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 때
제주도 한 달(2/16-3/17) 간 교재 집필 여행을 다녀온 여러 이유 중 하나가
교재를 미리보고 예습을 해오면 수업 시간을 줄일 수 있을거란 기대를 가졌었다.
그래서 오후 1시에 시작하면 오후 5시까지 마무리하자!
혹시, 모르니 Q & A 1시간을 예비로 하면, 6시까지 하면 충분하겠지란
나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져 버렸다.
기차 예매 시간을 2차례 연기해서 9시15분 SRT 동탄발 역사에 7분 전에 내려주었다.
오후 1시에 시작해서 오후 8시30까지... 7시간 30분
시간 조절에 실패한 강사는 아마추어나 다름 없는데...
42회 부터는 한 시간을 늘려 오후 7시에 마치도록 수업 일정을 조정하였다.
이전 수업에서는 거의 질문이 없었는데,
역시 교재 선행 학습 효과가 나타나 질문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이게 얼마만인가 싶을 정도로 즐겁고 반가운 일이다.
공부의 시작은 질문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조차 모르기 때문에 질문이 나오지 않는 것인데,
질문한다는 자체가 "나는 이것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 앎에 대한 시작인 것이다.
초급 교재의 효과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질문의 수준으로 얼마나 공부가 되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예습량의 바로미터가 질문의 질로 가늠할 수 있다.
질문조차 없다면, 아마도 너무 바빠서 일거라고 생각한다.
공부는 해야 하는데... 예상 밖에 일이 생기고, 잠은 쏟아지고...
항상 교육을 마치면 아쉬운 부분이 생겨서 다음 회차에 업데이트를 하고하다 보니
어느덧 500여 장이 넘는 교육 슬라이드도 좀 더 압축하고, 최신 자료로 매번 업데이트를 하지만,
내가 바라는 수업은 교재를 보고 질문에 답하는 형식기 되기를 바라는데 쉽지는 않을 것이다.
교재 출간으로 다른 차원의 교육이 된 것 같다.
보드를 딱 한번 사용했던 것 같다.
42회는 보드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장시간 수업에 힘드셨을 수강회원들께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첫댓글 41회 교육 시간 조절을 잘못하여 늦게가지 진행을 하였지만 여러부분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
42회 교육 준비를 하면서 기존 강의 자료와 교재 내용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았던 부분을 대폭 강화 하였다.
1교시 수업시간을 50분으로 하였는데 아무래도 예전 처럼 1시간20~30분씩은 해야 될것 같다.
교재 발간으로 수업 분량이 초급과정을 넘어섰다.
충분한 예습을 기대하면서 진행한 수업 도중 깨달은것이
자세히 설명을 하였지만, 역시 텍스트의 한계가 분명히 있었다.
그래서 교재 예습량에 관계없이 아주 기본부터 자세히 설명을 해야할 것 같다.
교재를 보고 예습을 해오면 시간을 줄이수 있을거란 기대는
교재 학습 분량이 늘어나면서 그런 기대는 접어야 할 것 같다.
확실히 기본 개념과 기초를 단단히 다져서 스스로 학습이 가능하도록 해야겠다는
처음 초급교육을 시작하던 마음으로 돌아가야할 것 같다.