9월 부터 현재까지는 제법 큰 계단들과 돌길등 AM급 험로까지 제법 나다닌 것으로

올 10월이면 산악길 위주로 나돌아 다닌 것이 만 5년이 되기에 올 10월에 이 프레임에

개인적인 산악인증을 해주고 은퇴시킬 예정이며

  

올 10월에 기 확보한 같은 프레임으로 교체해서 향후 몇년간 MTB를 더 즐겨볼 생각입니다.

물론, 프레임만 수백만원씩 하는 AM급이 다녀야할 길들에 대해서는 미리미리 주제파악하고

알아서 피해가며, 꼭여 필요한 잠깐의 경우가 아니라면 XC가 다닐만한 곳들만 다녀야할 것입니다.

 

지금와서 어디 대회 나갈 일도 없을 뿐더러, 빠르게 달리건, 험진 바위를 오르 내리건, 여러 기술을

능숙하게 사용하여 띵~한 곳을 타고 오르내리건 다 나름나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겠고,

 

그런 나름나름의 성취를 이루어 내는 즐거움도 있겠지만 그를 지켜보는 갤러리의 즐거움 또한

상당한 것이기에, 그런 험진 곳들을 오르내리지 못한다고 해서 딱히 기죽을 일도 없을 것입니다.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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